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된 만남

- 15:21 -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15:21)

 

예수를 만나게 되면 한 번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후에는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된다. 구레네 시몬은 십자가를 대신 질 때는 아마 수치심을 느끼거나 '왜 하필 나인가' 하는 분노도 생겼을 것이다. 그러 나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그도 예수를 따르는 제자로 나섰 다고 한다.

 

 

1. 사람은 일생 동안 세 번 중요한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부모와 형제와의 만남"이다.

- 이 만남은 하나님이 맺어준 만남이다.


"배우자와의 만남"이다.

- 이 만남은 내가 선택한 만남이다. 일평생을 함께 하는 참 소중한 만남이다.


예수님과의 만남이다.

- 이 만남이 가장 중요한 만남이다. 일생 중에 최고의 만남이다.

 

 

2. 예수님과의 만남은 대체적으로 세 가지 축복을 준다.

변화의 복이다.

- 예수님과 한 번 진지하게 만나게 되면 놀라운 변화의 복을 받는다.


막달라 마리아;

이 여인은 일곱 귀신이 들려 고통을 받다가 예수를 만나 고침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예수를 따르다가 십 자가에 달리시는 예수의 최후까지 추종하게 되었고 마침내 부활 의 첫 증인이 되었다.

구레네 시몬;

명절에 예루살렘에 왔다가 마침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나 서는 그때부터 전도자가 되었다고 한다. 십자가를 대신 질 때는 아마 수치심을 느끼거나 '왜 하필 나인가' 하는 분노도 생겼을 것 이다.

 

"교제의 복"이다.

-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 한 번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후 에는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된다. 또 주님과의 교제는 신앙인들로 하 여금 용기를 갖게 해 준다.

 

사마리아 여인;

전승에 의하면 이 여인은 예수님을 만난 후로 예수의 일행을 따 라나섰다고 한다. 충성스러운 여 제자가 되었고 열렬한 전도자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초대교회 교인들;

예수님과의 교제가 깊어지니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꺼이 카타콤으로까지 들어갔다. 잡히면 죽는 길밖에 없는데도 그 길을 자초했다.

 

* 현대라는 시대가 이런 깊은 교제의 요소들을 모두 없애 버리고 있다.

음식도 인스턴트 음식만 발전한다.

관계도 이해관계에 너무 집착한다.

사랑도 반짝하고 끝내버리는 것들이 많다.

신앙도 편의와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증거의 복"이다.

- 예수를 만난 사람은 "와 보라 내가 그리스도를 만났다"하고 전하게 된다. 곧 간증하는 삶,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된다.

 

안드레;

예수를 처음 만난 그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형제 베드로에 게 쫓아가서 "와 보라"하고 이끌고 예수께로 데리고 갔다.

빌립;

예수를 처음 만났을 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나다나엘을 찾 아가서 그를 이끌고 예수께로 데리고 갔다.

사도 바울;

"내가 이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고 난과 박해를 받으면서도 세 차례나 전도 여행을 통하여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다.

      

사람이 예수를 만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깊은 교제도 이루어 진다. 그래서 증거의 삶을 살게 된다. 이것이 예수님을 만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은혜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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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레네 시몬,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대신 진 사람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15:21)

 

구레네는 지금의 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인 트라폴리 지방으로 예루살렘으로부터는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한 지역이다. 그러나 당시 로마 다음으로 제 2의 도시였던 알렉산드리아와 그 인근에 위치한 구레네에는 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다. 어떤 경위인지는 몰라도 구레네 출신의 시몬이라 하는 이가 예루살렘에 오게 되었다.

그는 우연찮게 한 죄수의 십자가 처형 행렬을 목도하게 되었다. 당시 십자가 처형의 방식이 그러했듯이 그 죄수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 뒤 자기가 달릴 십자가를 직접 지고 형장까지 가야했다. 형장까지 가는 도중 그 죄수가 지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구경꾼들 틈에 끼어 그 신기한 행렬 과정을 지켜보던 시몬을 한 로마 군인이 잡아다가 그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하였다.

 

마가는 이 장면을 단 한 구절로 스치듯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길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다. 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15:21)" 구레네에서 올라온 시몬이 지게 된 나무 형틀은 인류 구원의 정점이 된 바로 예수가 지고 가신 십자가였다.

알렉산더와 루포가 누구였기에 시몬을 그들의 아버지로 소개하고 있는가? 로마서에서 사도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문안 인사를 하면서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16:13)"고 말한다. 로마서에 소개된 그 이름 '루포'는 우리에게 로마서가 기록된 시점으로부터 약 30년 전 십자가 행렬 현장에 있다가 예수 대신 억지로 십자가를 졌던 시몬을 기억나게 한다.

로마서에 소개된 루포와 그의 어머니는 구레네 시몬의 아들이었고, 그의 아내였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으로부터 한 세대가 흘러 시몬의 아들 루포는 사도 바울로부터 문안 받는 인물이 되었고, 그의 어머니(즉 시몬의 아내)는 바울이 영적 어머니로 언급할 만큼 초기 기독교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당시 예수가 지고 가셨던 그 십자가의 의미를 모른 채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갔던 시몬은 은연 중 인류 구속사건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진 그 구원의 드라마에 그의 아들들이 참여하고 있었으니 시몬은 부지중(不知中) 복 받은 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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