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님이여
- 시편22:1-11 -
시편22:1-11 / 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4 우리 열조가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 저희를 건지셨나이다. 5 저희가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치 아니하였나이다. 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모친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내 하나님이 되셨사오니, 11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1. 서언
(1) 시편23편 낭송
시편 23:1-6 /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2) 나의 하나님 / 아바 아버지
마가복음 14:36 가라사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로마서 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갈라디아서 4:6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2. 본문강해
[1-2절]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여’라고 반복해 부를 정도로 하나님과 친밀한 자이었다.
또 그는 낮에도, 밤에도 부르짖을 정도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자이었다. 그는 경건한 자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고난 중에 내버려두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멀리하여 돕지 않으셨다. 또 그는 다윗의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않으셨다. 또 그는 다윗이 밤낮 부르짖어도 응답지 않으셨다. -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있었다.
다윗의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예표이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으셨다. 그의 십자가 고난은 택한 백성의 죄의 형벌을 담당하신 대속의 고난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깊은 뜻 가운데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버려두셨고 구원치 않으셨다. -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있었다.
[3절]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다윗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인정하였다. - 원문은 “그러나 주는”이라는 말(웨앗타)로 시작된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곤고하고 답답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하며 바라보았다. 그것이 믿음이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자이심을 고백하였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
시편 33: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시편 150: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고 도리어 그에게 욕을 돌리고 있다.
바울의 증거대로, 죄인들은 만물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져서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짐승과 벌레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롬 1:21-23).
다윗은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다고 말한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스스로 계신 자이시다. 그는 세상과 구별되어 홀로 영광을 받으셔야 할 창조자이시다. 그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의지가 되시며 성도를 환난과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다.
사무엘상 16:23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더라
사무엘하 6:5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잣나무로 만든 여러가지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양금과 제금으로 여호와 앞에서 주악하더라
역대상 13:8 다윗과 이스라엘 온 무리는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하며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제금과 나팔로 주악하니라
[4-5절] “우리 열조가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 저희를 건지셨나이다. 저희가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치 아니하였나이다.”
다윗은 열조의 신앙과 체험을 기억하고 증거한다.
신앙의 열조들은 하나님을 의뢰하고 의뢰하였다.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라는 말은 그들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뢰하였음을 말한다. 믿음은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과 그의 지혜와 능력과 선한 목자 되심을 전심으로 의지하는 것이다.
이런 믿음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로 나타난다.
신앙의 열조들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기도는 믿음의 자연스런 표현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자는 기도할 수 없으나 하나님을 믿는 자는 기도할 것이다.
또 하나님을 의뢰하고 간구한 그들은 그의 응답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환난에서 건지셨고 그들로 수치를 당치 않게 하셨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도우심과 구원하심을 체험할 것이다. 살아계신 주권자 하나님, 지혜로우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공의로우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믿고 그에게 부르짖는 자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도우실 것이다.
성경은 신앙 열조들의 많은 체험들을 기록한다.
유다 왕 아사는 구스 군사 백만의 침략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도우심을 간구하였고 그의 도우심으로 구스 군대를 패배시켰다(대하 14:11). 유다 왕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침략으로 인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군대 진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장관들을 멸하셨다(대하 32:20-21).
[6-8절]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걸 하나이다.”
그의 당하고 있는 고난이 얼마나 컸던지 다윗은 자신을 ‘벌레’라고 표현한다.
욥도 사람을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라고 표현하였고(욥 25:6), 이사야서에도 “지렁이[벌레] 같은 너 야곱아”라는 표현이 나온다(사 41:14). 야곱은 고난 충만한 생을 살았었다. 죽은 몸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보면, 사람과 벌레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윗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비난을 당하고 멸시를 받는다고 고백한다.
‘조롱거리’라는 원어는 ‘멸시를 받는다’는 뜻이다. 의인도 멸시와 조롱을 당한다. 이것은 높은 차원의 고난이다. 다윗이 당한 고난은 메시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당하실 고난을 예표한다.
원수들은 다윗을 보며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조롱하였다.
‘입술을 비쭉인다’는 원어(카프티루)는 ‘조롱하기 위해 입술을 벌린다’는 뜻이다. 그들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니 하나님이 그를 구원하실 거라고 놀린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자기의 사랑하는 종을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 가운데 버려두신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지나가는 자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며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말했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도 함께 희롱하며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저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저를 기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지라”고 말하였다(마 27:39-43).
빌립보서 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베드로전서 4:13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9-11절] “오직[그러나]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모친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내 하나님이 되셨사오니,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벌레같이 천해진 상황에서도 다윗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의지하였음을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출생케 하셨고 모친의 젖을 먹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어른들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또한 어린아이들의 하나님도 되신다. 그는 자기의 택한 영혼들을 갓난 아이때부터 돌보신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것은 커서 신앙고백을 할 때부터가 아니고, “모태로부터,” “어머니의 배로부터”이다. 이것은, 사람이 자신의 신앙고백을 할 수 있기 전까지는 교회의 회원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생각과 다르다. 언약의 원리는, 믿는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 생명을 그 출생 때부터 하나님과 연관시킨다. 그들은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하나님께 맡긴바 되었다. 이것이 구약시대에 남자 아이에게 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베푼 이유요, 신약시대에 유아에게 세례를 베푸는 근거이다.
다윗이 하나님께서 그의 어릴 때부터의 하나님이시며 그가 어릴 때부터 그를 의지했음을 말하는 이유는, 그의 약하고 보잘 것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도 그를 돌보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열조를 도우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도우시며, 어릴 때 우리를 도우셨던 하나님은 늙도록 도우실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라고 하나님께 말한다. 지금 다윗은 환난 중에 아무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렵고 절박한 상황에 있지만, 그를 도우실 자가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안다.
3. 결언
첫째로, 우리는 큰 고난 중에라도 낙심치 말고 항상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고 바라보고 또 그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기대하자.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성도들의 믿음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며 그들을 여러 가지 고난 중에서도 구원해주실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자. 하나님은 성도들의 찬송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찬송은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께 마땅히 올려야 할 일이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통과 수치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그의 대속의 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감사하자. 또 우리는 진리와 의를 위한 고난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에 즐거이 동참하자. 주를 위해 고난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어릴 때부터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그 사실을 자녀들에게도 가르치고, 또 평생토록 하나님만 믿고 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