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다

- 누가복음 24:33-35 - 

샬롬선교회 


[누가복음 24:33-35]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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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24:33-35

 

1. 베일에 싸인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현현

 

엠마오 마을의 두 제자는 예수님이 나타나셨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11사도와 그 동료들이 모여 "주께서 살아나셔서 시몬에게 나타나셨다"(23:34)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다만 그 구절을 읽어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시몬 베드로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만 기록되어 있을 뿐, 예수님이 그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묵상을 하려고 해도 묵상의 주제가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거기에 중요한 것이 있는 것 같다.

 

, 예수님을 배신한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이 개인적으로 만났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베일에 싸여 있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 예수님과 베드로의 개인적인 일로 감춰져 있는 것이다. 여기서 묵상의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

 

베드로의 주님에 대한 개인적인 실패, 혹은 부인하는 죄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다. 그리고 곧 예수님은 제자들의 고향 갈릴리에도 나타나시는데 - 거기에는 고기잡이를 하는 시몬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등 제자들이 있었는데 - 새벽에 예수님은 "아침을 먹으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초대하시지만, 그 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개인적으로 "너는,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내 양을 치라"고 새로운 사명을 주신다. 따라서 누가복음 23:34의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현현은 그런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이상, 거기에는 그를 향한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베드로는 나중에 "내가 본 것과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사도행전 4:20)라고 확신에 차서 말했지만, 누가복음 24:33의 내용을 암시하는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자세히 조사하여"(누가복음 1:3) 자세히 전하려는 누가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여기에 주 예수님과의 관계의 비밀이 있다. 다만, 베드로 개인에 대한 현현이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2. 베드로의 침묵

 

부활의 주님과 베드로가 둘이 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후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후의 베드로를 보면 예수님을 부인할 때 흘린 눈물을 흘리지 않고 있다. 어딘가에서 그의 죄가 용서받았음을 보증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자신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베드로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흘린 그 눈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것을 우리는 본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했는지는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으로 분명하게 드러난다. 베드로는 거창하게 말하는 자신의 말을 스스로 믿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제자들에게 주님과의 만남을 알렸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입 밖에 내지 않았던 것 같다. 예수님의 현현은 베드로의 내면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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