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 계명의 의미


제57문: 제 사 계명은 무엇인가?

답 : 제 사 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 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하는 것이다.


제58문 : 제 사 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 : 제 사 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절기를 그의 앞에 거룩히 지키는 것이니 특별히 칠일 중에 하루를 종일토록 그의 거룩하신 안식일로 삼으라는 것이다.


① 이 제 사계명에서 요구하는 것과, 제 일, 제 이, 제 삼 계명에서 요구하는 것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제 일 계명은 예배의 대상에 관계된 것이고, 제 이 계명은 예배의 수단에 관계되었으며 제 삼 계명은 예배의 태도에 관계된 것이지만, 이 제 사 계명은 예배의 때에 관계된 것이다.


② 제 사 계명에서 요구하는 예배의 때란 어떠한 것인가?

제 사 계명은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 가운데 지정하셨던 바 일정한 예배의 시간을 하나님께 대하여 거룩히 지킬 것을 요구한다.


③ 로마 카톨릭 교회의 축일들은 지키지 않아도 되는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축일들은 당연히 지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말씀이 이것을 보증하지 않았고 이를 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④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 가운데서 자신을 위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신 정한 때는 어떠한 때인가?

하나님은 그의 말씀 가운데서 칠일 중 하루를 구별하여 그 날을 온전히 안식일로 거룩히 지키라고 하셨다.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로 지켜 거룩하게 하라”.(신 5:12)


⑤ 칠일 중 온전한 하루를 구별하여 여호와께 거룩히 지키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 온전한 하루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칠일 중 온전한 하루라는 것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혹은 아침동틀 때부터 저녁이나 밤까지의 인위적인 온전한 하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으로 구성된 온전한 자연적인 하루를 말한다.


⑥ 성일(聖日) 혹은 안식일은 전날 저녁부터 시작되는가 아니면 밤중으로부터 이어지는 아침부터 시작되는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전날 저녁에는 우리가 안식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안식일 자체는 저녁이 다 지날 때까지 시작되지 않고 밤 열두시 이후 아침에 시작된다.


⑦ 성경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저녁에 시작해야 하기를 요구하지 않는가?  “저녁이 되면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 1:5), “너희는…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레 23:32)

⑴ 비록 그것이(저녁이) 먼저 언급되었다고 해도 첫째 날 저녁이 그날 아침 이전에 나왔던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는 셈(Shem)과 함(Ham)은 순서상으로 야벳(Japheth)보다 앞서 나열되었다고 해도, 그들이 야벳보다 나이가 많은 자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창 10:1), (그러나 야벳은 손위형이라고 불려진다(21절 참조) 여기서 한글 개역 성경에는 번역이 잘못된 듯 하다. 야벳이 셈의 형이 아니고 셈이 야벳의 형이라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의 다른 번역들을 참고로 조사해 보았다. King James ‐ “Unto Shem also, the father of all the children of Eber, the brother of Japheth the elder, even to him were children born”, New International ‐ “Sons were also born to Shem, whose older brother was Japheth, Shem was the ancestor of all the sons of Eber”, Living Bible ‐ “Eber descended from Shem, the oldest brother of Japheth” ‐ 역자주). 그러나 모세는 첫째 날 하나님의 사역을 계수함에 있어서 저녁부터 아침까지로 되돌려 언급하였으며 이것들이 첫째 날을 구성한다고 하였다. 확실히 모든 민족을 계수함에 있어서나 성경상의 계수에 있어서도 아침은 저녁 앞서 나와 있다.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 예수께서 오사 …”(요 20:19). 여기서 저녁후 저녁때나 그날 앞선 저녁때는 같은 날 저녁 때로 불리워진다.

⑵ 레위기 같은 곳에서는 안식일에 관해 저녁부터 저녁까지 의식을 행하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심령을 상하게 하는 일곱째 달 제 10일 대 속죄일이나 의식적인 안식일에만 관계된다. 그것은 매주 돌아오는 안식일에는 관계되지 않는다.


⑧ 당신은 성경 상에서 주 중 안식일이 아침에 시작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는가?

주 중 안식일이 아침에 시작된다는 것은 다음 사항으로 미루어 볼 때 명백하다.

⑴ 출애굽기 16:23에 의해서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만일 안식일이 저녁에 시작되었다면 모세는 “이날 저녁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내일이 안식일의 휴식날이라고 하였다.

⑵ 가장 분명한 것은 마태복음 28:1에 보면 안식일이 아침에 시작되며 저녁에 시작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안식일이 다 하여가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되었던’이 원문에 가까움 : 역자 주)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왔더니”, 만약 유대 안식일의 끝남이 밤 어둑해질 무렵의 저녁이 아니고 주 중 첫날 동터오려고 했을 때 즉 아무래도 저녁이라고 판단할 수 없는 그때였다고 한다면, 안식일은 역시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시작과 말미는 항상 동일한 시각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는 유대 안식일의 끝남에 관해 명백히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시작에도 관계된다.

⑶ 더욱이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인의 안식일인 첫날이 밝아질 동틀 무렵에 시작되는 것이지 어두워질 무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의 안식일은 아침에 시작된다.

⑷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인의 안식일은 저녁이 아니라 이른 아침이다.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막 16:9). 그러므로 이 안식일은 아침에 시작되어야 한다.

⑸ 만약 안식일이 전날 저녁에 시작되었다면 그것은 그 날 저녁에 끝나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안식일 날 저녁에 사람들이 합당하게 직장에 나가거나 오락을 즐기거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날의 성역을 감당했던 바로 그 시작 이후였기 때문에 매우 불합리한 것이었다.


⑨ 안식일을 지키라는 이 사 계명은 의식적인가 도덕적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주셨던 이 계명은 의식적이고 폐지되었으며 기독교인들이 더 이상 지키지 않는 것이지만, 주 중 안식일에 관한 본 사 계명은 도덕적이고 모든 민족 모든 세대를 묶는 것이다.


⑩ 제 사 계명이 의식적이 아니고 도덕적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제 사 계명의 도덕성은 다음 여러 면에서 나타난다.

⑴ 어떠한 의식이 있기 전 순수 무흠한 상태, 즉 낙원에서 최초로 안식일 제도를 주셨던 것에서부터 나타난다.

⑵ 여러 가지 논증들로서 그것은 의식적이 아니라 영구적이다.

⑶ 그것은 십계 혹은 십계명의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홉 계명은 모두 도덕적이기에 이 계명도 도덕적이다. 이것은 다른 계명과 함께 돌판에 하나님에 의해 기록된 것이며 영구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⑷ 이방인들과 타인들은 물론 나그네까지도 이것을 지킬 것을 요구받았으나, 그들은 모두 의식적인 율법 하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⑸ 이것은 그리스도의 증거로부터도 나온다.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마 24:20). 이들의 도망은 베스파시안(Vespasian)치세 예루살렘 멸망시에 이루어졌다. 그 때 모든 의식들은 폐지되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우리 주님은 시행 중인 안식일에 대해 언급하신 것이다. 안식일을 어긴다는 것은 그들에게 더없이 큰 슬픔이 되었기 때문이다.


제59문 : 하나님께서 칠일 중에 어느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는가?

답 : 세상 시작으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하시기까지는 하나님이 이레 중에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고, 그후로부터 세상 끝날에 이르기까지는 이레 중에 첫날을 정하셨으니 이날이 곧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이다.


① 칠일 중 일곱째 날은 거룩하게 여호와의 안식일로 항상 지켜야 하는가?

수에 있어서 일곱째 날은 항상 거룩하게 안식일로 지켜져야 한다. 우리 시간의 일곱째 부분은 하나님께 속하며 본 계명에 의하면 이것은 일반적인 사용과 분리시켜 그에게 예배드리고 보다 직접적으로 그를 섬기는 데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 일곱째 날은 순서에 있어서는 창세로부터 반드시 안식일로 지킬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 날의 순서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그의 능력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② 하나님은 최초로 칠일 중 어느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는가?

하나님은 최초로 칠일 중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 … 아무 일도 하지 말고”.(신 4:13, 14)


③ 하나님은 왜 일곱째 날을 최초로 안식일이라 명하셨는가?

하나님이 최초로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명하신 것은, 그 날이 그의 창조 사역에서 안식하신 날이며 인간들도 그들의 일을 쉬고 그의 하신 일을 기억하게 하시기 때문이었다.

“이는 엿새 동안에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출 20:11)


④ 하나님은 언제 최초로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는가?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최초 창조 후 즉시 안식일로 정하셨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창 2:3)


⑤ 하나님이 시내산 돌판에다 이 계명을 기록하여 모세에게 넘겨주시기 전에, 이 일곱째 날은 안식일로 지켜졌는가?

아마도 이 일곱째 날은 진실한 하나님 숭배자들에 의해 다른 모든 율법의 명령들과 같이 그대로 지켜졌을 것이다 (비록 약 천년기간의 사건들에 대해 그것을 언급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이를테면 므두셀라는 확실히 고대 세계 모든 시대 후손들에게 이 사실을 가르쳤을 것이며, 아브라함 시대까지 살았던 셈(십중팔구 그는 멜기세덱으로 생각되어진다)은 이 계명을 새로운 세계에 있는 그에게 계속적으로 전수했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의심할 나위 없이 그의 후손들에게 그것을 다른 명령들과 함께 가르쳤으며 그들은 그것을 모세 시대 때까지 서로 서로에게 가르쳤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일은 여호와께서 거룩하게 드릴 안식일이라고 말했다(출 16:23). 그때 그는 그들에게 보다 확실한 것들과 관례들에 관해 언급했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산 위에서 율법을 전수해 주시기 얼마 전이었다.


⑥ 일곱째 날은 얼마 동안 안식일로 지켜져야 했는가?

일곱째 날은 세상 창조로부터 그리스도 부활 때까지 안식일로 지켜져야 했다.


⑦ 그리스도 부활 이후 안식일로 지켜졌던 날은 어떤 날인가?

그리스도 부활 이후는 주 중 첫째 날이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세상 끝날까지 안식일로 지켜져야 한다.


⑧ 어떻게 일곱째 날인 안식일이 칠일의 마지막 날에서 칠일의 첫째 날로 변경될 수 있었겠는가? 우리는 성경에서 칠일의 마지막날의 취소에 대해 명백히 읽을 수 없지 않은가?

⑴ 하나님께서 안식일로 정하신 것은 칠일 중 하루이다. 본 계명에서 하나님은 일곱째 날이 아니라 안식일을 복 주시고 거룩케 하셨다. 이 날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순서상 다른 일곱째 날이 될 수도 있는 날이었다.

⑵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정하신 것은 칠일 중 단 하루이다. 하나님은 주 중 다른 육일간은 일하라고 하셨다.

⑶ 하나님이 다른 날을 거룩한 안식일로 대치하시고 제정하신 것을 의미한다.


⑨ 주 중 첫째 날이 하나님에 의해 안식일로 제정된 것은 어떻게 증명되는가?

⑴ 첫째 날이 제정된 것과 일곱째 날이 제정된 것은 동일한 이유에서이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제정하신 이유는 그가 창조사역을 쉬셨음에 근거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첫째 날을 제정하신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 근거한다. 첫째 날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구속으로 인한 고난의 사역에서 쉬신 날이다. 그래서 그는 안식으로 들어갔다고 기록되었으며 우리는 이것을 더욱 기억해야 하였다.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히 4:10)

⑵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 중 첫째 날에 자기의 이름을 두셨다. “주의 날(Lord's day)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계 1:10).여기서 언급된 주의 날은 주 중 첫째 날이었음을 믿어야 할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그 날은 특별히 구별된 날이며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거룩한 이름으로 잘 알리워졌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주께서 부활하신 날인 주 중 첫째 날에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이곤 했었으므로, 그렇게 불리우는 것은 당연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또한 주께서 이날에 자신의 이름을 주신 다른 이유가 되는 있는데, 그것은 주님 이외 어느 누구도 어떠한 날에 그의 이름을 둘 권위가 없다는 것이다. 사도가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아 그날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주의 날이라 명명하였지만, 마땅히 그렇게 불리우는 것이 주님의 뜻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이 날이 그에게 거룩한 날로 사용되고 준수되어야 함이 그의 뜻이었던 것이다. 제 이 성례가 주님에 의해 제정되었기 때문에 주의 만찬(Lord's Supper)이라 불리우듯이, 칠일의 첫째 날이 주님에 의해 제정되었기 때문에 ‘주의 날’이라 불리워져야 했다. 이렇게 제정된 이 날 이외 다른 어떠한 날도 그리스도인의 안식일로 준수되어서는 안 된다.

⑶ 칠일의 첫째 날을 안식일로 제정한 것은 고린도전서 16:1, 2에서 추론될 수 있다.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 주일 첫 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利)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이 사도는 주님으로부터 명령을 받아 주 중 첫째 날에 연보하라는 것을 갈라디아 교회와 고린도 교회에 전달했으며, 따라서 이방인의 다른 교회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다른 날들에 번창하게 축복하셨던 것을 안식일 날로 새로 제정된 이 날에 바치라고 명령했다. 이것은 그가 또한 주님에게서 주 중 안식일을 첫째 날로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음을 말해준다.

⑷ 우리는 제자들이 주 중 첫째 날에 함께 모였다는 사실과 예수께서 그때 그들 가운데 오셨다는 사실을 읽게 된다.(요 20:19). 그리고 팔일이 지난 후 그러니까 또 다른 첫째 날에 그들이 함께 모였으며 예수님은 그들 가운데 오셨다(26절). 더구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주 중 첫째 날에 함께 모여 주께 예배 드리고 말씀을 듣고 떡을 떼며 주님의 만찬의 성례를 받던 것은 관례가 되었었다.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새…”(행 20:7).바울은 그들과 7일을 머물렀으나(6절) 우리는 주 중 첫째 날 이외에는 어떤 엄숙한 모임에 관해서도 읽지 못한다. 그는 7일의 마지막 날에 그들과 함께 거했다. 그 날은 주 중 마지막 날인 옛날 안식일이 아니었다. 그들이 모여 엄숙하게 예배드렸던 날은 첫째 날이었다. 만약 그 날이 새로 제정된 안식일, 즉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식일이 아니었다면, 바울에게 있어서 그가 밤중까지 신앙적인 사역을 하고서 다음날 아침에 여행을 떠났다는 것은 매우 불편스럽게 여겨졌을 것이다. 사도 시대로부터 실시되었던 관습을 모두 고려해 보면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 전혀 거치는 것이 아니었음이 명백히 입증된다. 칠일 중의 첫째 날은 주님으로부터 말미암아 제정된 성일 즉 기독교인의 안식일이 된 것이다.


제60문 :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답 :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은 다른 날에도 할 수 있는 모든 세상의 일과 오락을 끊고 그 날을 종일토록 거룩하게 쉬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로 그 모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부득이한 자비를 베푸는 일에 드려야 할 시간만큼은 예외이다.


① 어떻게 함으로 안식일은 거룩케 되는가?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거룩하게 제정하셨으므로 그에 의해 거룩케 되며, 인간이 그것을 거룩하게 준수하고 지킴으로 그에 의해 거룩케 된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 20:8)


② 우리는 어떻게 함으로 안식일을 거룩한 것으로 준수하고 지키게 되는가?

우리는 안식일에 부분적으로 거룩하게 쉬며 부분적으로는 거룩한 사역에 참여함으로써 그 날을 거룩하게 준수하고 지키게 되는 것이다.


③ 우리는 안식일에 어떻게 쉬는가?

우리는 안식일에 죄스러운 모든 것과 주간의 모든 날로부터 쉬어야 하며, 주간의 다른 엿새 동안에는 합당한 것인 바 세속적인 일과 오락을 끊고 쉬어야 한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 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 20:9,10)


④ 우리의 특수한 직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주 중 다른 날들보다 안식일이 시기 적절하게, 그리고 유익하게 생각되므로 그 일들을 수행할 수 있는가?

우리의 특수한 직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안식일이 가장 시기 적절하고 유익하게 보이는 어떤 일들이 있을지라도, 그것들로부터 온전히 쉬며 그것들을 끊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도 동일하다.

⑴ 월요 시장에 출하하기 위해 안식일에 짐승을 도살하는 일.

⑵ 안식일에 곡식을 경작하고 뿌리고 거두어들이는 일이나, 햇빛이 나거나 날씨가 가장 좋다고 하여 건초를 만드는 일.

⑶ 안식일에 가장 많은 단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과일을 팔거나 어떤 그릇들을 파는 일.

⑷ 날씨가 너무 더워 월요일까지 그냥 내버려두면 부패할 수 있는 물고기를 사고 파는 행위.

이와 같은 모든 세상적인 일들은 우리 자신의 일이기 때문에 본 계명에 의거하여 단연히 금해야 한다. 우리가 그러한 방식으로 참음으로 어떠한 상실을 당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총을 상실한다는 것과 비교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그것은 그것으로 인한 양심의 번민, 하나님의 율법을 어김으로 삶 가운데 나타나게 될 영혼의 영원한 상실과 비교될 수 없다. 그와 같은 일들을 안식일에 금해야만 한다면, 주 중에 행할 수 있는 우리의 직업과 같은 일들은 더욱 더 금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 때에 내가 본즉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식물을 팔기로 그날에 내가 경계하였고 또 두루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하며 물고기와 각양 물건을 가져다가 안식일에 유다 자손에게 예루살렘에서도 팔기로 내가 유다 모든 귀인을 꾸짖어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 너희 열조가 이같이 행함으로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이 이 모든 재앙으로 우리와 이 성읍에 내리신 것이 아니냐 이제 너희가 오히려 안식일을 범하여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임함이 더욱 심하게 하는도다”.(느 13:15‐18)


⑤ 우리는 이 날이 주간의 수고스러운 일들로부터 쉬는 날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이 안식일에 우리 스스로를 즐기는 것이 합당하지 않는가?

우리는 안식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림으로 당연히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날들에 행해도 되는 말과 행위로써 혹은 정욕적인 즐거움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공중 예배가 끝났다고 해서 스포츠나 오락을 통해 우리의 육체를 즐기려 하는 것도 더욱 금물이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사 58:13,14)


⑥ 가정의 주인들이나 주관자들은 안식일에 쉬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그들이 자녀들이나 종들에게 일을 하라고 명령하거나 오락과 놀이를 하도록 허용하면 이것은 가능한 것인가?

참으로 본 계명은 주로 가정의 주인이나 주관자들에게 지시한 것이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이것은 그들에게 그들의 자녀들이나 종들로 육체적인 일이나 육신적인 오락을 행함으로 그 날을 깨뜨리지 못하게 하며, 안식의 이 날을 준수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 20:10)


⑦ 자녀들과 종들이 안식일인데도 그들의 부모들과 주인들로부터 일을 하라거나 오락을 즐기라는 명령을 받는다면, 그것은 합당한 행위나 놀이가 아닌가?

안식일에 그들의 자녀들이나 종들에게 일을 하라거나 어떤 다른 방법으로 안식일을 범하게 하는 것은 부모와 주인의 죄이지만, 그러나 그들이 안식일을 지킴으로 감수해야 하는 현세적인 상실이 어떠한 것이든지 그들에게 불순종해야 함이 자녀들과 종들의 의무이다. 그들은 땅 위에 있는 어떤 인간의 말보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함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⑧ 안식일에 음식을 장만하는 것은 합당한 행위인가?

비록 이스라엘의 자녀들이 안식일 날 하늘에서 떨어진 만나를 모아들이지도 장만하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었지만, 음식을 먹기 전에 그것에 가하는 육체적인 일, 이를테면 그것을 방앗간에서 빻거나 절구통에 찧어서 그것을 가공하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면 부당한 행위였다. 그리고 비록 그들의 처소에 불을 지펴 따습게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출 35:3), 즉 세상적인 일 (2절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일. 그리고 이 경우는 특별한 경우였음)을 금해야 했지만, 성경은 어디에서도 일용할 음식을 장만하지 말라고 하거나 그러한 목적으로 사용함에 있어서 불을 지피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음식의 합당성은 성경에서 이끌어 내어져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는 친히 안식일 잔치집에 참석하셨으며(눅 14:1) 거기서는 분명코 많은 손님들을 위하여 음식이 장만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안식일에 가축에게 먹을 것을 주어야 했다면 우리 자신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는 것은 너무나 합당한 일이 아니겠는가?


⑨ 하나님께서 원칙적으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 이외, 그가 안식일에 우리에게 허용하시는 행위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원칙적으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 이외, 그가 안식일에 우리에게 허용하시는 행위는 필요와 자비에 관한 것이다. 이를테면 먹는 것, 마시는 것, 적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 가옥의 화재를 진압하는 것, 환자를 심방하는 것,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것, 가축을 먹이는 것, 기타 이와 같은 것들이다. 그와 같은 모든 일들을 행함에 있어서 우리 자신에게 주로 관계된 것들이나 어떤 세속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들이 아니어야 한다. 그것들을 통해 신령한 역사가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먹으니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고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와 함께 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마 12:1‐4),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마 12:7), ”한편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송사하려 하여 물어 가로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마 12:10‐12),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내어 무리에게 이르시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말 것이니라 하거늘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나 마구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십팔 년 동안 사단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치 아니하냐”.(눅 13:14‐16)


⑩ 우리가 안식일에 주로 행해야 할 것을 명령받은 바 거룩한 활동이나 행위는 어떠한 것인가?

우리가 안식일에 감당해야 할 거룩한 활동이나, 주로 행해야 할 것을 명령받은 행위는, 공적인 예배와 사적인 예배인데 특별히 공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적인 집회에서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며 성례에 참여하고 시편을 노래 부른 것이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 월삭과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이르러 내 앞에 경배하리라”(사 66:23),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서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눅 4:16),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행 20:7), “안식일의 찬송시”(A psalm or song for the sabbath‐day.(시 92편 표제어).


⑪ 어떻게 안식일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수행하는가?

우리가 안식일에 드리는 하나님의 예배에 관하여.

⑴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성실함과 진지함으로 돌려드린다.

“만일 …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사 58:13)

⑵ 몸과 마음을 두렵게 함으로 수행한다.

“너는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전 5:1),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권고하려니와”.(사 66:2)

⑶ 부지런함과 관심을 가짐으로 수행한다.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행 16:13, 14)

⑷ 사랑과 열심을 가짐으로 수행한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 12:11)

⑸ 즐거움과 기쁨을 가짐으로 수행한다.

“만일 …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하여 …”(사 58:13)


⑫ 우리는 안식일에 하나님께 드리는 공중 예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는 안식일에 하나님께 드리는 공중 예배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준비해야 한다.

⑴ 그 날이 오기 전에 그날을 거룩히 지키도록 그날을 기억하며 주간에 행하던 세상적인 모든 일들과 번거로운 잡무를 벗어버리고 토요일 저녁에 이를 완전히 끊어 버리고 안식일에 행해야 할 거룩한 의무를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하다.

⑵ 안식일 아침에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이날을 시작하며,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대하여 그리고 특별히 그리스도께서 이날 부활하심으로 이루어 놓으신 그의 구속 사역에 대하여 거룩하게 묵상한다. 이날 우리는 공중예배에 더욱 잘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 성경책과 시간이 허용될 때면 얼마의 양서들을 읽는다. 특별히 우리는 개인적인 방에서와 가정에서 기도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역자들, 우리에 대하여 그의 입이 되고 하나님께 대하여 우리의 입이 된 그 사역자들을 도우시도록, 그가 성실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공중예배를 드리는 우리를 도우시도록, 그리고 우리로 더 많은 지식과 체험과 절제와 더 많은 은혜의 분량과 더 밀도 있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얻고 누리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⑬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공중 예배가 끝난 후 안식일의 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하나님께 드리는 공중 예배가 끝났다고 해서 안식일의 일이 끝났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가정으로 되돌아 와서 (바깥에서 헛되이 무리를 지어 떠돌아다니며 쾌락을 구하려 하지 말고) 거기서 그날 들었던 것을 암송하며 어린이들과 종들에게 요리문답을 가르치며 시편을 부르고 가정 식구와 함께 기도를 드리며, 어떤 음료나 다과를 적당히 들면서 하나님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저녁에도 또한 개인적인 방으로 물러가 거기서 그날 하나님 앞에서 우리 마음의 자세가 옳았는가를 스스로 살펴본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보다 철저히 이루어졌는가를 묵상한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 앞에 은밀히 기도하는 중에 우리 마음을 부어 그에게 바치며 겸손히 죄를 고백하고 사유하심과 더 많은 은혜를 위해 뜨겁게 신앙적으로 간구하며 그의 모든 은총을 인하여, 특별히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로 말미암아 그의 안에서 주어진 복음의 은총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린다. 이와 같이 다양한 모든 거룩한 활동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바 온전한 안식일을 지키게 되는 것이다. 그날이 다하여 갈 때 우리는 결단코 끝남이 없을 하늘나라의 안식일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제61문 : 제 사 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 : 제 사 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명령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혹 주의하지 아니하며 나태함으로써 그 날을 더럽게 하거나 죄 되는 일을 행하거나 세상의 여러 가지 일과 오락에 대하여 불필요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다.


① 제 사 계명에서 금하는 죄는 어떠한 종류가 있는가?

제 사 계명에서 금하는 죄는 불이행죄와 이행죄가 있다.


② 불이행죄는 어떠한 것인가?

제 사 계명에서 말하는 불이행 죄는 다음과 같다.

⑴ 안식일에 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죄, 이를테면 그들에게 요구되는 필요에 의한 일과 자비에 관한 일을 이행하지 않는 것, 특별히 전체이든지 부분이든지 하나님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와 사적인 예배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 날 하나님의 백성들의 집회를 잊어버리거나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은밀히 하나님을 구하고 그에게 기도 드리지 않는 것이다.

⑵ 우리가 가식적이거나 무관심하거나 차디차거나 산만하거나 짜증스럽거나 경망스럽거나 졸리므로 안식일의 의무를 주의 깊게 수행하지 않거나, 진정한 마음이나 활기가 없이 규례를 집행하거나, 안식일이 우리에게 주 중 가장 지겹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 그 의무를 불이행하는 것이다.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게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마 15:7,8),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곡식을 팔게 하며 안식일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밀을 내게 할꼬”(암 8:5),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며 코웃음하고 토색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말 1:13)


③ 본 계명에서 금하는 이행죄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본 계명에 금하는 이행죄는 안식일을 모독하는 죄이다.

⑴ 그것은 우리가 안식일을 보낼 때 태만함으로 빚어지는 죄이다. 그것은 우리의 부르심을 등한히 하거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의무에 우리가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서 집이나 바깥에서 귀한 시간을 무위도식하며 헛되고 나태한 생각이나 헛되고 무익한 말과 같은 등등의 행동이다.

⑵ 그것은 우리가 보다 사악하고 죄 되는 행동을 함으로 빚어지는 죄이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그의 집으로 가지 않고 안식일 날 선술집이나 대포집으로 가서 술에 취하거나 사창가로 가거나 더러운 곳에 가는 죄이다. 안식일 날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케 하거나 찬양하지 않고 또 그에게 기도 드리지 않고 일컫는 죄이다. 또 그의 백성들과 함께 예배드리지 않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그의 백성들을 핍박하거나 그들 안에 있는 그 경건함으로 인해 그들을 욕하고 비웃고 조소하는 죄이다.

⑶ 그것은 우리가 세상적인 일에 대해 불필요한 생각이나 계획을 함으로 인해 빚어지는 죄이다. 현세적인 일에 대한 불필요한 말이나 이야기, 우리의 특수한 일들을 수행함에 있어서 불필요한 일, 다른 날 합당하게 수행해야 하는 육신적인 쾌락이나 오락을 행함으로 빚어지는 죄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우리 자신의 말로 말하고 우리 자신의 행위로 행하고 우리 자신의 쾌락을 추구함으로 이사야 58:13에서 금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제62문 : 제 사 계명에 부가된 논증은 무엇인가?

답 : 제 사 계명에 부가된 논증은,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일을 하도록 주 중 육일을 허락하신다는 것과 그가 일곱째 날에 대해서는 특별하신 소유권을 주장하신다는 것과 그 자신이 친히 모범을 보이신 일과 안식일을 축복하신 일이다.


① 제 사 계명에서 부가된 논증들은 몇 가지가 있는가?

제 사계명에서 부가된 논증들은 네 가지가 있다. 이것들은 우리로 안식일을 더욱 엄격히 준수하도록 효과적으로 권유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다.


② 제 일 논증은 무엇인가?

본 사 계명에 부가된 제 일 논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일을 하도록 주 중 육일을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그는 그 자신을 위하여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실 수 도 있으셨겠지만, 칠일 중 하루만을 요구하시고 다른 육일간을 우리에게 허락하심으로 우리의 특수한 직업과 필요한 오락을 가질 수 있도록 하셨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출 20:9)


③ 제 이 논증은 무엇인가?

본 사 계명에 부가된 제 이 논증은,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대하여 특별하신 소유권을 주장하신다는 것이다. 일곱째 날, 즉 안식일은 주님의 날이며 주께서 그 날을 일반적인 사용에서 구별시켜 거룩하게 하시고 자신에게 예배드리도록 하셨기 때문에, 이 날을 그가 우리에게 허락하신 한도를 넘어서서 우리가 전체이든지 부분이든지 도용하려 할 때 그것은 도적이요 모독행위이다.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출 20:10)


④ 제 삼 논증은 무엇인가?

제 사 계명에 부가된 제 삼 논증은,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그의 창조 사역을 쉬심으로 친히 모범을 보이셨다는 것이며, 그러므로 그는 우리에게도 또한 우리의 모든 특수한 직업에서 쉬고 그를 본 받아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야 함을 요구하신 것이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출 20:11)


⑤ 제 사 논증은 무엇인가?

본 사 계명에 부가된 제 사 논증은,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복 주셨다는 것이며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그날의 의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그가 우리와 함께 임재하시는 임재의 축복을 받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