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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인스타그램은 이제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수단 중의 하나가 됐다.
특히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들기 마련인데, 일반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실물을 그대로 담아내기 어려워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CNN 기자이자 8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열혈 인스타그램 사용자 이드로 멀런(Jethro Mullen)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CNN 홈페이지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멋진 여행 사진을 찍는 유용한 팁 9가지를 소개했다.
멀런은 먼저 높은 곳에서 촬영을 해 보라고 조언했다. 위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이 더 좋아 보이거나 최소한 달라 보인다. 전망대나 스카이 바, 케이블카 등은 넓은 전경을 담기에 적절한 장소다. 창문을 통해서 찍을 때에는 불필요한 반사광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창에 접근해 촬영해야 한다.
현지에 사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사진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지역 주민만큼 그 주변을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해시 태그나, 위치 정보 태그, 현지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뉴스피드를 참고하면 최적의 촬영 장소를 찾을 수 있다. 멀런은 “지난해 애틀란타를 방문했을 때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사진작가의 도움을 받아 컬러풀한 계단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환승 시에 주변을 잘 살피는 것도 좋은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공항이나 기차역에 있는 건축물이나 사람들의 움직임은 종종 쏠쏠한 사진 소재가 된다는 것이다. 또 비행기나 기차,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강력한 사진 소재가 되니 창가 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고 멀런은 말했다. 예를 들어 중국 남부에서 유럽으로 비행할 때 창가에 앉으면 광활한 티벳 고원의 가장자리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종종 길을 잃는 것도 좋다. 멀런은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럽고 기억에 남은 사진 중 일부는 낯선 지역을 탐험하면서 우연히 찍은 사진일 수도 있다고 했다. 때로는 낯선 길에 들어서 방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조언한다.
적절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필터들은 평범한 이미지를 한층 매력적인 사진으로 만들어준다. 여기에 스냅스피드나 애프터라이트, VSCO 캠과 같은 편집 앱을 사용하면 밝기나 채도, 대조 등을 조절해 더욱 세련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멀런은 나쁜 날씨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다. 비는 휴가를 망칠 수도 있지만, 물웅덩이에 반사된 모습이나 다채로운 우산, 창가에 맺힌 빗방울 등 매력적인 피사체를 선사하기도 하다. 특히 하늘은 폭풍우를 전후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띈다. 웅덩이 사진을 찍을 때는 렌즈를 물 표면에 최대한 가까이 들이대는 것이 좋다.
일출과 일몰 때 멋진 사진이 나온다. 일출과 일몰 때 어떤 장소의 채광 조건이 사진을 찍기에 좋은지 미리 생각해두라고 멀런은 조언한다. 이때 햇빛이 나무나 건물, 물과 같은 주변 환경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고려하면 좋다. ‘선 시커’와 같은 앱을 활용하면 태양의 예상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주변이 비좁고 어수선할 때는 위를 쳐다보면 다른 풍경이 보일 수 있다. 도시에서 밀집된 고층건물들과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건물의 외관은 좋은 사진 소재가 된다. 키 큰 나무로 이뤄진 숲과 같은 자연환경도 눈길을 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추가 촬영 장비를 챙겨가면 훨씬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올로클립 같은 탈착 장비를 가져가면 넓은 화각을 얻을 수 있고, 삼각대와 슬로우 셔터 캠 등을 활용하면 노출시간을 길게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이 장비들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지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멀런은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01/20151101009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