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류광수 다락방전도총회를 영입한 개혁총회(조경삼 목사 측)를 회원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한국 교회와 신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요 신학대학 교수들은 한기총의 처신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단의 활동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해 한국 교회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총신대 장신대 고신대 합신대 서울신대 성결대 등 한국의 주요 12개 신학대학 소속 34명의 신학교수들이 사실상 다락방전도총회를 회원으로 인정한 한기총에 대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총신대 박용규 교수(맨 오른쪽)가 각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전도총회를 한기총이 검증 없이 해제시킨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다락방전도총회를 영입한 개혁총회와 일부 개혁총회 관련 신학자들은 ‘신학이 아닌 교권투쟁과 감정적 이유로 다락방을 이단으로 정죄한 것’이라며, 신학적으로 류광수 다락방전도운동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먼저 교권투쟁 때문에 이단이 됐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 류광수는 고신대와 총신신대원에서 공부를 하고 예장합동 부산 지역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교권투쟁 때문에 이단이 됐다면 예장합동 또는 예장고신 정도만 이단성을 지적했을 것이다.

류광수 다락방전도운동은 1995년 예장고신과 예장고려 교단을 시작으로 1996년 예장합동 예장통합, 1997년 기독교대한성결교와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침례회 그리고 예장개혁 등 모두 8개 교단에서 이단 사이비운동으로 규정했다. 특히 고신대대학원교수회는 1998년 다시한번 다락방전도운동을 ‘이단적 성격을 띤 불건전 운동’으로 규정했다. 예장합동은 2004년 전도총회복귀청원에 대해 1996년 이단 결정을 재확인하고 영입불가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한국의 중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다락방전도운동을 ‘교권투쟁의 희생양’으로 묘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주장이다.

신학자들은 류광수 다락방전도운동의 신학사상이 이단으로 정죄된 김기동의 마귀론과 구원파 논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류광수 사상의 핵심은 창세기 3장과 요한 1서 3장 8절, 인간의 타락이 사단에 의해 발생했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사단을 정복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이다. 성경에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는 말을 근간으로, 성육신의 목적과 인간이 죄를 짓는 이유와 인간이 질병과 고통을 당하는 이유 등을 모두 마귀와 연결시킨다. 사업이 안되고 세상일이 실패하는 이유도 마귀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잘못 이해한 것은 물론이고, 인간의 모든 일을 마귀와 연결시키면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난다. 인간은 피동적인 존재로 전락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과 같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윤리는 필요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구원파처럼 다락방전도운동은 기성 성도들 가운데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다시 영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혁신학은 구원의 확신이 없다고 해도 중생의 은혜를 받은 자들에게는 성령이 내주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주가 되신다고 가르친다.

구원파와 유사한 주장은 ‘회개’에서도 나타난다. 구원파는 십자가 상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죄가 다 용서됐기에 구원받은 자들은 더 이상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다락방전도운동도 비슷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과거 현재 미래의 문제가 모두 해결받고, 원죄와 자범죄를 다 용서받는다고 가르친다.

이외에도 신학자들은 다락방전도운동이 베뢰아 김기동이 주장한 ‘사단결박권’과 ‘천사동원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신학사상의 변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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