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육 계명의 의미


제67문 : 제 육 계명은 무엇인가?

답 : 제 육 계명은 “살인하지 말지니라” 하는 것이다.


제68문 : 제 육 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 : 제 육 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우리가 합당한 노력을 함으로 우리 자신의 생명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다.


① 제 육 계명은 무엇을 중시 여기라고 하는가?

제 육 계명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중시 여기라는 것이다.


② 우리 자신의 생명에 관해 제 육 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 육 계명이 우리 자신의 생명에 관해 요구하는 바는, 모든 정당한 노력을 통해 그것을 보존하라는 것이다.


③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를 소유하기 위해 우리의 생명을 당연히 버려야 한다면, 우리의 생명을 보존함으로 인해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를 부인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보존함에 있어서 합당한 수단이 못된다. 그러므로 그러한 방법은 지양되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생명을 구원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영원히 잃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 10:33), “누구든지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 16:25,26)


④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함으로 우리의 생명을 구원코자 해서는 안 되는가?(이삭이 그랄 지방에 갔을 때 그곳 사람들이 자신의 아내를 빼앗기 위해 그를 죽일까봐 그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여 말한 것과 비교해 보라, 창26:7)

이 문제에 대해 바울 사도는 이렇게 답한다.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저희가 정죄 받은 것이 옳으니라”(롬 3:8). 그러므로 이삭이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거짓말 한 것은 하나님에게 죄이며 진노를 쌓는 것이다. 그것은 성경에서 우리로 본을 받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 조심하게 하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긴 다윗의 간음 사건보다 조금도 못한 것이 아니다.


⑤ 우리는 안식일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의무를 중단하고 공격을 하는 적에 대항해 생명을 보존해야 하지 않겠는가?

 죄는 어떠한 선한 명목으로도 범치 말아야 한다. 그것은 모든 시대를 어거하는 부정적인 명령이다. 그러나 모든 시대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죄를 범치 않고서도 이 의무를 잠시 중단하고 수행해야 할 적극적인 명령이 있다. 즉 우리의 생명이 적군의 침범으로 위기를 당해 예배의 의무를 다른 방법으로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하나님은 그의 날에 그의 예배를 면제하신다.


⑥ 우리가 생명을 보존 받기 위해 수행해야 할 정당한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가 생명을 보존 받기 위해 수행해야 할 정당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⑴ 우리를 죽이려 하는 자객이나 도적의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무기와 병기를 사용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한다.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눅 22:36)

⑵ 기후와 추위와 맹수를 막기 위해 옷을 입고 집안에 있음으로 보호함을 받는다.

“그 집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집사람을 위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며”.(잠31:21)

⑶ 식사와 음료수와 잠을 적당히 절제하여 사용함으로 우리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원기를 북돋아 준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엡 5:29),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5:23), “제자들이 가로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요 11:12)  

⑷ 노동이나 적당한 오락을 함으로 몸을 사용한다.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전5:12),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전3:4)

⑸ 병에서 낫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의약을 사용한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마 9:12)

⑹ 우리의 건강을 보존하고 우리 몸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훌륭한 수단, 즉 인내, 평강, 만족, 명랑 그리고 하나님의 은사를 사용한다.

“마음의 즐거움이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⑦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제 육 계명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제 육 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합당하게 노력하는 것이다.


⑧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이 원수들에 의해 부당하게 생명의 위험이 경각에 달했을 때와 같은 경우 타인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어떠한 거짓말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가?  라합은 거짓말함으로 그녀의 집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했고 그로 인해 그는 칭찬을 받고 기록되었으며 도시의 다른 모든 집은 멸망하였으나 그녀와 그녀의 집은 구원함을 받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⑴ 이러저러한 어떠한 이유로 거짓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가장 의로운 사람의 목숨이 죽는 것은 가장 보잘것없는 죄악만큼 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⑵ 라합은 그녀의 믿음을 보임으로 칭찬을 받았으며 그것은 그녀가 죄를 지었던 거짓말로 인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녀에게 세웠던 약속으로 인해서이다. 용서 없는 죄는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군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치 아니하였도다”.(히 11:31)


⑨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

⑴ 주권자, 재판장, 그리고 손에 권세를 갖고 있는 자들은 무죄한 자가 압박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생명의 위험에 직면해 있을 때 그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 지라 하시는도다”(시82:3,4),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치 말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잠 24:11,12)

⑵ 모든 사람은 가난하고 곤궁한 자와 같은 사람에게 각기 능력에 따라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주위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약2:15,16)

⑶ 모든 사람은 모든 악행을 금지하여야 하며 어떤 사람에게 해를 주어도 안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선을 악으로 갚는 자들이 있다 해도 그들의 과오를 용서해 주어야 한다.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빌 2:15),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3:13) “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제 69문 : 제 육 계명에서 금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답 : 제 육 계명에서 금하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의 생명이나 우리 이웃의 생명을 부당하게 끊거나 또한 그러한 결과로 이끄는 모든 일이다.


① 제 육 계명은 우리에게 누구를 죽이지 말라고 하는가?

제 육 계명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이든지 타인이든지를 막론하고 아무도 죽이지 말라고 하였다.


②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하는가?

우리는 직접적으로는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취함으로써, 간접적으로는 그러한 결과로 유도함으로써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


③ 다른 사람이 우리를 고문과 치욕으로 죽이려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합당한 일인가? <마치, 케이토(Cato, Marcus : 로마의 장군, 정치가. 234‐249 B.C)와 이교도들이 자살을 감행한 것처럼, 그리고 사울이 할례 받지 않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치욕스럽게 죽임을 당치 않기 위해 자신의 칼로 죽었던 경우처럼>

⑴ 어떤 경우에도 자살을 하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행 16:27,28)

⑵ 비록 이교도들이 어떤 경우에 자살을 감행하는 것이 일종의 덕목으로 간주되고 용감무쌍한 영웅적 행위로 추앙 받지만, 하나님의 법은 그러한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한 자를 자살자로 간주한다.

⑶ 사울이 그같이 행함으로 죽은 것은 그의 죄이다. 우리는 고통스럽다고 우리 자신에게 폭력을 가해  죄 가운데 죽음으로 그 후에 회개할 기회와 장소를 얻지 못하는 것보다, 결국 다른 사람의 죄가 될 그들의 고통과 고문을 감내해야 한다.


④ 어떤 자가 자살을 하고서 나중에 이 죄를 회개할 수 있을 때 구원받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⑴ 이 경우 대단히 희귀하지만 어떤 자가 자살을 하고서 죽기 전에 회개하고 구원받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⑵ 하나님의 자녀들인 어떤 자가 광란 중에 (사단이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 것임) 자살을 한다는 것은 (물론 습관적인 신앙과 회개로서 구원에 이르기는 하지만) 가능한 일이다.


⑤ 어떤 경우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합당한 일인가?

⑴ 특별히 살인자와 같은 경우 공적인 법률의 정당한 선고를 받아 사형을 집행하는 것.

“무릇 사람을 죽인 자 곧 고살자를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민35:30)

⑵ 합당한 전쟁에서 죽이는 것.

“자기 칼을 금하여 피를 흘리지 아니하는 자도 저주를 당할 것이로다”(렘 48:10)

⑶ 어쩔 도리가 없는 자기 방어를 목적으로 하다 죽인 경우.

“도적이 뚫고 들어옴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출22;2)


⑥ 두 사람이 결투하다가 죽이는 것은 합당한 일인가?

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공격을 받아 싸움을 피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적인 결투는 부당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원수의 공격을 받아 싸워 죽이는 것은 정당한 방위이므로 합당한 것이다.

⑵ 군대의 우두머리인 한 명의 원수가 도전을 제기하여 더 많은 피를 흘리지 않는 수단으로 공적인 결투를 하는 것은 합당하다. 다윗은 이러한 결투를 잘 하였기 때문에 골리앗을 죽인 것이다.


⑦ 우리가 직접적으로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취하지 않으나, 어떤 다른 방법으로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취하게 되는 경우는 없는가?

우리는 간접적으로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죽이도록 유인함으로 결국 그들의 생명을 살인하는 죄를 짓게 되는 경우가 있다.

⑴ 생명을 보존하는 합당하고 필요한 수단들이 있는데도 이를 방관하고 금하므로 살인죄를 짓게 된다. 이를테면 그러한 것은 양식, 음료, 잠, 의복, 의약품, 필요한 휴식, 기타 등등이다. 우리가 괴상한 기분에 사로잡히거나 사단의 유혹으로 인해 우리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용하지 않을 때 이것은 그 권리를 포기하고 종국을 재촉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살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지나친 탐욕이나 무자비함으로 인해 상대방이 극도로 궁핍해 있는데도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지 않을 때, 우리는 타인을 살인한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⑵ 과다하게 먹고 마시고 고민하고 시샘하고 지나치게 슬퍼하고 지치게 하는 어떤 것을 행하고 우리 마음의 원기를 빼앗고 우리 몸의 정력을 소모시키는 그러한 것들을 행함으로 자살로 유도하는 죄를 범케 된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 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21:34),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잠 14:30),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⑶ 증오, 분노, 악의, 욕설, 억압을 통해서, 특별히 다른 사람의 몸을 때리고 상처 입히고 가해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살인하는 경우이다. . 이러한 것들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에는 이를 살인죄라고 규정하였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5),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1,22),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 5:15), “혹은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같으니라”(잠 12:18), “그들이 네 가운데서 부모를 업신여겼으며 네 가운데서 나그네를 학대하였으며 네 가운데서 고아와 과부를 해하였도다”.(겔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