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인간의 지위
제17문 : 이 타락은 인류를 어떠한 지위로 전락시켰는가?
답 : 이 타락은 인류로 하여금 죄와 비참한 상태에 이르게 하였다.
제18문 : 사람의 타락한 지위가 죄되는 것은 어찜인가?
답 : 사람의 타락된 지위가 죄되는 것은 아담의 첫 범죄가 죄되며 근본 의가 없으며 온 성품이 부패한 것인데, 이것은 보통 원죄라 불리우며, 이 원죄로부터 나오는 모든 죄는 자범죄라 불리운다.
① 타락된 인간의 상태에 부여된 죄는 몇 가지가 있는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원죄이고 다른 하나는 자범죄이다.
② 원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원죄는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⑴ 아담의 첫 범죄. ⑵ 근본 의의 결핍. ⑶ 온 성품의 부패.
③ 어떻게 전 인류가 아담의 첫 범죄에 동참케 됐는가?
전 인류는 전가(imputation)에 의해 아담의 첫 범죄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것은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의가 모든 신령한 후손, 즉 모든 믿는 자들에게 전가된 것과 같으며, 이와 같이 첫째 아담의 죄는 그의 허리에서 나온 모든 혈통적 후손에게 전가되었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④ 근본 의의 결핍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근본 의의 결핍은 ⑴ 마음속에 신령한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고전 2:14)
⑵ 의지와 사상에 선을 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고 신령한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롬 7:18)
⑤ 근본 의의 결핍이 죄란 말인가?
그렇다. 그것은 원래의 의와 본성적인 의, 그리고 실제적인 의를 요구하는 하나님의 율법에 일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⑥ 만약 하나님께서 이 근본 의를 주지 않으신다면 그는 죄의 조성자이신가?
그렇지 않다. 인간은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야만 하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회복시켜 주셔야 할 책임이 없다. 그러므로 그것은 죄가 아니며 하나님이 그것을 주지 않으실 때는 첫 번째 죄에 대한 형벌로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⑦ 아담의 후손들이 영혼은 아직 지음 받지 아니하였고 아담과 관계를 맺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그들이 근본 의를 빼앗길 수 있단 말인가?
아담 후손의 영혼은 아담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결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육체에 영혼이 주입되고 결합됨으로 지음을 받았고, 머리되는 아담과의 관계를 통해 형벌에 동참하게 되었다.
⑧ 인간 전인의 부패는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인간 전인의 부패는 타락한 이후 인간의 모든 지체 속에 스며든 보편적인 부패를 말한다.
⑴ 어두움과 마음의 오염.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엡 5:8),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저희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딛 1:15)
⑵ 하나님과 그의 율법에 역행하는 의지와 심령의 왜곡과 증오심.
“육신의 마음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하나님의 율법에 굴복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없음이니라”(롬 8:7). 심령이 원죄로 부패되어 있었을 때 그곳에 모든 모양의 죄의 씨앗이 심기워져 있었으며 심령은 죄로 향해 기울기 시작했고 그 죄는 극악한 것이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마 15:19)
⑶ 감정의 무질서와 분노.
이 모든 것들은 천성적이 부패로 인해 잘못된 대상을 향해 있다.
⑷ 육체의 지체들도 오염되어 불의의 병기와 도구로 사용됨.(롬 6:13)
⑨ 모든 인생의 후손들에게 전가된 본성의 부패는 어떠한 것인가?
⑴ 그것은 모든 선의 저작자이신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비록 근본 의는 보류하시지만 원래의 부패를 주입하지 않으신다.
⑵ 그것은 자연적인 생육법에 의해 영혼과 육체가 결합되고 연합될 때 전달되어진다. 원래의 의(original righteousness)가 결핍된 혹은 없는 영혼은, 마치 오염된 것처럼 이 부패성으로 오염된다. 그러나 그 전가의 방식은 신학상에 있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다.
◆ 우리가 이 전가의 방식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질적인 부패를 부인해도 되는가?
그렇지 않다. ⑴ 성경은 우리의 본성이 타락한 이후 부패했다고 주장한다.
“아담이(하나님의 모양을 닮았지만)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이때에는 부패한 본성으로 주입된 아들을 낳았음)(창 5:3),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요 3:6),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⑵ 인간 경험은 모든 사람의 본래적인 천성이 선을 미워하고 악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의 집에 화재가 났으면 왜 불이 붙었느냐고 묻는 것보다 그 불을 끄는 것이 더욱 훌륭한 지혜인 것같이, 이 부패가 왜 전가되었느냐고 따지는 것보다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힘쓰는 것이 더 훌륭한 지혜이다.
◆ 성화 된 사람은 본성의 부패 없는 자녀를 낳았는가?
그렇지 않다. 성화 된 부모라 할지라도 부분적으로 성화 되었을 뿐 그들 본성의 나머지 부분은 여전히 부패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본성에 따라 자녀를 낳으며 은혜에 따라 낳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키질한 옥수수를 심으면 껍질을 가진 알맹이가 자라나듯, 혹은 할례 받은 유대인이 육체는 물론 마음에도 할례 받지 못한 자녀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 이 죄는 왜 원죄라 불리우는가?
우리는 나면서부터 본래적으로 그것을 갖고 있었으며, 우리의 모든 자범죄는 그것에서부터 유래하기 때문이다.
◆ 자범죄는 무엇인가?
자범죄는 태만죄이든지 과실이든지, 혹은 사상, 생각, 언어 혹은 행위에서든지 하나님의 율법을 깨뜨리는 모든 죄를 말한다. 이 죄는 계명에 더 많이 관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