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보물 사냥꾼’들은…

대부분 역사학자들로 ‘학문적 연구’에 중점

 

보물선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일명 ‘트레저 헌터’로 부른다. 말 그대로 ‘보물 사냥꾼’이다. 그러나 초기 보물 탐사자들은 경제적 가치보다 학문적 관심이 더 큰 역사학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트로이 유적을 발굴해 고고학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인리히 슐리만 역시 초기 보물 사냥꾼에 속한다. 1822년 독일에서 출생한 하인리히 슐리만은 사업가이면서 트로이와 미케네 유적을 발굴했다. 1866년 파리에서 고고학을 배우고 1868년부터 그리스 일대를 탐사하면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관련된 유적들을 탐구한 결과다.

슐리만은 1870년부터 1890년까지 그리스인인 부인과 함께 트로이의 히살리크 언덕을 발굴해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876년에는 황금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미케네 고분을 발굴해 고대 그리스 이전의 문명을 밝혀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47년 태어난 리 스펜스는 미국의 수중 고고학의 선구자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저 헌터 중 한 명이다. 특히 그는 난파선 전문가로 수중에 가라앉은 보물 탐사 전문가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다이빙 월드, 트레저 다이버, 트레저 퀘스트(Diving World, Treasure Diver, Treasure Quest)’ 등이 있다. 그는 이미 12살 때 난파선 5척을 발견하기도 했다.

1923년 출생한 미국인 고고학자 로버트 막스는 1972년 바하마 북부 해저에서 침몰된 스페인 상선을 발견해 수많은 은괴와 보물들을 발견했다. 1933년 12월8일에 태어난 그는 미국 스쿠버 다이빙의 선구자며 난파선과 보물 탐사로 유명했다. 그의 동료 탐사꾼 리 스펜스는 그를 ‘해저 고고학의 아버지’로 평했다.

최근 들어 각종 탐사장비를 갖춘 전문 사냥꾼들이 등장하면서 학문적 관심보다는 발굴되는 보물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9300103323203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