여호와 이레

- 22:13-14 -

샬롬선교회

 

[22:13-14]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렸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본문을 통해 여호와 이레[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에 담겨 있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셨다.


[창세기 22: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러자 아브라함은 주께 즉각 응답한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 본문에서 '시험'이라는 단어와 야고보서에 '시험'이라는 단어는 서로 의미가 다르다. 본문에서 '시험'이라는 단어는 하나님께서 자기 자녀들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하시기 위해 행하시는 일종의 테스트이다.

[1: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 야고보서에서 '시험'이라는 단어는, 사탄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술수를 행하는 일종의 미혹 행위이다. 이 경우에 받는 시험은 오직 자기 욕심에 미혹되어 사탄이 그 틈을 노리는 것이다. 영어성경 번역본에는 두 구절에 나오는 '시험'을 다르게 번역하기도 한다.

 

2. 그 시험의 내용을 보면, 아브라함에게 매우 어려운 내용이었다.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 우리는 이 내용의 결과를 알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즉각 순종하여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렸다고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명령이 어떤 것인지 상세히 안다면, 이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첫 번째 큰 난관이 있다. =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은 본문 바로 앞장에서 그 이삭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노라고 약속까지 해 주신 상황이다.

+ 두 번째 난관이 있다. = 이삭을 그냥 바치라는 게 아니라,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레위기 1장을 보면 그 방법에 대해 상세히 말씀하시는데, 제물을 번제로 드릴 때에는 먼저 피를 흘려 그 제물을 죽여야 한다. 피를 모두 쏟아내고 제단에 그 피를 뿌리며, 그 아들을 모두 제단위에서 완전히 불살라야 한다. .

 

3.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하였다.


[11:17-19]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믿은지라/新共同訳).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 히브리서 기자는 창22장 당시 아브라함의 믿음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로 태워 하나님께 드려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줄로 확신했다.

 

+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이삭을 데리고, 또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그 산으로 향한다. 사흘 길을 걸어 아브라함이 멀리서 그곳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 때 아브라함은 두 종들에게 말한다.

[22:5]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 아브라함은 아들과 함께 하나님이 명령하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 아브라함은 번제에 사용할 나무들을 아들에게 짊어지게 한다.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오른다. - 이 때 이삭이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버지,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에 사용할 어린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에 아버지는 대답한다.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실 것이다" 한글번역에는 '친히 준비하실 것'이라고 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준비하시리라"는 것이 아니라, “보고 계신다." 혹은 보여주신다."라고 되어 있다.

+ 마침내 말씀하신 장소에 이르렀다. - 아브라함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깔아놓고 아들 이삭을 제단 위에 묶는다. 아버지의 말도 안 되는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삭은 충분히 저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여호와 하나님을 굳건히 신뢰했던 것처럼 그 역시도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아브라함은 칼을 쥐고 아들을 찌르려했다. 이 때 여호와의 사자가 아브라함을 부르신다.

[22:11-12]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보니 한 숫양이 수풀에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 숫양을 이삭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번제로 드린다. 그리고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부른다.

 

4.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보여주신다. 보고 계신다. 그렇다면 무엇을 말인가?


+ 하나님께서 단지 아브라함에게 숫양 한 마리를 준비시켜 보여주셨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오늘 본문을 기록했을까?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궁극적인 이유가 있다.

[8: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친히 들려주신 말씀이다. 예수님이 증언하신 바와 같이 아브라함은 예수님께서 오실 때를 미리 보고 즐거워하며 기뻐하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예수님의 때를 미리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성육신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하늘에서 아브라함을 분명 지켜보고 계셨다.

 

+ 예수님께서 이 장면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진리가 무엇인가? - 그것은 먼 훗날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본인이 직접 아버지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보여주시는 어린 양이 되어, 번제물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겠다는 복음'이다.

 

결언

 

[창세기 22:15-19] “15.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19. 이에 아브라함이 그의 종들에게로 돌아가서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주하였더라."

= 하나님께서는 또한 아브라함에게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확실히 메시아 약속이다.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통해 온 세상은 복을 받을 것이다. 과연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마태복음 1:1)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은 죄와 사탄의 권세와 죽음에서 구원을 받는 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 복이 온 세계에 흩어져 있는 신약교회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