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

- 누가복음 20:19-26 - 

[19-20절]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이 . . . .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의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즉시 잡고자 했으나 백성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들은 엿보다가 예수를 총독의 치리와 권세 아래 붙이려 하여 정탐들을 보내어 그들로 스스로 의인인 체하며 그의 말을 책잡으려 했다. 그들은 회개하기는커녕 교묘하게 그를 죽일 구실을 찾고 있었다.

[21-22절] 그들이 물어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 . . .

그들이 물었다.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치 아니하시고 오직 참으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

그 정탐자들의 말은 외식적이었다. 그들의 말은 옳은 말이었으나,그들은 실제로 예수를 그렇게 믿지 않았다. 당시 유대 나라는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 있었다. 유대 나라의 독립을 갈망하던 자들 가운데는 로마 황제에게 세금 내는 것을 반대한 자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러한 반대는 로마 황제를 거역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누가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을 찬성한다면 유대인들에게 친(親)로마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들의 이 질문은 반대도, 찬성도 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유대 지도자들은 이렇게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 넣어보려고 머리를 썼다.

[23-25절] 예수께서 그 간계를 아시고 가라사대 데나리온 . . . .

예수께서는 그 간계를 알고 말씀하셨다. “[왜 나를 시험하느냐?]76)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 뉘 화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 그들은 대답했다.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그는 말씀하셨다.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책잡기 위해 교묘히 시험하였지만, 예수님은 신적 지혜와 능력으로 그들의 간계를 아셨다. 데나리온은 당시에 통용되던 은전이다. 옛 시대의 돈은 그 시대의 정치 상황을 나타내었다. 동전이나 은전에는 로마 황제의 얼굴과 글이 쓰여 있었다. 그것은 로마 황제의 통치권을 나타내었다. 유대 나라는 로마 제국의 한 영토이었고 로마 황제의 통치권 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로마의 은전을 사용하였고 따라서 유대인들이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은 합당하였다. 성경은 신자들이 세속 국가에 세금을 내라고 가르친다. 로마서 13: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그러나 다른 한편,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물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이다. 시편 24: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소득의 십분의 일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레위기 27:30, “땅의 십분 일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그 십분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께 성물이라.” 말라기 3:9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십일조]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어떤 이들은, 십일조는 율법 시대의 규례이며 신약시대에는 폐지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단순히 율법이 폐지된 것이 아니고 율법이 완성된 것이며 그것은 구약 때보다 축소되거나 쇠약해진 완성이 아니고 더 풍성해진 완성이다. 즉 구약시대에는 십일조가 하나님의 것이다가 신약시대에는 전체가 내 것이 되는 식의 성취가 아니고 오히려 신약시대에는 나의 소득 전체가 하나님의 것이 되는 식의 성취인 것이다(롬 12:1; 고전 6:19-20).

그러므로 십일조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므로 신약 성도들의 헌금은 십일조 이상이어야 합당하다.

[26절] 저희가 백성 앞에서 그의 말을 능히 책잡지 못하고 . . . .

그들은 백성 앞에서 그의 말을 능히 책잡지 못하고 그의 대답을 기이히 여겨 잠잠하였다. 예수님의 대답은 참으로 지혜로웠고 정당하였다.

19절로 26절까지에 나타난 진리와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예수님의 지혜와 지식을 알자. 그는 유대 지도자들과 그 정탐자들의 간계를 아셨다. 그의 대답은 사람들의 기대를 초월하였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지혜와 지식을 통해 그의 신적 영광을 알자. 우리는 복음서들을 통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확실히 믿자.

둘째로, 우리는 예수님의 교훈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자. 우리는 천국 시민이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내가 속한 세속국가를 사랑하고 그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고 위정자들에게 복종하고 또 규정된 세금을 성실하게 내야 한다. 또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신약 아래서도 구약성경의 교훈과 모범대로 소득의 온전한 십일조와 감사 예물들을 힘써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믿는다.

셋째로, 우리는 예수님을 죽이려는 악한 자들이 되지 말자. 그들은 예수님을 미워했고 죽이려 했고 거짓되며 외식적이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죽이는 자, 진리의 대적자, 하나님의 원수가 되지 말자. 우리는 형제를 미워하는 자, 교회를 허무는 자, 하나님의 일을 파괴하는 자가 되지 말자.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한 자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를 위해 살고 그를 위해 죽기를 결심하는 자가 되자.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03누가복음.htm#20장: 변론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