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요리문답-성찬론. 기도론

 

성찬론 (대요리168~177문답)

대168. 성찬이란 무엇인가?
☞ 성찬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명하신 바를 따라 떡과 포도주를 주고 받음으로서, 그의 죽음을 보여주는 신약의 성례이다. 성찬에 합당히 참여하는 자는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영적 영양이 되고 은혜로 자라는 것이며 주님과의 연합과 교통이 확고하여지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약속같은 신비한 몸의 지체로서 서로 사랑하고 사귐을 증거하고 새롭게 하는 것이다.
대169. 성찬식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주를 어떻게 주고 받으라고 명하셨는가?
☞ 그리스도께서 성찬의 성례를 거행함에 있어서 자기의 말씀의 사역자들을 명하여 말씀과 감사와 기도를 드리게 하고 성찬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수찬자들은 같은 결정에 의해서 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몸을 떼어 주시고 그 피를 흘려주신 곳을 감사히 기억하면서 떡을 떼어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다.
대170.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가?
☞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성찬 떡과 포도주안에 함께 혹은 밑에 육체적으로 임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믿음으로 받는 자에게 영적으로 존재하는데 그것은 외적 감각에 의존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의 성찬에 합당히 참여하는 자들은 육체적으로가 아니고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로 그들은 믿음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리스도와 그의 죽음에서 오는 모든 혜택을 받아 자신들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대171. 성찬의 성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가?
☞ 성찬의 성례를 받는 사람은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곧 먼저 자신이 그리스도안에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자신의 죄와 부족을 느끼고 진리에 관하여 자신의 지식, 믿음, 회개를 살피고 하나님과 형제들에 대한 사랑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자기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마음과 새로운 순종을 다짐함으로서 은혜를 새롭게 받으며 같이 묵상하고 뜨겁게 기도함으로서 성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대172.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혹은 성찬에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심하는 자도 성찬식에 참여할 수 있을까?
☞ 자신이 그리스도안에 있는지 혹은 성찬의 성례에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도 비록 그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을지라도 그리스도께 대한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런 관심의 결핍을 우려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며 죄악을 떠나고 싶어하는 거짓없는 소원이 있으면 하나님 보시기에 가납된 자이다. 그런 경우에 약하고 의심하는 신자들이라도 불신앙을 애통해하고 의심을 해결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함으로서 앞으로 더욱 더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성찬에 참여해도 좋을뿐 아니라 참여할 의무가 있다.
대173. 신앙을 고백하는 성찬을 받고 싶어하는 자에게 성찬을 못받게 할 수 있을까?
☞ 신앙고백과 성찬을 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을지라도 무식하거나 의혹이 있으면 가르침을 받아 바로 깨닫게 되기 까지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교회에 맡기신 권세로 그들로 하여금 성찬을 못받게 할 수 있다.
대174. 성찬식 거행시에 성례를 받는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 성찬식 거행시에 성례를 받는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모든 거룩한 경외심과 조심스러움으로 그 규례에서 하나님을 앙망함이다. 성례의 요소 및 행동을 부지런히 지키고 주님의 몸을 주의깊게 분별하고 그의 죽음과 고난을 사랑을 다해 묵상함으로서 자신속에 은혜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게 함이다. 자신을 살펴 죄를 슬퍼하고 그리스도를 열심히 사모하여 주리고 목말라하듯 믿음으로 그를 먹게 되며 그의 충만을 받게 되고 그의 공로를 의지하고 그의 사랑을 기뻐하며 그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게됨으로, 하나님과의 언약과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새로워지게 할 것이다.
대175. 성찬의 성례를 받은 후에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는 어떠한 것인가?
☞ 성찬의 성례를 받은 후에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는 성찬식에서 어떻게 행동했으며 또한 무슨 은혜를 받았는지를 심각하게 숙고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소생함과 위로를 받았으면 하나님을 찬송하며 이 은혜의 계속됨을 빌며 뒷걸음질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맹세한 것을 실행하며 이 규례에 자주 참여하도록 힘 쓸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아무런 혜택이 없으면 이 성례를 위한 준비와 자세를 더 정확히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두가지에서 더 하나님 앞과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자신들을 가납할 수 있으면 때가 이르러 열매가 나타날 것을 믿고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어느 편으로 보나 실패했음을 깨달으면 그들은 스스로 낮아져서 후에 더 많은 마음의 준비로 성찬식에 임해야 할 것이다.
대176. 세례와 성찬은 어떠한 점에서 일치하는가?
☞ 세례와 성찬이 일치하는 것은 두가지이다. 창시자가 하나님이시라는 점과 양자의 영적 구분이 그리스도와 그의 혜택이라는 점, 양자가 다같은 언약의 인치심이라는 점, 양자가 다 복음의 사역자 곧 목사에 의해서 시행되며 그 밖의 누구에 의해서도 시행될 수 없다는 점과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계속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대177. 세례와 성찬의 성례는 어떠한 점에서 다른가?
☞ 세례와 성찬의 성례가 다른 것은, 세례는 우리의 거듭남과 그리스도께서 접붙임됨의 표와 보증으로 물로 시행되며 심지어 어린 아이에게 까지 단 한번만 시행되는 반면에, 성찬은 떡과 포도주로 자주 시행되며 영혼의 신령한 양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표시하고 나타내며 우리가 그 안에 계속하여 거하고 자라남을 확인하기 위함인데, 자신을 검토할 수 있는 연령과 능력에 이른 사람들에게만 시행되는 점에서 다른 것이다.

기도론 (대요리178~196문답)

대178. 기도란 무엇인가?
☞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바쳐 올리는 것인바 우리 죄를 자백함과 그의 긍휼을 감사히 인정하면서 하는 것이다.
대179. 우리는 하나님께만 기도할 것인가?
☞ 하나님만이 마음을 감찰하시고 우리의 요청을 들으시며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으며 그만이 신앙의 대상이 되시고 종교적 예배로 예배대상이 되실 수 있음으로 예배의 특별한 부분인 기도는 그에게만 드려야 되고 그분밖에 아무에게도 드려서는 안된다.
대18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것이 무엇인가?
☞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함은 그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의 약속을 신뢰하며 그분 때문에 긍휼을 간구하는 것이니 그의 이름을 단순히 언급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기도할 용기와 담력과 힘, 그리고 기도가 열납되리라는 소망을 그리스도와 그의 중재로부터 갖게 된다.
대181. 우리는 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는가?
☞ 사람의 죄악성과 이로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생긴 거리가 심히 크기 때문에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 목전에 접근할 수 없다. 그리스도 한 분 밖에는 그 영광스러운 사역에 임명받았거나 그 일에 적합한 이가 하늘이나 땅에 없으므로 우리는 다른 이름으로 할 수 없고 오로지 그의 이름으로만 기도할 수 있다.
대182. 성령께서 어떻게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는가?
☞ 우리가 무엇을 위해 마땅히 기도하여야 할지 모르므로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셔서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기도할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달을 수 있게 하심으로서, 또는 그 의무를 옳게 이행하는데 필수적인 이해, 애착, 은혜를 우리 마음 가운데 일으키시고 소생시킴으로서(비록 모든 사람에게나 어느 때에든지 다 같은 분량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도우신다.
대183.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가?
☞ 우리는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전 교회를 위하여 위정자들과 교역자들을 위하여, 우리 자신과 우리 형제들뿐만 아니라 원수들을 위해서, 살아있는 혹은 장차 살아 있을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지만, 죽은 자나 죽음에 이르는 죄를 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184.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할 것인가?
☞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 교회의 평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기도할 거이나 무엇이든지 불법적인 것을 위해서 기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185.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 우리는 하나님의 위험에 대한 엄숙한 이해와 우리 자신의 무가치함과 빈궁함과 죄를 깊이 깨닫고 통회하며, 감사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해와 믿음, 성실, 열정, 사랑, 인애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그이 뜻에 겸손히 복종함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
대186. 하나님께서 기도의 의무에 관한 지시로 어떠한 법칙을 주셨는가?
☞ 하나님의 말씀 전체가 기도의 의무에 관한 지시로 사용되지만 특별히 지시하신 지도법칙으로는 보통 "주기도"라고 하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께서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친 기도의 양식이 있다.
대187. 주기도문은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 것인가?
☞ 주기도문은 우리가 본을 따라 다른 기도를 만들어야 할 하나의 표준으로서 지시하신 방식일 뿐만 아니라 이것을 또한 기도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해, 믿음, 경건 등 기도의 의무를 바로 이행하는데 필요한 다른 은혜를 가지고 해야 한다.
대188. 주기도문은 몇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주기도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서언과 기원과 결론이다.
대189. 주기도문의 서언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한 주기도문의 서언이 가르치는 바는 우리가 기도할 때에 부성적 선하심에 대한 신뢰감과 우리가 받는 우리의 유익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갈 것과 경외심과 자녀같은 태도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이 주권적 권세, 위엄, 그리고 은혜로운 비하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또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대190. 첫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도하는가?
☞ 첫 기원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는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옳게 공경할 수 없는 전적 무능과 부적당함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능하게 하사 하나님과 그의 직위, 속성, 규례, 말씀, 역사 및 자기를 알게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무슨 일이든지 깨달아 알고 높이 존경할 수 있게 하실 것을 비는 것이다. 또 말로, 행실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과 하나님께서 무신론, 무지함, 우상숭배, 신성모독과 무엇이든지 그에게 불경스러운 일을 예방하시고 제거하실 것, 그가 주관하시는 섭리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것을 지도하시고 처리하실 것을 기도한다.
대191. 둘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 둘째 기원 "나라이 임하옵시며"에서 우리 자신과 모든 인류가 본질상 죄와 사단의 주관아래 있음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죄와 사단의 나라는 파멸되고 복음이 세계를 통하여 보급되고 유대인들이 부르심을 받고 이방사람들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를 기도한다. 교회는 모든 말씀의 사역자와 규례를 갖추고 부패로부터 정화되고 세상 위정자의 칭찬과 지지를 받고 그리스도의 규례가 순수하게 시행되기를 기도한다. 아직 죄중에 있는 자들을 회개시키고 이미 회개한 자들을 바로 세우고 위로하고 믿음이 성장하고 그리스도께서 현세에서 우리의 마음을 주관하시고 재림하셔서 우리도 그로 더불어 왕노릇할 것을 기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권세의 나라를 이루어 이 목적을 달성하도록 온 세계에서 기쁘신 뜻대로 역사하시기를 기도한다.
대192. 셋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가?
☞ 셋째 기원은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이다. 이 기원은 본질상 우리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에 전적으로 무능하고 행하려고 하지도 않을뿐 아니라 그의 말씀에 대항하여 반역하며 그의 섭리에 대항하여 원망하고 불평하고, 육체와 마귀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려함을 먼저 인정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그의 성령으로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우매함과 연약함과 못됨과 사악함을 제거하여 주시고 그의 은혜로 우리로 하여금 하늘에서 천사들이 하는 것과 같이 겸손과 기쁨과 충성과 근면과 열심과 성실과 꾸준함으로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고 복종하기를 즐겨할 수 있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대193. 넷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가?
☞ 넷째 기원은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이다. 이 기원에서는 아담의 원죄와 우리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우리는 현세에 나타나는 모든 축복을 받을 권리를 상실하였으므로, 하나님께로부터 그 모든 것들을 빼앗기는 것이 마땅하고 우리가 이를 사용할 때에 우리에게 저주가 되어도 마땅하다는 것과 우리가 그것을 받을 공로도 없고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 그것을 얻을 수도 없으며 다만 불법적으로 그것을 갈망하며 얻어 쓰기를 원하는 것을 인정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들과 우리가 다 합법적인 방편을 사용하여 매일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리며 거저 주시는 선물을 받되 하나님 아버지 보시기에 가장 좋게 은사의 상당한 부분을 받아 누리기를 기원한다. 그 선물을 거룩하게 잘 사용하여 만족을 누리고 계속하여 받는 중에 이 세상에서 평안을 누리고 사는데 배치되는 모든 일에서 우리를 억제해 주소서 하는 기원이다.
대194. 다섯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가?
☞ 다섯째 기원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이다. 여기에서는 우리 모든 사람들이 원죄와 본죄의 죄책을 지니어 하나님의 공의에 빚진 자가 되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한다. 우리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그 죄의 빚을 조금도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에 의하여서만 이해되고 적용되는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죄를 통하여 우리를 죄책과 형벌에서 풀어 주시고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를 받으시고 그이 은총과 은혜를 계속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그 은혜로 우리들의 매일 범하는 실수를 용서하시고 사죄의 확신을 더욱 더 주심으로서 우리를 화평과 기쁨으로 채워 주시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죄를 마음 속에서 용서한다는 증거가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가 담대히 구하게 되고 기대할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대195. 여섯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가?
☞ 여섯째 기원은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이다. 가장 지혜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거룩하고 의로운 목적을 위하여 우리가 시험을 당해 실패하고 잠시동안 시험에 빠져 붙잡히고 사단과 세상과 육체가 우리를 탈선의 자리로 강력하게 이끌어 함정에 빠뜨리는 것과 우리가 죄사함을 받은 후에도 우리의 부패성과 연약함과 방심함으로 시험을 받게 될 뿐 아니라 우리가 자신을 시험에 내어주고 동시에 우리 스스로 시험을 저항하거나 거기서 헤어 나오거나 뉘우칠 힘도 의지도 없어서 우리는 마땅히 그런 권세 밑에 버림받아야 할 것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사물을 처리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이 기원에서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시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육신을 제어하시고 사단을 제어하시며 만사를 처리하시고 모든 은혜의 방편을 주시고 복주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사 조심스럽게 은혜의 방편을 사용케 하여 우리와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섭리로 죄의 시험을 받지 않게 지켜 주시옵소서 하고 기원하는 것이다. 만일 시험을 받으면 시험 당할 때에 우리를 그의 영으로 강력히 붙드시므로 설 수 있게 하시며 혹 넘어지면 다시 일으킴을 받아 회복됨으로 시험을 거룩히 사용하고 이용하여 우리의 성화와 구원을 완성하고 사단을 우리 발밑에 짓밟고 우리는 죄와 시험과 모든 악에서 완전히, 영원히 자유하게 하옵소서 하는 기원이다.
대196. 주기도문의 결론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 주기도문의 결론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다. 여기에서 가르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기원들을 간절히 아뢰되 우리들 자신이나 어떤 다른 피조물에게 의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주신 약속만 의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로지 하나님께만 영원한 주권과 전능과 영광스러운 탁월성을 돌리는 찬송과 연합하는 기도를 할 것이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수 있고 또 도우시기를 즐겨하시므로 우리의 요청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음으로 담대히 아뢰어 고요히 그만을 신뢰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것이 우리의 소원이요 확신임을 증언하기 위하여 우리는 아멘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