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3장:1-20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
[1-2절]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 . . .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이 유월절은 예수님의 공생애 중 네 번째 유월절이라고 본다. 본장에 나오는 식탁은 공관복음들에 나오는 유월절 식탁일 것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승천의 시간이 가까웠음을 아셨다. 그는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신 때로부터 또 그들을 제자로 부르신 이후에도 그들을 사랑하셨고 그가 죽으실 때까지 또 그 후에도 세상 끝날까지 사랑하실 것이다. 마귀는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 마귀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요 인간을 범죄케 하여 멸망케 하는 자이다. 마귀는 악한 생각을 만든다. 택자들과 불택자들, 구원받은 자들과 멸망당할 자들은 생각부터 다르고 또 말과 행동도 다르다.
[3절]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 . . .
저녁 먹는 중에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셨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다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맡겨졌다. 그는 그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실 것이다. 그는 그 일을 이루신 후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이다. 그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요 3:13), 위로부터 오시는 이, 하늘로서 오시는 이로서(요 3:31) 하나님께서 계신 영광의 천국에서 오셨다가 천국으로 돌아가실 것이다.
[4-5절]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 . . .
그는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셨다. 남의 발을 씻기는 것은 당시에 종들이 하는 일이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자신을 낮추시고 겸손히 남을 섬기시는 행동이셨을 뿐 아니라, 10절이 암시하듯이, 특히 남의 죄를 씻어준다는 뜻이 있었다.
[6-8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 . . .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그는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라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대답하셨다.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베드로가 말했다.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감히 천한 죄인의 발을 씻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베드로는 주께서 자기 발을 씻기지 못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이것은 주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이 단순한 섬김의 행동이 아니시고 더 깊은 상징적 의미가 있었음을 나타낸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죄사함을 상징하였음이 틀림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죄사함이 없다면, 베드로뿐 아니라 우리 모두도 예수님과 상관이 없는 자가 되고 하나님의 자녀도, 천국 백성도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우리의 죄를 씻으셨고 날마다 씻으시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받았고 끝까지 은혜 안에 거하다가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9-11절]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 . . .
시몬 베드로가 말했다.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그것은 그가 주님과 상관없는 자가 된다는 말씀에 놀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이었다. 온 몸을 깨끗케 하는 목욕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받고 거룩케 된 사실을 상징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바로 중생(重生, 거듭남)이다. 그것은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을 우리에게 적용하여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씻으시고 새 생명과 새 마음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중생한 자도 때때로 범죄한다. 그러므로 목욕한 자들이 발을 씻듯이, 중생한 자들은 자신의 연약과 부족을 용서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모든 제자들이 다 중생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열두 제자들 중에는 불택자가 한 사람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죄사함을 받지 못했고 중생하지 못한 자이었다. 그는 주님을 배반하고 유대지도자들에게 그를 넘겨줄 자이었다. 이것은 교회 안에 가라지나 쭉정이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 불택자들은, 비록 현재 교회 안에 있어 믿는 자와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중생치 못했고 죄사함을 받지 못한 자이기 때문에 죄 가운데 살다가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진리를 배반하고 떠나갈 것이다.
[12-17절] 저희 발을 씻기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 . . .
예수께서는 그들의 발을 씻기신 후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상전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본을 보임으로써 제자들도 서로의 발을 씻기게 하기를 원하셨다. 이것은 겸손히 서로를 섬기며 특히 상대방의 잘못을 용서할 것을 가르치는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용서에 대해 많이 교훈하였다(마 6:12; 눅 17:3-4). 바울도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말했다(엡 4:31-32).
[18-20절] 내가 너희를 다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 . . .
예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다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나와 함께 떡](전통본문)50)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지금부터 일이 이루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이름은 일이 이룰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로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이 말씀은 가룟 유다가 불택자이며 그가 주님을 배신할 것을 암시했다. 예언의 성취도 믿음의 보조물이다.
예수께서는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주님이신 그가 종이 하는 일을 행하셨다. 그것은 그의 겸손과 남을 섬김, 그리고 특히 죄 용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주님께서는 친히 이렇게 행하심으로 제자들도 그것을 본받기를 원하셨다. 우리도 겸손히 형제를 섬기며 형제의 잘못과 부족을 용서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자는 주의 명령과 본을 행해야 한다. 택자들은 주를 영접하고 그를 본받을 것이지만, 불택자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