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사태에 시달리는 사라

창세기 16

 

창세기 16장에서 동사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강의형(強意形) 동사가 있다. 그것은 6절의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학대하였더니"(日本語・新改訳), 日本語・新共同訳에서는 "박대하자"라고 번역되어 있는 '--' עָנָה라고 하는 동사다. 여기서는 학대한다는 뜻이다. 이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여자 노예 하갈은 도망가 버린 것이다. 사라의 새로운 일면을 보는 듯하지만, 원래 이러한 사태를 일으킨 것은 사라 자신의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것이 발단이었다.

 

1. 사라의 상정(想定)

 

당초의 사라의 상정으로는, "내가 혹 그(하갈)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16:2)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갈은 임신했다.

 

2. 사라의 예상치 못한 사건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사라에게도 첫 경험이었던 것 같다. 하갈은 자신이 임신한 것으로 주인 사라를 업신여기게 된 것이다. '업신여기다'는 동사는 '-' קָלַל이다. '가볍게 보다, 얕보다, 저주하다'라는 뜻이다. 히브리어 직역에서는 '그녀의 눈에 가벼워졌다, 가볍게 보게 되었다'라고 되어 있다.

 

덧붙여서, '가볍게 보다, 얕보다, 저주하다'라고 하는 '-' קָלַל, 창세기에서 6회 사용되었는데, 12:3에서는 아브람에 대해서 여호와께서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라고 하셨는데, '나를 얕잡아 보는 자를 나는 저주하리라'라고 하는 의미이다. 22:24에서는 하나님이나 하나님이 세운 것 위에 선 자를 '-' קָלַל하는 자를 하나님이 저주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것은 사라에게 '거만함, 부당한 눈, 피해'(여기 히브리어에서는 폭력, 포학, 잔인함, 부정을 의미하는 '--' הָמָס가 사용되고 있다)라고 느꼈다. 그리고 매우 견딜 수 없는 것이 되어, 그것이 하갈에 대한 학대로 이어진다. 그리고 사라의 '학대하는' 것이 더 심하게 되어, 하갈은 도망쳐 버린 것이다.

 

16장의 교훈은 자신이 좋으리라고 생각한 것이, 자신의 예상외의 문제를 일으켜 버리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게다가 그것은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을 표출하는 사태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사태에 있어서, 여호와의 부재(不在)는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갈로부터 이스마엘이 태어나 12세가 될 때까지, 즉 성인이 될 때까지는 여호와의 임재도 말씀도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에게 일절 없었던 것이다. 매우 마음 무거운 13년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http://meigata-bokushinoshosai.info/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