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

- 누가복음 10:1~24 -

샬롬선교회 


[누가복음 10:17~20] "17. 칠십 명이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여. 주의 이름을 사용하면 악한 귀신들도 우리에게 복종합니다." 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보매 사탄이 하늘에서 불나방처럼 떨어졌다." 19."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권세를 이길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없으리라. 그러므로 너희를 해할 자가 하나도 없으나 20. 그러나 악령들이 너희에게 복종한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라. 다만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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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말씀에는 네 가지 사항이 기록되어 있다.

 

(1) 70명의 제자를 파송할 때의 지시(1~12)

누가복음 9:1~6에도 '열두 사도의 파송' 기사가 있는데,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파송에 대한 지시가 주어진다. 긴급성과 우선순위의 관점에서 지시가 주어지는데, 예수님은 받아들여질 경우와 거절당할 경우의 대처에 대해 말씀하신다.

전자의 경우,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그곳에 머물러서 제공된 것을 받으라는 지시. 후자의 경우에는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 버리노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관계의 결정적 단절, 즉 무관함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이다.

참고로 '평안을 받을 사람'은 반드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호적인 사람,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협동심이 있는 선량한 사람을 의미한다.

 

(2) 불신앙의 도시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13~16)

보내는 제자들에게 듣는 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을 거부하는 자는 예수님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보내신 분(아버지)을 거부하게 되는 구조적 관계에 있음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갈릴리 마을들(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거부할 경우,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 소돔, 두로, 시돈보다 더 무겁다고 말씀하신다.

 

(3) 70제자들의 보고(17~20)

제자들은 돌아와서 예수님께 보고할 때, 주님의 이름을 사용하면 악한 귀신도 복종한다고 말했다. 그때 예수님은 그런 일로 기뻐하지 말라고 하신다. 오히려 자신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명하신다.

 

(4) 아버지께 대한 찬양(21~24)

성령으로 말미암아 기쁨에 넘쳐 말한 것이 기록되어 있다.

 

1.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이라는 말은

 

+ 20절의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파송을 받은 제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서" 예수님께 보고했다. 그 보고의 내용은 주님의 이름을 사용하면 악한 귀신들도 자신들에게 복종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악령들이 너희에게 복종한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라. 다만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명하셨다.

사람이 무엇을 '기쁨'으로 삼는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말해준다. , 그 사람이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지(가치관), 무엇을 목적으로 사는지(일의 목적)가 드러나는 것이다. 제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역의 효과와 결과를 예수님께 보고했을 때, 예수님은 그런 눈에 보이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라고 하셨다. 오히려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기쁨'은 일(Doing)의 눈에 보이는 결과로서의 기쁨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Being)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2. "이러한 것"이란?

 

+ '존재로서의 기쁨'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 의미를 예수님은 누가복음 10:21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기쁨이 넘쳐서 아버지를 찬양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하신다.

[누가복음 10:21] “이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이러한 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 '어린아이들', '영아(젖먹이)들', '작은 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에게 계시된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이다.

,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이다. 이 사실을 예수님은 10:22 이후에서 더 설명하신다.

[누가복음 10:22~24] “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군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23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종용히 이르시되 너희의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 여기서 말하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알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곳에 초대받은 자들도 그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안에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아는 것'이라는 관계 속에 초대받은 것이다. 그것은 영원한 사랑의 관계(영원한 생명)를 의미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영원한 사랑과 신뢰의 관계를 가지고 계신다. 거기에 제자들이 초대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관계를 실현하고 지탱해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으로 기뻐하사(10:21)" 이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 예수님은 이 관계에 초대받은 제자들을 향해 돌아서서 "종용히" 이르셨다. “너희의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셨다. '보는 눈'은 이 비밀을 아는 자, 이 비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라는 뜻이다. 여기서 ''은 존재 전체를 나타내는 히브리적 표현이다.

 

+ '서로 안다'는 관계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의 비밀이며, 과거 구약의 수많은 선지자와 왕들이 이 사실을 알고 싶어 하였지만 누구에게도 계시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추어진 영원한 비밀이 이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계시되어 그것을 알고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이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는 말씀의 의미이다. 게다가 여기서 '기뻐하라'는 현재형 명령으로 '계속 기뻐하라'는 의미로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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