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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하나님의 자녀들의 특별한 학교 -

- 디모데후서 3:15-17 -

 

"15.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후서 3:15-17)

 

서언.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특별한 학교이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는 진리를 힘써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먼저 성경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믿음과 순종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청종해야 한다.

 

1.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사람의 공동체인 사회 그리고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셔서 자신의 눈부신 영광을 드러내는 극장으로 사용하신다  

존재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의 지음을 받았으므로 하나같이 그 분의 영광을 자랑하는 훈장(勳章)이요, 그 분의 어떠하심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 분의 권능을 표현하는 그림과 같다.

 

* 타락한 인류는 일반적인 자연적인 계시만으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를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죄로 말미암아 전적으로 무능해지고 부패해져서 하나님의 계심과 어떠하심을 앎에 있어서 두더지보다 더 눈이 멀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직 은혜로 거듭나지 않고서야 그 누구도 하나님을 알되 그 분께 감사하고, 그 분을 영화롭게 하며, 그 분께 예배드리는 참 지식에 이를 수 없다(1:21-23).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으니 이러한 구원 지식을 자신의 말씀으로 예비하셔서 베푸신다.

 

* 성자께서 영원하고 본질적인 하나님의 말씀이심과 성령께서 그 말씀의 작용이심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말씀의 기록물이 성경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원저자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인간 저자들을 감동시켜 기록하게 하셨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성령의 기관(器官)들로서 성령의 구술에 따라 성령이 증거하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리하여서 동일한 성령의 역사(役事)로 감화된 하나님의 백성이 동일한 말씀을 받아들여서, 즉 수납(受納)하여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고 머리이신 그 분께로 날마다 자라가게 된다.

 

-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7). -

 

*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류에게 말씀의 빛을 더하셔서 그 말씀으로 구원을 알게 하셨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이 말씀을 들음으로 말미암는다(10:17).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에 영원히 퇴색하지 않는 확실한 신앙 곧 모든 이성적인 주견(主見)들을 넘어서는 신앙을 부여하셨다.

그러므로 성경의 제자가 되지 않고는 구원의 교리에 대한 어떤 맛도 볼 수가 없다. 성경은 율법과 복음을 포함한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인간의 화목의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맡긴 것이었다. 복음은 이 율법의 끝이자 완성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다. 이러한 교리에 대한 참된 이해의 출발은 오직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임에 있다.

 

* 하나님을 아는 모든 지식은 순종으로부터 태어난다.

순종은 성령의 감화에 따라 말씀에 복종함에 다름 아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성령의 통치에 있다. 성령이 임재하면 성도는 다스림을 받는다. 그 다스림이 통치이며, 그 다스림의 장()이 하나님의 나라 혹은 그리스도의 나라이다. 통치(government)라는 말은 어원상 항해(gubernatio)에서 기원한다.

성도는 마치 배와 같아서 오직 성령의 키로만 움직인다. 오직 이 성령을 받은 사람은 불가항력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된다. 그 은혜로 말씀을 깨달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성령의 조명과 감화가 없는 곳에 말씀을 들음과 배움과 깨달음이 있을 수 없다.

 

+첫째로, 성경은 안경과 같다.

 

성경은 혼란한 우리의 지식을 바로 잡아주고 하나님을 보게 하며 그 분의 진리를 읽게 한다. 여기서 안경이라 함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는 현미경과 같다. 현미경이 없을 때에는 아무도 세포를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의 존재를 믿지도 않았다. 성경의 안경을 통해서 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그 분께서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믿지도, 보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단지 흐릿한 것을 더욱 맑게 보게 하는 그 이상의 작용을 한다. 성경의 안경을 쓰지 않으면 그 누구도 영생을 믿고 확신에 거하는 것은 차치하고 그것이 있다는 자체도 인정하는데 이르지 못한다.

 

+ 둘째로, 성경은 미로(迷路)로부터 벗어 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는 실()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므로(딤전 6:16) 그 분의 광채에 이르기 위해서는 성경의 길안내를 받아야 한다.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매번 벽에 부딪혀 평생 미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어나가기 보다는 늦는 것 같지만 자신의 허리에 묶인 성경의 실을 감으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미로를 벗어나는 것이 참 생명의 지혜이다.

 

+ 셋째로,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특별한 학교이다.

 

성경에는 숭고한 경건의 비밀이 평범하고 겸손한 언어로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섭리를 베푸셔서 성령의 감화를 받은 자는 누구든지 성경을 통하셔서 자신의 진리를 배우게 하신다.

성경은 신적인 그 무엇을 호흡하고 있다. 그리하여서 인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일체의 지성을 능가하는 그 무엇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가르친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그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른 것들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으로 대체하여 읽을 수 있다.

- “성경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성경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성경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성경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성경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성경 여호와의 법은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19:7-10). -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의 학교에서 즐거이 배우자, 힘써 배우자!

-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93:5). -

 

2. 성령께서 친히 말씀하시고 증거하심

 

* 성경의 권위는 성경의 저자(著者)로부터 나온다  

성경의 권위는 그 저자가 하나님이심에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마치 하늘로부터 직접 듣는 것처럼 듣는다. 성경의 권위는 교회의 승인이나 해석이 아니라 그 기원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었다 함은 교회가 말씀 위에 섰음을 뜻한다(2:20).   

교리가 교회의 서고 넘어짐의 조항이다. 교리가 바로서야 교회가 바로 선다. 교리가 넘어지면 교회는 넘어진다. 교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에 다르지 않다. 교리는 규범된 규범이며, 성경은 교리를 규범하는 규범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절대 말씀보다 앞설 수 없다.

 

* 교회는 품속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어머니와 같다  

교회는 우리가 복음을 믿는 믿음을 준비하도록 이끄는 안내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교회가 스스로 복음을 한정하거나 창출할 수 없다. 성경 말씀은 계시의 기록으로서 스스로 증거하는 것이지 교회의 승인이나 해석을 통해서 비로소 진리로서 공인되는 것이 아니다.

 

* 성경은 오직 성령의 내적이며 은밀한 증거에 의해서만 우리에게 진리로서 확증된다. 성경에서 우리는 친히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성경의 최고의 증거는 하나님께서 그것 안에서 인격으로 말씀하신다는 사실로부터 일반적으로 도출된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께서 자신의 말씀의 합당한 증인이 되시는 것처럼 그 분의 말씀도 성령의 내적인 증거에 의해서 인치기 전에는 사람의 마음에 받아들여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성경의 확실성은 오직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해서 얻어진다. 성경은 인간의 사역으로써 기록되었지만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흘러 나왔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겸손하여져서 가르칠만하게 된 독자만이 성경의 진리를 믿음으로 수납한다.

오직 성령으로 진리의 빛에 조명되고, 감화된 성도만이 기경된 옥토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다. 하나님의 진리는 스스로 존재한다. 그 진리가 이른 비와 늦은 비로 내린다.

      

결언

 

칼빈은 자신의 갑작스런 회심을 말하면서 그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심령에 말씀을 가르치실만하게 하셨다는 한 가지 표현만을 남긴다.

오직 성령의 은밀한 내적 역사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만이 하나님께서 가르치실만한 심령이 되어서 말씀을 배우고 그 배운 바 확신에 거하게 된다.

 

성령으로 수납된 말씀을 육체로 결론지을 수 없다. 철학적 논리나 체험적 통계로 말씀의 진위가 판단될 수 없다. 누가 힘을 다하여 애씀으로써 여호와의 도를 일점일획이라도 확증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가 내적 확신을 갖게 될 때 우리에게 확실한 구원의 지식, 생명의 지식으로서 작용한다. 이것이 오직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음을 우리는 충실하게 고백한다.

 

교회는 주의 택하신 자들에게 복을 받게 하셔서(주셔서) 세워 가신다. 그러므로 나와 내 자식들이 복을 받기를 소원하여, 힘써 서로 권하여,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그 말씀을 믿음으로 준행하자. 곧 지켜 행하자.

- "너희가 만일 나의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리라." (고린도전서 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