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맺은 언약


제12문 : 사람이 지음 받은 원 상태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섭리하셨던 것 중 특별하신 행위는 무엇이었나?

답 :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후에 완전히 순종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아 생명의 언약을 맺고, 악을 분별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 것은 사망의 벌로서 금했다.


① 언약이란 무엇인가?

언약은 어떤 것을 주고받기 위해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상호조약 혹은 약속을 의미한다.


②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으신 언약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으신 언약은 어떤 것을 주신다는 것이나 인간 편에서 어떤 것이 행해지기를 요구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③ 하나님께서 인간과 세우신 언약은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이 인간과 세우신 언약은 두 가지가 있다.

  (1) 행위언약  (2) 은혜언약


④ 하나님은 언제 인간과 행위 언약을 세우셨는가?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후 그 즉시 인간과 행위 언약을 세우셨다. 그때 인간의 상태는 순수 무흠의 상태였으며 아무 죄도 짓지 않은 상태였다.


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세우신 행위 언약의 약속은 무엇인가?

행위언약의 약속은 생명의 약속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이 불순종할 때 사망의 경고를 하셨으므로(창 2:17)이는 인간이 순종 할 때 생명의 약속을 주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⑥ 하나님께서 행위언약을 세우시고 인간에게 어떤 생명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는가?

하나님께서 행위언약으로 우리 인간에게 약속하신 생명은 자연적이고 영적인 생명의 계속성, 그리고 영생의 부여이었다.


⑦ 자연적이고 영적이고 영원한 생명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⑴ 자연의 생명은 인간에게 영혼과 육신이 연합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⑵ 영적인 생명은 인간에게 하나님과 영혼이 연합해 있음을 의미한다.

⑶ 영원한 생명은 지고한 선되신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을 덧입음으로 불변하는 영원한 행복을 영육이 누리게 됨을 말한다.


⑧ 하나님께서 행위언약을 세우셨을 때 인간편에 요구하셨던 최초 언약의 조건은 무엇인가?

행위언약에서의 인간에게 요구되었던 조건은 완전한 순종 그것이었다.

“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라 이를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갈 3:12). 그리고 이 구절을 10절과 비교해 보라. “무릇 율법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⑨ 이러한 순종은(제 1언약에서 인간에게 요구되었던 순종임) 어떤 점에 있어서 완전하게 지켜져야 했는가?

제 1언약에서 인간에게 요구되었던 순종은 다음에 열거된 면에 있어서 완전해야 했다.

⑴ 그것은 질료면에 있어서 완전해야 했다.

영혼의 모든 능력과 기능들, 육체의 모든 지체와 부분들은 의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했으며 하나님을 섬기는 데 사용되어야 했다.

⑵ 그것은 원리의 면에 있어서 완전해야 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어떤 것을 마치 천사가 하늘나라에서 순종하듯이 조금도 싫어하거나 마음 내키지 않은 마지못해 하는 자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향과 자발적인 의사로써 순종하는 것을 말한다.

⑶ 그것은 목적의 면에 있어서 완전해야 했다.

그것은 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 모든 행위를 지배하는 가장 으뜸되는 원리인 것이다.

⑷ 그것은 방법의 면에 있어서 완전해야 했다.

그것은 순종 시 요구됐던 완전한 사랑과 기쁨 그리고 철두철미함을 동반해야 했다.

⑸ 그것은 시간상의 면에 있어서 완전해야 했다.

그것은 항구적이며 영원한 순종이었다.


◆ 행위언약 시 금지되었던 금기사항은 무엇이었는가?

행위언약에서 금지되었던 사항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창 2:16, 17)


◆ 왜 이 나무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 불리우는가?

그것은 사람이 이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 그가 선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을 즉 하나님의 형상과 은총을 잃었다는 사실을 시험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며, 그가 악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즉 죄와 비참의 상태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 행위언약을 위반함으로 어떠한 형벌과 죄값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가?

행위언약을 위반함으로 받아야 할 형벌은 죽음이었다.

“네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 죽을지니라”(창 2:17),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 하나님은 죄의 형벌로서 어떠한 죽음을 경고하셨는가?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에 대해 형벌로써 경고하셨던 죽음은 일시적 죽음(temporal death),  영적인 죽음, 영원한 죽음(eternal death)이었다.


◆ 일시적 죽음, 영적인 죽음, 그리고 영원한 죽음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⑴ 일시적 죽음은 영과 육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사람은 선악과를 먹었던 날부터 이 죽음의 가능성 아래 놓이게 되었다.

⑵ 영적인 죽음은 영혼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이 죽음은 인간이 최초로 죄를 지은 순간에 임했다.

⑶ 영원한 죽음은 인간이 안락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존전, 영원히 지속되는 그의 영광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태,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내려오는 진노를 받고서 영혼에는 가장 저주스러운 고뇌가, 육체에는 가장 극악한 고통이 지옥에서 영원히 임하는 상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