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다로 가는 길

- 마태복음 27:31-34 -

샬롬선교회 


[마태복음 27:31-34]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33.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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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27:31-34, 마가복음 15:20-23, 누가복음 23:26-32, 요한복음 19:17

 

1.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예수님

 

로마의 관습에 따르면, 십자가형에 처해질 사람은 모두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처형 장소까지 걸어가야 했다. 예수의 경우, 유월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다. 조롱의 시선을 보내는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것은 굴욕 그 자체였다. 품위 있는 사람에게는 모욕을 당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처형 장소는 예루살렘 성벽 밖에 있는 갈보리 언덕(히브리어로는 골고다 언덕)이었다. 그곳까지 가는 길은 지금도 '비아 돌로로-(Via Dolorosa, 슬픔의 길)라고 불리며, 1.6km 정도의 거리를 예수님은 다른 두 명의 죄수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걸어야만 했다.

 

2.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지게 된 구레네 사람 시몬

 

예수님은 체포된 후 한숨도 자지 못한 채 재판을 위해 끌려 다니다가 채찍에 맞고 머리에 가시관을 씌워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홀로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셨지만, 극심한 피로와 통증으로 인해 도중에 십자가를 질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을 대신해 강제로 십자가를 짊어지게 된 인물이 있었다. 그 인물은 시온이라는 구레네 사람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억지로 짊어진 십자가 덕분에 나중에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두 아들도 주님을 믿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마가복음 15:21, 누가복음 23:26)

 

예수님은 수난을 예고하신 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태복음 16:24-25)라고.

 

여기서 말하는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신의 죄 때문에 지는 십자가가 아니l. 그것은 주님이 다 짊어지셨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신과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죄 때문에 짐을 지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주님을 위해 받는 고통,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짊어져야 할 짐을 뜻한다.

 

구레네 사람 시몬의 경우,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겉으로 보기에 엄청난 재앙이 엄청난 영광을 누리는 것임을 그는 나중에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생명'이라는 아주 중요한 것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골고다로 가는 길은 생명의 길'이라는 것을.

 

3. 사랑하는 여인들을 위해 동정하신 예수님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기사로, 예수님을 슬퍼하는 여인들이 예수님을 따라갔다는 내용이 있다. 이 여인들 중에는 자신의 재산을 바쳐서 섬기러 온 여인들, 항상 주님 앞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예수님의 장례를 깨닫고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발라드린 베다니의 마리아와 같은 헌신적인 여인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슬퍼하는 이 여인들을 생각하시고 동정하시며 경고하셨다.(누가복음 23:27-31)

 

그 동정과 경고의 내용은 장차 예루살렘에 닥칠 수난을 예고하는 내용이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라. 차라리 너희 자신과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어라."라고.

 

사실 예루살렘은 AD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흔적도 없이 멸망하지만, 그보다 앞서 로마의 포위작전으로 인해 예루살렘 성내는 굶주림에 시달려 죽은 자기 자식을 먹는 어머니가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불임의 여인, 자식을 낳지 못한 유방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너희는 나를 위하여 울기보다 이 예루살렘의 하나님을 향한 무서운 반역 때문에 울라'고 말씀하셨다. 진심으로 그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라, 예수님은 가슴 아파하시며 미래를 걱정하는 그녀들에게 경고하신 것이다.

 

+ 동정을 받아야 할 사람은 예수님이 아니라 죄 많은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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