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서의 논쟁

- 요한복음 12:12-19 -

샬롬선교회 


[요한복음 12:12-19] “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17.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지라. 18.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19.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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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21:23-23:39, 마가복음 11:27-12:44, 누가복음 20:1-47, 요한복음 12:12-19

 

이 주제는 예수님과 대제사장, 율법학자들과 많은 논쟁적인 대화가 포함되어 있다.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교활한 질문과 지도자들에게 단죄와 회개의 기회를 암시하는 예수의 비유 등이 교차한다.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자들의 교활한 질문으로 인해 오히려 위선이 드러나고 자멸의 덫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를 죽이는 '원한'이 되어 간다.

 

여기서는 그 대화 중에서 두 가지 질문을 뽑아 명상해보고자 한다. 하나는 '권위에 대한 질문'(마태복음 21:23~27), 다른 하나는 '가이사에 대한 세금 질문'(마태복음 22:15~22)이다.

 

1. 권위에 대한 질문(마태복음 21:23~27)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가? 누가 너희에게 그 권위를 주었느냐?" 대제사장, 율법학자, 백성들의 장로들이 예수님을 향해 던진 위협적인 말이다. 질문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의 입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신성모독적인 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심문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셨다. 오히려 반대로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냐?"라고 되묻는 것으로 그들의 기만성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후 예수님은 '악한 농부들의 비유'(21:33-40)를 말씀하셨다. 이것이 '무슨 권위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이에 따르면, 예수님이 어떤 권위로 행하시는가 하면, 그것은 포도원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로서, 즉 하나님의 아들로서 행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2. 가이사의 납세 질문 (마태복음 22:15-22)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의인으로 가장한 간첩을 보내 예수님의 말씀을 빼앗아 총독의 지배와 권위에 예수를 넘기려 했다. 간첩은 '세금을 가이사에게 내는 것이 율법에 맞는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어떤 대답을 해도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릴 수 있는 교활한 질문이었다. 만약 예수님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라"고 하면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거역한다고 고소할 것이다. 반대로 '내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면, 가이사에게 불순종하는 자로 고소당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대답하면 마지막에 말꼬리를 잡혀 고소당하는 논법이었다.

 

예수님은 그런 악의에 찬 질문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그 유명한 말씀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그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리라"는 유명한 말씀을 하셨다. 이 말씀의 의미는 그들의 질문의 설정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 가이사와 하나님을 동일선상에 놓고 하나님에 대한 충성이냐 가이사에 대한 충성이냐를 물은 것이 문제였다. 가이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자이며,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은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는 의미의 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대적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돌아갔다.

 

3. 예수님의 침착한 대응의 비결

 

이처럼 말로 예수님을 넘어뜨리려는 음모는 완벽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이런 예수님의 지혜를 우리도 가질 수 있을까? 예전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진하라. ... 사람들이 너희를 넘겨줄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걱정하지 말라. 왜냐하면 말할 것은 그 때 보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말하는 것은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 계셔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10:16, 19~20)라고 말씀하셨다. 이 놀라운 말씀은 예수님께서 직접 경험하신 것을 우리는 본다. 악의적인 심문과 질문에 침착하게 대응하신 예수님의 비결은 바로 아버지를 향한 굳건한 신뢰,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분께 모든 것을 맡기는 마음에 있다고 믿는다. 이 비결을 저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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