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역사와 선교동향
(The History and Trends of World Mission)

    (풀러 신학교 선교대학원 교수)

(들어가는 말)                  

        근대 선교 운동은 1790년경 시작되어 현재까지 약 210 여년간 지속되어왔다. 각 시대 마다 선교운동의 특징이 있었고, 당시의 상황과 각 시대적 특성에 맞는 선교사역을 필요로 해왔다 오늘날 세계의 동향과 세계선교의 동향이 어떠한가?    
  한인교회의 대처 전략은 어떠한 것이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하여 생각해보기로 하자.

1.     근대선교의 3 시대 (Three Eras of Modern Mission)

        랄프 윈터 (Ralph D. Winter) 박사는  '네 사람, 세 시대, 두 과도기: 근대 선교'  (Four Men, Three Era, Two Transitions: Modern Missions)라는 그의 글에서 근대 선교를 3 시대로 구분하였다. 첫 시대 (1792년-1910년)는 윌리엄 케리 (William Carey)에 의하여 시작되어 주로 구라파 교회가 감당한 해안 선교시대 (Coastlands); 두 번째 시대 (1865년-1980년)는 허드슨 테일러 (Hudson Taylor)에 의하여 시작되어 주로 북미교회가 감당한 내지 선교 시대 (Inland areas); 세 번째 시대 (1934년부터 현재까지)는 도날드 맥가브란 (Donald A. McGavran)과 카메런 타운센드 (Cameron Townsend)에 의하여 시작되었고 주로 제삼세계 교회가 담담하게 될 '간과된 족속들' (Bypassed People)과  '감추인 족속들' (Hidden People)을 위한 선교시대가 그것이다 (Winter and Hawthorne 1992: B33-44).
이 세 번째 시대를 곧 미 접촉 족속들 (Unreached People) 을 선교하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즈음 미전도  족속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는 영어 Unreached People'은 미 접촉 족속이라고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미 전도 족속은  엄격하게 말하자면 이미 복음을 들었으나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한 'Unevangelized People'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직 복음을 못 들어서 믿지 못하고 있거나 이미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혹은 상당히 있을지라도 그 족속이 아직 복음으로 충분히 접촉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미 접촉 족속  (Unreached People)인 것이다.

2.     21세기 세계의 동향 (Trends of the 21st Century World)

        기술 문명의 발달로 말미암아 인류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으며 이러한 변화들은 사람들의 세계관과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복음의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선교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 사명을 가진 교회는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가를 주시하고 그 상황에 맞는 선교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21세기 세계와 세계선교는 어떻게 발전되어가고 있는가? 풀러 신학교 선교대학원 제 4 대 원장을 지낸 더들리 우드베리 박사는 그의 글  '낡은 의자에 앉아 보는 관점: 세계의 추세 조망과 선교대학원의 장래 (The View from a Fraying Chair: Perspectives on World Trends and the School of World Mission's Future)란 글에서 오늘날의 세계와 세계선교의 동향과 풀러 선교대학원의 사명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가. 일반적인 동향 (General Trends)
        1) 개발 도상국가에서의 인구폭발과 선진국에서의 인구증가 정체 (Population explosion in the developing world, stagnation in the developed world): 지구의 남반구의 연간 성장률은 부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북반구를 앞서가고 있다. 서기 2025년까지 세계 인구는 83억 1천 200만이 될 것인데, 그 중 49억 3천 900만 명이 아시아에, 15억 1천만 명이 아프리카에 7억 4천 300만 명이 유럽에, 7억 600만 명이 라틴 아메리카에, 3억 7천 500만 명이 북미에, 그리고 3천 900만 명이 오세아니아에 살게 될 것이다 (Myers 1997:29; Barrett using U.N. statistics giving slightly lower figures, 1999:24-25). 중국인은 세계인구의 20%를 차지하며 5천만명의 중국인들이 중국밖에 살고 있다. 인도도 인구수로 중국 다음이며 빠른 인구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Woodberry 1999:2).
        [2001년 3월 12일 미국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00년도 인구 센서스 인종별 조사결과에 의하면 2000년 4월 1일 현재 미국 전체 인구는 2억 8,142만 1,906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들 중 백인인구는 2억 1,146만 626명으로 전체 인구의 75.1%, 히스패닉은 3,530만 5,818명으로 전체 인구의 12.5%를 차지하여 3,465만 8,190명으로 전체 인구의 12.3%인 흑인인구를 따라잡았으며, 아시아인 인구는 자신을 타 인종과 혼혈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을 포함하여 1,189만 8,828명으로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했다 (미주판 한국일보 2001년 3월 13일 화요일 판 A면 제 1쪽).
        특히 히스패닉이 무서운 기세로 미국사회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부분에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최대 밀집 지역인 캘리포니아는 주민 3명당 한 명이 스페인어 구사자이며, 2021년에는 히스패닉이 백인을 밀어내고 캘리포니아의 최대인종그룹으로 자리잡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미주판 한국일보 3월 14일 수요일자 A면 제 1쪽).]
        이러한 때 우리는 지도자들과 지도자 개발에 힘을 써야하며, 세계에 걸쳐 계속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가야 하며, 현지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중국인들과 인도인들이 자기 백성들과 다른 백성 복음화를 위한 선교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2) 소수 지역을 제외한 변화의 가속화 (Accelerating Change, excepts in small pockets): 세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 통계학적으로,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양상을 보면서 우리는 꾸준히 의미심장한 변화의 추이를 살피면서, 선교학적인 형태와 가치관들을 유지하면서도 융통성 있는 프로그램들을 조정해 가야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과 가능한 곳에 서 웹을 통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3) 세계화와 지역주의 (Globalization and localism): 신속한 통신과 여행으로 국가적인 울타리와 대양들은 서양의 도시 문화와 영어가 이해의 수단이며 정부들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 시장에서 별 장애물이 되지 않고 있다. 동시에 인종적 장벽과 종교적 장벽을 유지하거나 버리기를 추구하는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세력들도 있다.
        세계화는 우리로 하여금 다른 기관들과의 동반자 사역과 네트웍을 할 필요가 있고, 영어를 가르치는 일과 다른 자비량 선교 전략을 가지고 사역하도록 훈련을 시킬 필요를 강조해주고 있다. 지역적, 인종적, 그리고 종교적 장애물들은 이러한 그룹들을 이해하고 복음에 거부적인 지역과 수용적인 지역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리고 갈등 해소를 촉진시키는 프로그램들 필요로 하고 있다.
        4) 확산되는 세속화와 종교적 재흥 (Increased secularization and religious resurgence): 세속화는 계몽운동 이하 진행되어 왔으며 서구, 특히 서구라파에 후기 기독교 시대를 가져왔다. 종교적 재흥은 주로 세속화가 동반한 종교적 그리고 전통적인 가치관의 상실에 대한 반작용이었으며, 공산주의 지배 아래 있던 나라들 가운데서 무신론주의의 도산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비록 종교적 재흥 역시 힌두교, 불교, (서양에서) 그것들의 뉴 에이지 형태, 그리고 옛 소련과 동구권의 국가들로부터 출현하는 민족 국가들의 정령을 섬기는 부족들 가운데 일고 있지만 이슬람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세계 종교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로 하여금 이슬람 연구와 서구 문화를 위한 선교학을 계속 연구할 필요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한국과 인도 등의 나라들과 동반자 관계를 넓혀가면서 불교와 힌두교에 대한 연구를 할 필요를 느끼게 하고 있다.
        5) 다원주의와 갈등의 기풍 (An ethos of pluralism and conflict): 한편으로 세계가 좁아지고 민족들의 이민이 다양한 인종들이 사는 세계를 만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점차 모든 종교들이 진리의 다른 통로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무엘 헌팅턴 (Samuel P. Huntington)는 종교들이 가끔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문명의 충돌  (the clash of civilizations)을 기록하였다. 헌팅턴은 8가지 문명을 들었는데 그것은 서양문화, 동방 정교회문화,  라틴 아메리카 문화, 중국문화, 이슬람 문화, 힌두 문화, 일본문화, 그리고 아프리카 문화를 들었다 (Huntington 1996).
        이러한 다양한 경향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독특성을 정리할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 역사 하시는 성령의 활동들을 규정하여야 할 필요를 느끼게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문화를 가르치고 다른 문화는 다른 기관들이 가르치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한다.

        나. 정치적인 동향 (Political Trends)
        1) 냉전 종식과 더불어 다극적이고 불안한 세계 (A multipolar, unstable world with the end of the cold war): 공산주의의 붕괴는 오직 하나의 초강대국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힘있는 나라들과의 동맹을 맺을 필요를 감소시켰다. 통신과 상업의 세계화는 동맹국들로 하여금 이념과 지리적 접촉을 무시하게 하였다. 공산주의 통제의 붕괴는 또한 새로운 민족들 간의 경쟁을 헐겁게 만들었다. 약 50여 개의 지속되는 전쟁으로 난민들의 수가 4천 7백만으로 늘게 되었다. [민족 국가들은  1960년대에 30여개의 국가에서 1970년대에 100여개 국가로, 그리고 1980년에는 200여개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의 해체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났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러시아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족 분리주의 운동의 추이에 따라 20년 내에 400개의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이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최바울 2000: 2; http://bbs.kcm.co. kr).]
        이러한 상태는 우리로 하여금 변화하는 도전과 기회에 융통성 있게 대응하고, 구제와 개발 사역을 위한 훈련을 시키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 심리학 대학원과 협력하고, 평화와 정의, 그리고 갈등 해소와 같은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를 깨닫게 한다.
        2) 앞문이 닫히고 뒷문이 열림 (Closing front doors, opening back doors): 전통적인 선교사들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 나라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경제의 세계화 홍콩의 트로이 목마가 죽의 장막 밖으로 빠져나온 것과 같은 현상은 직업을 가진 선교사들을 위한 문을 열어놓았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단기과정 과목들과 웹을 통한 방법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현장에서 선교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직업을 가진 선교사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다. 사회적 문화적 동향 (Social and Cultural Trends)
        1) 포스트모던 사회가 근대 및 전통 사회들을 대체시키지는 않으나 충격 가함 (The impacting but not replacing of modern and traditional societies, by postmodern society): 근대사회와 전통사회에 포스트모던 사회를 가미하는 것은 (혹은 산업사회와 농경사회에 정보시대를 덧보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듣는 자들에 따라 상황화 시킬 필요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의 필요와 증가되는 수용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를 느끼게 하고 있다.
        2) 문화와 문명의 동질화와 분리 (Homogenization and separation of cultures and civilizations): 서양문화가 영어와 대중 음악과 함께 특별히 도시에 살고 있는 세계의 젊은이들을 동질화시키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민족 문화들과 사무엘 헌팅턴이 말하는 주요 문명의 재흥과 충돌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분기하는 경향은 우리로 하여금 영어를 제 2외국어로 가르치는 훈련을 하거나 그러한 훈련을 하는 기관 혹은 기관들과 함께 훈련하고, 서구문화를 위한 선교학을 확장하고, 이러한 문화권에서 오는 선교사들을 훈련하고 초 문화 사역을 위한 기술을 증진시킬 필요을 느끼게 하고 있다.
       3) 섞이게도 하고 조각내기도 하는 도시화 (Urbanization, involving mixing and fragmentation): 세계는 점차 도시화되고 있다. 서기 2015년까지 인구 1천만 이상 되는 21개의 도시들 가운데 17개가 2/3세계에 있게 될 것이다 (Myers 1997: 41). 도시화와 더불어 어떤 그룹의 소외와 빈궁문제가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주요 인종-언어집단을 도시에서 볼 수 있으며 도시 생활의 과도기에 처한 사람들은 복음에 더욱 수용적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우리로 하여금 도시선교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국제 혹은 지역 개발학을 가르칠 사람들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4) 여성의 역할의 증대 (The enlarging and restricting of women's roles): 세속 사회와 종교계에서 여성들이 증가된 기회들을 얻고 있고 역할이 증대되고 있지만 이슬람주의 재흥 지역에서는 그들이 보다 더 제한적인 역할만을 하도록 강요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것 외에는 글을 읽고 쓰는 일과 학교 입학 율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남성들 보다 현저하게 뒤떨어지고 있다 (Myer 46).
        이러한 분기하는 경향은 우리로 하여금 여성 사역자들의 수를 늘려야 하며, 여성들의 변화의 주체자들이 되도록 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야 할 필요를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헌금을 늘릴 필요를 느끼게 하고 있다
        5) 개발도상국에서 중간 나이가 줄어들고 선국가에서 늘어감 (The declining median age in the developing world and its increase in the developed world).
        선진국에서 출생률이 낮고 생존 율이 증가하는 반면 2/3세계에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1/3이 15세 이하이며, 이 어린이들의 85%는 개발 도상국에 살고 있다 (Myers 40). 세계의 젊은이 문화가 생기고 있는데 그것은 곧 비 그리스도인들이며, MTV에 연합된 자들이며, 과거를 부정하는 자들이며, 현실에 집착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청소년 사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라. 경제적인 동향 (Economic Trends)
        1) 경제의 세계화와 지역화 (Globalization and regionalization of economies): 이전에 소련의 지배 아래 있던 지역에서 국가 사회주의의 붕괴와 중국의 변화는 세계 시장을 자본주의 시장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지역적 세력을 규합하여 공동시장과 유로를 형성하였고 북미도 NAFTA, 동아시아, 중국, 그리고 무슬림 국가들과 제휴하고 있다. 점차로 정치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동맹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은 기독교 선교의 새로운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세계의 기독교인 사업가들을 위한 융통성 있는 선교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적 향상과 같은 하나님의 나라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2) 경제력의 변화, 혼돈, 동반 붕괴의 결과로 자원의 배치 전환 (Resource relocation with resultant shifting economic strength, chaos, and potential for interrelated collapses):  1970년대는 부가 주로 무슬림교도들인 OPEC 국가들에게로 옮겨졌고, 1980년대에는 태평양 연안국가들에게 옮겨졌다가 1990년대에 기울어졌다. 아프리카의 경제는 크게 기울었으며 소수의 나라들 예를 들어 적도의 기니 (Guinea)와 같은 나라가 석유 생산으로  부를 누리고 있지만 대부분 분쟁과 가뭄으로 악화되었다. 요즈음은 좀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부의 이동은 한국과 같은 나라가 선교사들을 많이 파송하게 만들었다. 경제의 과도기 현상으로 혼란이 일고 있는데 매일 1.5조 달라 ($1.5 trillion)의 외화 환전 업무가 있게되는데 그것들은 하나의 컴퓨터 글자판을 두드림에 따라 즉시로 벌어지게 된다 (Garten A 19). 세계 시장의 웹을 통한 상호 연결 강화는 한 지역에서의 불안정이 전체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때 우리는 인적 물적 자원의 최대화를 위해 보다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융통성 있는 프로그램을 가져야 하며, 변화하는 필요를 채우기 위한 국제적 지역적 개발을 확장해야 한다. .
        3)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간의 격차가 커짐 (A widening gap between the wealthy and the burgeoning poor): 빈부의 격차가 세계 각처에서 크게 벌어지고 있다. 북미, 독일, 그리고 일본이 세계의 부의 거의 절반을 독점하면서 북반구는 국민 총생산량 면에서 남반구를 압도하고 있다. 세계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 20%가 85%의 세계 수입을 가지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전체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가장 큰 부자들이 20%를 차지하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 보다 15배의 부를 가지고 있다 (Myers 22-24, 47).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소외되었으며 개발 도상국들의 모든 국가적인 부채는 $1.8 trillion 이다 (Myers 25, 41).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오순절교단과 카리스마틱 그룹의 교회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고 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일하는 신학과 사역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리고 의존감을 길러주는 일이 없이 그들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형편을 돕고 증진시킬 프로그램과 재정을 사용하여야 한다.

        마. 과학기술의 경향 (Technological Trends)
        일부는 별 도움을 못 받고 있지만 정보 통신의 폭발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Explosion, while pockets served less): 아프리카는 아직 정보고속도로 밖에 있지만 대부분의 세계가 인터넷에 떠 있으며 웬만한 사람이면 E-mail을 사용한다.  새로운 과학기술은 지역의 장벽을 넘어, 심지어 폐쇄적인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선교사들 간에 회의를 하고 협력을 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컴퓨터의 도움으로 번역도 하고 CD Rom에 의한 자료들은 나누게 한다. 동시에 몇 개의 분쟁지역이나 소외된 지역은 통신이 나빠지고 있다. 우리는 웹을 통하여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교육을 계속 개발하고 가능한 기술과 전문성을 가지고 교육하여야 한다.

        바. 교회와 선교적 변화 (Ecclesiastical and missional)
        1) 교회의 지리적 그리고 활력의 중심이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옮겨감 (A shift in geographical and vital center of gravity of the church from the West and North to the  East and South): 기독교인 수가 세계 인구의 1/3을 유지하고 있는데 서양, 특히 후기 기독교 유럽 교회의 많은 부분이 쇠퇴하고 있다. 교회 중력의 중심이 1970년대 초기에 서양으로부터 옮겨졌다. 1985년까지 비 서양 기독교인들이 서양의 감소를 대신하여 균형 잡아 주었으며 2000년까지 기독교인의 2/3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Johnstone 25). 아시아에서 기독교인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필리핀 (6천 1백만), 중국 (6천 1백만), 인도 (3.3백만), 그리고 인도네시아 (2천 5백만)이다. 인구수가 작지만 기독교인 수가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는 남한(35%), 홍콩(14%), 인도네시아(13%), 그리고 싱가폴(12%)이다. (Myers 35).
        우리는 외국의 학교 및 기관들, 특별히 선교를 위한 최대의 자원을 가진 나라들 및 지역들과 동반자 관계를 맺어 그들의 필요와 부족한 면을 채워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역 현장에 있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현장에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호작용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필요로하는 외국 지도자들을 위해 자금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자원 증발에 신경 쓰면서도 외국인 교수를 임명하여 세계의 장에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져오도록 하고 후기 기독교 서양에 통찰력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 종교와 부족 종교에 관한 연구를 확장해야 한다.
        2) 서양 주요 개신교회가 쇠퇴하고 보다 복음주의적이고, 카리스마적이며, 후기 교파주의자들이 종종 새로운 형태의 교회로 배가되고 있는 때에 다양성과 단일성의 증가 (Increased diversity and unity as Western mainline Protestant churches decline and the more evangelical, charismatic, and post-denominational ones multiply, often in new forms): 기독교가 서양에서 쇠퇴하는 동안 서양에서 복음주의 교회들의 성장은 저조하였으나 비 서양에서는 큰 성장을 이룩하였다.  과반수가 넘는 기독교인들이 비 서양에 있다. 이러한 77%의 비서양 복음주의자들은 2000년도까지 복음주의자들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체 복음주의자들의 절반 이상이 되는 오순절 계통과 카리스마틱한 그룹들 가운데서는 성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Johnstone 25-26)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또한 후기 교파 교회들 혹은 겭  사도  (new apostolic) 교회들이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아프리카의 많은 독립교회들 혹은 토착교회들 또한 복음주의자들 혹은 카리스마틱 그룹들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토착적이거나 보다 카리스마틱한 예배 형태를 가기고 있다. 이러한 성장하는 교회들의 많은 지도자들은 거의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
        증가되는 비율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로잔 위원회 (Lausanne Committee), 서기 2000년과 그 이후 운동 (AD 2000 and Beyond), 세계 복음주의 협의회 (World Evangelical Fellowship), 그리고 국제 개발 (InterDev)과 같은 기관들과 함께 다양성 속에서도 일체감과 협력을 이룩하였다.
        우리는 복음주의자들, 오순절/카리스마틱한 교회들로부터 성장을 배우고, 문화적으로 적합한 예배 형태를 개발하도록 학생들을 돕고,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도와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분별해야 한다.
        3) 선교의 토착화와 국제화 (Indigenization and internationalization of mission):
        기독교가 세계화 되면서 토착 선교회들이 세계 각처에서 생겨났다. 예를 들자면 남한에는 5,000여명 이상의 선교사가 있다.) 2001년 10월에 발표된 Patrick Johnstone의 세계 기도정보 (Operation World)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의 166개 선교기관 소속 12,000명의 선교사들이 있는데 이들 가운데 10,647명이 한국 밖의 156개 국가에서 사역하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로 하여금 융통성이 있고도 다른 사람들을 세워지는 배우는 자들이 되도록 훈련시키고, 다양한 선교 모델을 제시하고, 다른 팀 구성원들이 모자라는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전공분야를 갖도록 훈련하고, 국제 선교 교육기관과 단체들과 동반자 사역을 하여야 한다.
        4) 몇몇 집단에서는 선교에 대한 관심은 잃어버리고 다른 일에 대한 관심과 확신을 가지는 혼란 속에 있음 (Declining mission interest and confusion in some circles with increased interest and confidence in others): 개신교 주요 교단에서 선교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감소되어왔다. 이유 중의 하나는 신학적인 것으로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들은 잃어버려진 자들이라는 견해로부터 만인 구원설로, 전도에 관심을 갖기보다 대화로, 복음을 인권과 윤리를 포함한다고 하는 복음에 대한 건전한 확장 이해보다는 불행하게도 복음전도를 배제하는 것으로, 그리고  교회는 선교이다  라는 견해를 가지고 선교를 교회의 중심사역으로 생각하지 않고 전도를 없애버리는 신학적인 입장 때문이다.
        다른 이유로는 선교[사명]를 현지교회에게 넘기고서 지금도 초 문화 선교를 필요로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때문이다. 사회학적으로 파송교회들의 인종 갈등이 발생했을 때 초 문화 선교 사역의 열심히 시들게 되었다. 보수주의 복음주의자들에게서 또한 같은 영향과 결과가 있었음을 볼 수 잇다. 예를 들어서 몇몇 복음주의자들은 구원이 역사적인 예수를 아는 사람들의 반응에 달려있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그러한 태도는 선교의 긴급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Covell 1991: 12-17). 위클리프와 같은 많은 전통적인 선교단체에서 장기 선교사들을 인정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동시에 다른 집단의 선교에 증가된 관심과, 초점과 낙관주의가 있었다. 1975년 이후 사실 기독교인의 수는 세계인구의 1/3밖에 안됨에도 불구하고 불신자들의 수보다 복음화 된 사람들의 수가 (예를 들어서 복음을 이해할 기회를 가진 사람들)가 불신자들의 수보다 더 많아졌다.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종족입양 (Adopt-A-People Clearing Hose)을 통하여 남은 주요 미접촉 인종 언어그룹이 알려졌고 교회들과 선교회들에 의하여 입양되었다.
        세계 복음화를 위한 로잔 위원회와 주후 2000년과 그 이후 운동, 그리고 세계 복음주의 협의회의 노력을 통하여 교회개척 사역, 특히 10/40창 지역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사이의 10/40 도 지역)에서의 조율된 교회성장이 이루어졌다. 서기 2000년과 그 이후 운동의 주도 아래 1997년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에서 열린 세계복음화를 위한 세계회의 (Global Consultation for World Evangelization)에서 분명한 낙관적인 계획이 세워졌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들의 상태와 같은 선교신학을 선언하여야 하며, 미 접촉 족속을 등한히 하지 않으면서도 토착교회들을 존중하고 힘을 북돋아주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리고 국내외에 있는 다른 기관들과 동반사역을 해야한다.
        5) 전통적인 선교 모델이 쇠퇴하고 새로운 모델이 일어나고 있음 (Decline in traditional models and rise in new ones): 교회가 배출하고 신학교나 성경학교의 선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훈련되어 교단과 선교단체가 파송하는 전통적인 선교사들의 수가 일반적으로 줄고 있다. 대신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근래의 단기 선교 운동의 영향, 가족 고려, 재정, 혹은 전통선교사들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 나라들이 늘어감에 따라 단기선교사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단기 선교사들은 일반인들이 아닌 전문가들, 자비량 선교사들, 보수를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들, 은퇴한 사람들 혹은 비 거주 선교사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 화해와 정의, 혹은 종교의 자유 등에 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간다. 다른 이들은 장기 주재 선교사로 가지만 가족에 대한 관심, 자녀교육 문제 혹은 개인적인 갈등 때문에 미숙한 채로 떠난다 (Taylor 1997).
        많은 선교사들의 경우 지역교회들이 그들을 훈련하고 파송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Youth With A Mission, Operation Mobilization, Campus Crusade, Pioneers 등 기업과 같은 많은 교파들의 연합체 혹은 비 교파 선교단체들이 생겼으며 그들은 직접 선교 훈련도 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는 우리로 하여금 긴 학위과정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단기 집중 훈련을 제공할 필요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단기선교 경험을 학생들의 사역 전 훈련과 통합시켜주고, 심리학 대학원과 협력하여 가족 문제라든지 갈등해소 문제와 같은 문제들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선교 훈련자들을 훈련시키거나 교회들을 위한 집중교육을 실시하여야 할 것이며 새로운 선교 기관의 훈련자들을 훈련하거나 계약을 맺어 특별한 분야의 훈련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3.     21세기 세계선교의 동향 (Trends of the 21st Century Mission) 

        세계의 변화에 따라 선교운동 방향과 방법도 변화하였다. 풀러 선교대학원 제 3대 학장이었던 폴 피어슨 (Paul E. Pierson)박사는  21세기 선교 동향  (Trends in Mission in the 21st Century)라는 글에서 오늘날 기독교 선교운동은 인류 역사상 가장 민족을 초월하고, 문화를 초월하고, 국가를 초월하는 운동이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선교운동은 아직도 서양사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더 이상 서양사람들이 세계의 다른 나라에 가서 하는 일방적인 사역이 아니며, 문자적으로 지구촌 모든 교회가 참여하는 선교로 발전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적어도 복음주의자들의 2/3가 서양 밖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이 선교사 파송의 기지국들이 되어가고 있다. 1972년에 약 3400명의 비서양 선교사들이 세계 각처에서 사역하였는데, 1980년대에 와서 12,000명으로 늘었으며, 1989년에는 36,000명으로 늘었다. 새로운 선교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교회의 일체성과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초 교파 운동의 성격을 띠게 되었으며,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데올로기에서 경제와 기술 위주로, 복음전도 위주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주변 인물들을 위한 관심을 표명하는 사회에 대한 책임 인식으로, 건물 위주에서 소단위 그룹 위주로, 성직자 위주에서 평신도와 여성의 사역 참여로, 그리고 기독교 선교가 다가오는 세기에 직면할 문제로는 도시화, 빈곤, 세속주의, 대종교들, 개인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의 제자의 도, 지도자 선발과 훈련 그리고 순수한 예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Pierson 1998: 1-2).

        이상의 변화들을 감안할 때 오늘날 세계선교운동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 서구 중심에서 제삼세계중심의 선교로 (From the West-Centered Mission to the 2/3 World-Centered Mission):
        선교학자들은 누구나 2,000년대가 되면 선교 운동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예견하고 있다. 로렌스 케에스 (Lawrence Keyes)라는 분은  선교의 새 시대: 제삼 세계 선교  (The New Age of Missions: Third World Missions) 라는 글에서  선교 운동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다. 세계 복음화의 초점은 제삼 세계 쪽으로 향하고 있다 고 하였고 (Winter and Hawthorne 1981: 754), 
        레리 페이트 (Larry D. Pate)는  각 족속으로부터 (From Every People)라는 책에서 서양 선교사들의 수와 제삼 세계 선교사들 수가 함께 증가 추세에 있지만 제삼 세계 선교사들의 수가 서양 선교사들의 수 보다 다섯 배나 더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하며 아직은 서양 선교사들 수가 제삼 세계 선교사들 수 보다 더 많지만 2,000년대에 이르면 제삼 세계 선교사들의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수적 증가 뿐 아니라 그 내용 면에 있어서도 서양 선교사들은 장기 선교사 수는 줄어들고 한 달씩 일하고 돌아오는 단기 선교사들의 수가 늘어가는 반면에 제삼 세계 선교사들은 장기 선교사들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Pate 1989: 52).
        조동진 목사는  선교의 잠재력 계승 세력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제3세계 도처에서 자라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효율적으로 동원하고 훈련할 긴급성을 절감한다. . . 동과 서, 남과 북이 선교의 남은 과업의 완수를 위하여 공동의 전선을 펴자 고 주장하였다 (박종구 1994: 60-61).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선교학 교수이었던 고 간하배 (Harvie M. Conn) 박사는   기독교의 축이 바뀌고 있다. 20 세기말이 되면 교회의 중심이 세계의 북반부에서 남반부로 옮겨지게 될 터인데 이것은 북미 교회들에게 위협이라기 보다는 150년 동안 벌려온 선교의 열매인 것이다. 신학적인 영향력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던 구라파와 북미교회는 이제 새로운 주변 교회들이 되고, 주후 2,000년대가 되면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살게될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가 교회 성장과 신학 수립에 있어서 활력과 중요성을 가지고 새로운 중심부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1984: 211-212). 그는 계속하여 말하기를   파사데나, 휘튼, 그랜드 레피드스로부터 선교의 중심부가 멕시코 시, 서울, 마드라스, 그리고 나이로비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 20세기 말이 되면 세계교회의 인구는 세계의 북반부에서 남반부로 옮겨지기 될 것이며. . . 이 신나는 변이가 이미 세계선교의 측면에서 보이고 있다  라 하였다 (1990: 234).
       나. 일부 민족 주도의 선교에서 범 민족적 범 문화적 국제적 선교 운동으로(Interracial, Intercultural and International Mission):
        과거에는 거대한 영적, 물적, 정치적 자원을 가진 한 두 나라가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다른 나라들은 선교사역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근래에 와서, 특히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 복음화 대회 이후로는 5대양 6대주의 교회들이 선교사역에 참여하고 있어서 기독교 운동이 범 민족적 범 문화적 국제적 선교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세계 복음화를 위해 외국 선교사들은 주재국 교회 지도자들과 협력하여야 한다. 민족주의 및 각 종교의 부흥으로 말미암아 선교사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각 민족의 복음화는 외부 선교사들 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대로 그 민족의 지도자들이 담당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다. 교파주의에서 초교파주의로(From Denominational to Interdenominational):  전통적인 선교 모델에서 새로운 선교 모델로 교회가 파송하고, 신학교에서 훈련하고, 교단이나 초 교파적인 선교단체들이 보내는 선교사들의 수는 줄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선교사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들이 늘어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단기 선교사로 나가고 있다. 이러한 단기 선교사들은 일반선교사들이 아니라 주로 전문인들이며, 선교비 후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나가 직업을 가지고 사역하는 선교사들, 은퇴한 후 봉사하는 선교사들, 제한 된 지역을 위한 비 거주 선교사들이다. 거주 선교사로 나가는 이들도 자녀 교육이나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선교지를 떠나는 경향이 많다. 또 요즈음에는 지역교회가 선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파송기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라. 이데올로기에서 경제와 기술 위주로 (From Ideology to Economy and Technology): 지금의 세계는 종전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던 냉전의 양상은 사라지고 있으나 각 나라가 경제적 이익과 기술 습득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의 기술을 활용하며 국제적 네트웍을 형성하여 국제 협력 및 파트너쉽을 강화래 나가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더욱더 자 민족의 전통적인 가치의 부흥을 꾀하고 전통종교의 가치와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바울 2000: 2; http://bbs.kcm.co.kr). 
        마. 복음전도 위주에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강조하는 선교로 (From Evangelism-Centered Mission to Mission that Emphasizes Both Evangelism and Social Concern): 종래 복음전도만을 교회의 선교로 이해하였던 복음주의 교회들이 근래에 와서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사명을 강조하는 선교신학을 가지고 균형 잡힌 선교를 하고 있다.
        바. 성직자 위주에서 평신도와 여성의 사역 참여의 선교로 (From a Clergy-Centered Mission to a Mission that Involves Lay People and Women): 종래의 안수 받은 성직자 중심의 사역에서 근래에 와서는 평신도와 여성 참여의 선교가 돋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지리적인 이유로 혹은 이념의 차이로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용이하지 않았던 의사전달이 정보통신의 발달과 인터넷을 이용한 의사전달이 용이하게 되었다.
        아. 거주 선교시대에서 거주 및 비 거주 선교시대로 (From Residential Mission to Both Residential and Non-Residential Mission):
        세계의 정세 및 선교환경의 변화로 거주 선교사의 입국이 가능한 지역이 있지만  불가능한 지역의 수가 늘고 있으므로 거주 및 비거주 선교사들을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
        
4.     한인교회의 선교전략

        가. 서구교회의 신학적인 좌경화 및 세속화로 인하여 서구교회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선교의 리더쉽이 제삼세계교회로 옮겨가는 마당에 말씀에 근거하면서도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선교신학을 수립하여야 한다.
        나. 선교가 일부 민족 주도의 선교에서 범 민족적 범 문화적 국제적 선교 운동으로 되어 가는 현실을 인식하고 지체가 되는 다른 나라의 교회들과 더불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인구를 복음화 하기 위해 일방적인 선교를 지양하고 다른 외국 선교단체 및 현지인 교회/단체들과 협력과 동반자 사역을 추구하여야 한다.
        다. 교파가 필요한 것이지만 미전도 종족들을 제외하고는 각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기존교단이 있는 마당에 그리고 현지교회 및 외국 선교단체들과 협력 및 동반자 사역을 필요로 하는 때에 교파 연장주의식 선교를 지양하고 교파를 초월한 협력 사역이 필요하다.
        라.  제 1차 로잔대회가 열렸던 1974년 약 33개국이 기독교 선교를 거부했고 제 2차 로잔대회가 열렸던 1989년에는 그 수가 86개국 가량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어 현재는 선교 대상국의 95%이상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전혀 선교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21세기에는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세계선교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최바울 2000: 2; http://bbs.kcm.co.kr).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선교사들의 입국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라도 경제인들의 입국과 활동이 보장되는 세계 각 국의 추세를 인정하고 기독교인 사업가들을 선교사로 훈련시켜 선교하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전통적인 선교 방법만으로는 복음화 할 수 없는 줄 알고 단기 선교사, 전문인 선교사, 비 거주 선교사, 경제인 선교사 등 다양한 선교의 자원들을 확보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초대교회 선교사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복음이 필요한 지역에 들어가 자신들의 필요을 채우면서 복음을 전하였다. 
        마. 말로만 하던 복음전도의 방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 생활에서 말과 행위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과거 복음주의 교회는 복음전도의 사명을 강조하여 영혼 구원과 교회설립에만 치중하였고 자유주의 교회에서는 문화적인 사명을 강조하여 삶의 현장에서 행동하는 사역에 힘을 썼지만 이제는 균형잡힌 선교관을 가지고 전인적 사역을 해야 한다.
        바.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은 복음의 토착화를 막고 현지교회의 자립심을 헤치는 선교사 주도의 사역과 선교비 의존의 사역을 탈피하고 현지교회의 토착화를 위한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사.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은 평신도 및 여성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이 선교사역 효과의 극대화를 위하여 도와야 할 것이다. 복음 사역자를 필요로 하는 지역의 필요에 비하면 안수 받은 목회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초대교회 때처럼 평신도 인력이 선교 자원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여성들이 사역에 참여하여야 한다. 특히 회교권에서는 평신도나 여성의 사역이 매우 효과적이며 중국 가정교회 사역자들의 80가 넘게 여성 사역자라는 사실이 그 필요를 말해주고 있다.
        아.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정보 통신의 발달로 접근이 달리 접근이 불가능한 사람들에게도 인터넷 웹을 통한 사역의 가능성을 믿고 첨단의 정보 통신을 이용한 선교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자. 복음이 더 필요한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자신의 부르심과 은사를 따라 선교 대상 지역을 정하여야 한다. 윌리엄 케리 때에는 해안지역을, 허드슨 테일러 때에는 내륙지방을, 그리고 도날드 맥가브란과 카메룬 타운센드는 감추인 족속들과 간과된 족속들 복음화에 힘썼다. 기독교 사역자의 92%와 헌금의 99%가 이미 복음을 들은 지역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반면 미전도 종족을 위한 사역자는 전체 사역자의 8%, 헌금은 1%만이 미전도 종족을 위해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복음을 들었으나 더 이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다 복음을 듣지 못하여 못 믿는 사람들에게 전하자는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이건 구 소련 지역이건, 과거에 복음이 거쳐간 지역이라 할지라도 지금 불신자가 태반인 지역, 특히 천주교와 정교회의 영향으로 복음의 진리가 가리어졌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면 안 된다.
        차. 선교사들의 입국이 허용되는 곳에는 거주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불가능한 지역에는 비 거주 선교사들을 활용하여 사역하여야 한다.
        카. 한인 이민교회의 자원들을 활용해야 한다.
        타 문화권 선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은 현지인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고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주님은 천사들에게 부탁하시지 않고 도성인신 (incarnation)하셔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그들 가운데 자라면서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습득하고,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서 그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달하셨다. 흥미로운 것은 초대 교회의 선교 운동에 있어서 훌륭하게 쓰임 받은 인물들은 예루살렘  본토에서 출생하여 본토에서만 자란 유대인들 보다 이민생활의 경험이 있는 유대인 디아스포라 (diaspora)였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의 원 사도들 보다 구브로 (Syprus) 출신 바나바, 길리기아 다소 (Darsus) 출신 바울, 그리고 헬라인 아버지를 둔 디모데, 디도, 누가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선교운동에 크게 기여한 것을 알 수 있다. 사도행전 8장을 보면 선교를 위하여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을 주님이 흩어서 그들로 선교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것을 볼 수 있다 (4절). 그러나 흩어진 자들 가운데 타문화 경험 혹은 이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각 처에 다니며 말씀을 유대인들에게만 전파하였으나 구브로 (Syprus)와 구레네 (Cyrene)에서 살다가 온 디아스포라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타민족 곧 헬라인들에게도 말씀을 전파하여 허다한 사람들이 주님을 믿고 주께 돌아와 안디옥교회가 세워 졌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했던 안디옥교회가 여러 교회들 가운데서도 선교사명을 잘 감당하였고 로마교회가 그러하였다. 
본국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나갔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인교회 목회에 치중하였다. 언어와 풍습이 같은 사람끼리 어울리는 것이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자연스러워서 그런 것이다. 피 선교지인들의 말을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익히고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선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세계 각국에 흩어져 현지의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지고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온 한인 교포들 특히 1.5세와 2세들은 이미 현지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있으므로 본국에서 나가는 선교사들 보다 훨씬 효과적인 선교사들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어를 말하는 세계에서 미국에 와서 살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선교사로서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

(나가는 말)

        오늘날의 선교 환경은 크게 바뀌었다. 윌리엄 케리가 시작한 해안선교시대의 전략과 허드슨 테일러가 시작한 내지선교시대의 전략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만은 없다. 막강한 정치적, 군사적, 그리고 경제적인 힘을 배경으로 사역하였던 식민주의 시대의 선교와 민족주의가 팽배한 오늘의 선교 양상이 같을 수 없다. 21세기 선교운동은 더 이상 서양교회들의 주도하는 선교가 아니며, 범민족적, 범 문화적, 국제적인 선교운동이며, 지구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가던 일방적인 선교가 아니라 5대양 6대주의 교회가 참여하는 선교시대이다. 그러므로 자기 교파나 자기 문화를 이식시키려는 태도를 지양하고 각 민족교회들이 협력과 동반자적인 사역을 해야되며, 의존심을 길러주는 선교가 아니라 건강하고도 재생산할 수 있는 현지교회들을 세우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 앞문이 닫히고 뒷문이 열리는 시대이므로 전통적인 선교사들뿐 아니라 단기선교사, 전문인 선교사, 비거주 선교사 등 다양한 선교 자원들을 활용하여야 한다. 우리의 과제는 불변하는 진리의 말씀을 변화무쌍한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 대로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미 접촉 족속들 복음화를 위하여 힘쓰되 각 선교사가 가진 은사와 부르심을 따라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 사역하여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세계선교의 동향은 우리 한국 선교사들의 독특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 한국 선교사들은 변화에 민감히 대처하고 현재의 상황과 이 시대의 특성에 맞는 선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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