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년 연속 전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됐다. 후계자 김정은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등장한 뒤 북한 당국의 기독교 박해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즈는 `2012 세계 (기독교 탄압) 감시 (50개국) 목록`에 북한을 또 첫 번째로 지목했다. 이로써 북한은 이 단체가 매년 초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탄압국 목록에서 10년 연속 최악의 자리에 올랐다. 북한 당국의 기독교 탄압은 촘촘히 짜여진 사회 감시망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도어즈 제리 다익스트라 국장은 "북한의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만약 집에서 부모들이 검은 색 책, 즉 성경을 갖고 있으면 얘기하라`고 한 뒤 `상을 주겠다`고 회유한다는 이야기를 탈북자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북한 내 비밀 종교 활동을 적발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감시와 탄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가택 수색이 더 잦아지는가 하면, 위장한 기독교인을 회유해 가짜 종교 모임을 주선한 뒤 참석자를 처벌하는 사례도 있다.

 

오픈도어즈는 북한의 지하 교회 교인을 최고 40만 명으로 추정했으며, 약 7만 명이 교인이라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기독교 탄압국 목록에는 북한 외에 아프가니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이라크 등이 순서대로 올랐다. 지난해 16위였던 중국은 21위에 올랐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969/7064969.html?ctg=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