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의 올바른 이해


   음악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들라면 그레고리우스 교황(재위 590-604)의 그레고리우스 성가(Gregorian chant)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코랄(choral)을 들 수 있다. 그레고리우스 교황의 그레고리우스 성가는 단선율의 전례성가로 초창기 음악의 시작으로부터 다성음악이 시작되는 11세기에 이르기까지 서양음악을 지배하였으며 다성음악의 폴리포니음악에서도 사용되었는데 바흐의 <나단조> 미사나 낭만주의 음악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에서도 사용되었다. 지금도 가톨릭에서는 전례성가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 작곡가들도 이 음악을 이용한 새로운 작품을 쓰고 있기도 하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코랄은 그 전에 있던 라틴어의 힘누스(hymnus, 찬가로 번역됨)와는 다르다. 루터의 코랄이 서양음악사에 끼친 업적은 종교개혁 이상의 위대한 가치를 갖는다. 루터가 활동하던 시대는 음악사에 있어서 르네상스 시대였다.

 

1500년대의 서양음악의 중심은 폴리포니한 성악음악과 미사와 모테토 그리고 세속 합창곡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기악음악의 발달을 들 수 있다. 다성음악이 발달할 수록, 아니 음악이 좀더 세련되고 발달할 수 록 종교적 순수성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후에 종교개혁인 칼빈도 교회에서 성악곡만을 허용하면서도 다성음악을 금지한 것을 보아도 음악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이 아니라 음악을 위한 음악으로 흐르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음악의 번잡함을 교회안에서 정리하고 '한 마음과 한 입을 모아 한 하나님을 찬양(롬 15:6)'할 수 있는 코랄인 찬송가가 만들으로서 다성음악의 기류를 호모포니(homophony, 어떤 한 성부가 주선율을 담당하고 다른 성부는 그것을 화성적으로 반주하는 형태의 음악양식)이라는 양식으로 바꾸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런 찬송가(Hymn)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church) 교회의 예배때 불려지는 대표적 성가이다.        

                                            
    골로새서 3장 16절을 보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는 말씀이 나온다. 에베소서 5장 19절에서도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고 나온다. 이 구절과 같이 교회에는 세 가지의 성가 종류가 있는데,  위 구절의 시(詩)는 성시나 시편송(psalms)을 의미하며, 찬미(讚美)는 찬송가(hymns)를 그리고 신령한 노래는 영가(spiritual songs)를 의미하고 있다. 


     찬송가를 분류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악적 요소가 아니라 찬송시의 문학적 요소이다. 교회음악에 있어서 주된음악은 역시 성악음악이다. 그 이유로는 성악음악은 가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찬양할 수 있다. 그래서 기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때 어떠해야하는지를 성경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고린도 전서 14장 7절을 보면 "혹 저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 없는 것이 소리를 낼 때에 그 음의 분별을 내지 아니하면 저 부는 것인지 거문고 타는 것인지 어찌 알게 되리요"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교회에서 음악이 차지 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찬양을 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 인간를 창조 하신 하나님이시며(사 32:21), 우리를 구속해 주신 하나님(엡 1:4-6), 찬송의 주인이신 하나님(사 32:21)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게 된다(요 4:24).

 이 모든 것, 모든 행위, 특히 음악을 통하여 우리가 교회에서 찬송하는 이유는 고린도 전서 14장 26절의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꼬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는 말씀으로 귀결될 수 있다. 


    데이비스(J. Davies)는 찬송시의 내용을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 좁은 의미에서의 찬송시이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통일찬송가 40장)는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직접적인 방법으로 찬양드린다는 내용을 가진 찬송시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또 에베소서 5장 19절에 나오는 찬미(anticum)의 찬송시와 거의 일치하는 찬송시이다. 하나님과 인간들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노래하는 찬송시이다.


   두번째, 복음찬송시이다. 사역적인 찬송시이다. 인간에 관하여 하나님께 아뢰는 찬송시이다. 일차적으로는 찬송 부르는 자를 위하고, 이차적으로는 그 찬양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노래이다. 기도나 간증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찬송 부르는 나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시켜 달라고 요청하며, 주신 은혜를 감사히 여겨 그 감사함을 하나님이나 제3자에게 알리는 형식을 취한다. '나 주의 도움 받고자'(통일찬송가 349장)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부족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용납을 구하는 찬송시로 구성되었으며, 인간을 통한 하나님 찬양이라는 사역적인 성격이 강한 찬송시이다.


   세번째, 복음시이다. 수평적인 찬송시이다. 하나님에 관하여 인간에게 부르는 노래이다. 전도나 선교의 성격을 가지는 찬송시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믿다가 낙심하여 제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권면하는 형식을 취한다. '어둔 밤 쉬 되리니'(통일찬송가 370장)는 인간이 하나님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인간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권면하는 내용을 가진 찬송시로 구성되었으며, 에베소서 5장 19절에 나오는 '신령한 노래'와 일맥상통한다.1)


찬송가의 세 가지 분류 


 분   류 내   용
전통적 찬송 Hymns 일반적으로 시편이나 찬송, 그리고 송영 등의 노래로 직접적인 표현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드리는 노래를 말한다.


복음찬송Gospel Hymns 복음주의는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루터에게서 시작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다는 신약성경의 진리'에서 비롯된 찬송을 말한다. 루터는 '아디아포라'(adiaphora) 즉 '성경에 특별한 가르침이 없기에 각자의 양식에 따라 행할 수 있다'는 견해에 따라 종교개혁 이후 만들어진 음악을 말한다. 성도들의 신앙고백이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찬양하는 노래를 말한다.


복음성가 Gospel Song 새로운 복음성가의 성격은 지금까지의 내용과는 다른, 다소 도전적인 진취성을 가진 노래들로 작곡되었다. 자세히 말해서 이 노래는 전도의 내용으로 된 가사를 가진 것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내용이라든지 또는 회개를 소재로 하는 가사와 하나님의 자비를 체험한 증거를 가사에 담는 등, 기존의 가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였다고 한다면, 복음 찬송의 가사는 기존의 가사와 성격을 달리하는 그야말로 전도와 체험에 의한 간증을 담은 가사로 그 방향을 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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