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서언 /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쓴 편지

 

[로마서 1:1,7]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1. 왜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는가?

 

로마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제2차 전도여행에서 고린도에서 보낸 편지이다. 그때까지 바울이 썼고 보낸 편지는 그가 개척한 교회 안에 긴급한 문제가 일어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데살로니가인에게 보낸 편지, 갈라디아인에게 보낸 편지, 고린도인에게 보낸 편지가 그렇다. 그런데 바울은 한 번도 로마에 가본 적이 없으며 자신이 설립한 교회도 없었다. 그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곧 로마를 선교의 거점으로 전도의 활동을 서쪽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바울이 로마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은 로마인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아는 사람은 한때 고린도에서 만난 부부이다. 그 부부의 이름은 '아굴라'라는 본도에서 태어난 유대인과 아내 '브리스길라'이다. 그들은 황제가 로마에서 유대인을 퇴각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고린도에 가서 바울과 만났다. 그들은 천막 만들기라는 같은 일을 하면서 바울과 동거할 뿐만 아니라 바울로부터 영적인 지도를 받은 것이다. 그들과 바울은 하나님의 인도를 통해 각자의 길을 걷지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로마로 돌아온 것 같다. 바울이 로마를 거점으로 하여 선교의 일을 확대하고 싶다는 생각 속에서 그들의 존재는 큰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로마서 16장에 있는 인사의 필두에 내 동로자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16:3).

 

고린도에서 3개월 정도 체류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한다. 또한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 비밀을 말한다. 지금까지 계시된 비밀과 하나님의 복음의 이해를 문서화하는 것은 바울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로마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기독교 역사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나 마틴 루터, 존 칼빈, 존 웨슬리, 일본에서는 무교회파의 우치무라 간죠와 그 추종자들에 의해, 이 편지는 기독교의 진수로서 깊게 연구되어 왔다. 언제든지 성경의 말씀의 진리가 부각되어 영적인 생명이 회복된 것은 사실이다.

 

 

2. 이 편지는 누구에 의해 기록되고 누구에 의해 전달되었는가?

 

바울의 편지의 대부분은 그 자신이 썼다. 그런데 다른 편지에 바로 가장 긴 편지인 이 로마인에게 보낸 편지만은 어떤 사람이 대필한 것 같다. 1622절에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라고 적었다.

 

바울은 곧 소송을 상고하기 위해 로마에 갈 것이다. 이 편지를 고린도에서 로마에 전달한 인물, 그 이름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섬기는 사람을 의미하는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으로 있는 자매 '뵈뵈'이었다.(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