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게 하시기를 기도함

    

 에베소서1장

[15-16] 이를 인하여 주 예수 안에서[주 예수께 대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너희를 인하여 감사하기를 마지 아니하고 내가 기도할 때에 너희를 말하노라.

 

이를 인하여라는 말은, 앞절에 말한 에베소인들의 구원받은 사실을 인하여라는 뜻이다. 성도의 주 예수께 대한 믿음은 그가 구원받았다는 증거이다. 또한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은 그의 믿음이 순종하는 믿음 곧 참된 믿음이라는 증거이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로 인하여 감사한 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았기 때문이며 그들의 믿음이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으로 나타난 진실한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의 종들과 성도들의 참된 감사가 있다. 성도는 세상의 그 어떤 것을 인한 감사보다 예수님 믿고 구원받은 사실과, 그의 믿음이 참되며 자라는 것을 인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성도의 참된 감사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바울은 하나님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본 서신 1:3에서도, 그는 하나님을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과 아버지]라고 말했다. 요한복음 20:17에 보면, 주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무덤에서 시체가 없어졌다고 울고 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인성(人性)을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경의 증거대로 사람이시고(딤전 2:5), ‘의인이시고(7:52), ‘마지막 아담둘째 사람이시다(고전 15:45, 47).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영광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또한 영광의 아버지이시다. 그는 본질적으로 예수님과 부자(父子) 관계이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영광을 누리셨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17:5). 성경은 예수님을 영광의 주라고 말한다(고전 2:8; 2:1).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 기도한 내용은 서너 가지이었다. 우선 본절에서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주시기를 구하였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을 알고 있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서는 죄사함의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없다. 요한복음 17:3에서 예수께서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고 증거하셨다. 그러나 이제 에베소 교인들은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알기 위하여 그들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정신[혹은 영]’이 필요했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이다. 잠언 9:10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시작]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고 말하였다. 계시(啓示)’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시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셔야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는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11:27). 또 그는 하나님께서 버려두신 자들은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4:12). 신앙생활의 시작에도 또 진행에도, 하나님의 주시는 지혜와 지식이 필요하다. 구원받은 자는 하나님의 지식을 이미 얻었으나 그의 지식은 자라고 확고해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알고 더 아는 것이 영적인 복이다.

 

[18]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라는 말은 앞절에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사라는 기도 내용과 비슷하다. 사람에게는 육신의 눈뿐 아니라 또한 마음의 눈이 있다. 예수께서는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마음의 눈]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라고 말씀하셨다(6:22-23).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인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시고 마음 눈을 밝히셔서 세 가지를 알게 하시기를 기도했다. 첫째로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둘째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셋째로 그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19)을 알게 하시기를 구한 것이다. 첫째와 둘째는 서로 통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의 소망은 부활과 천국과 영생이다. 이것은 우리가 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이며 성도의 확실한 소망이다. 하나님의 구원 곧 죄로부터의 구원은 바로 이 소망으로의 초청이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기업은 부활한 성도들이 들어갈 천국 곧 새 하늘과 새 땅과 거기서 누릴 영생 복락(永生福樂)이다. 그것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8:18)이며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 (고후 4:17)이며 또 지극히 귀한 보석 같은 영광’(21:10-11)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은 저주받은 이 지구에 사는 죄인들을 건져 영광의 천국에 들어가게 하시는 구원이다.

 

[19]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라는 구절은 믿는이라는 말에 연결되는 것 같다. 죄로 인하여 어두워졌고 심히 무감각해졌던 우리를 깨우쳐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役事)는 그의 능력의 일이시다.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죄로 죽었던 우리의 영혼이 다시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하신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원하시는 자를 은혜로 역사하셔서 자발적으로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신다. 믿음은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능력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당신은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던 베드로에게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고 말씀하셨다(16:17). 구원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능력의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으로 구원을 얻었다. 또 이 능력이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택하시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신 자들을 구원하신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의 기도의 내용은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시고 우리의 마음 눈을 밝히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를 기도하자. 날마다 하나님을 더욱 아는 복을 누리는 자가 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그의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기를 기도하자. 우리의 소망은 이 세상에 있지 않고 영생의 나라인 영광의 천국에 있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알게 하시기를 기도하자. 그는 무지하고 약한 우리를 구원하셔서 예수님 믿게 하셨다. 우리는 그의 능력만 믿고 살아가자.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1장: 교회의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