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9:26, 칼빈의 주석  

 

요한복음19:26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이것은 마치 이제 더 이상 제가 이 땅에서 자식으로서 효도를 다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이 저를 대신하여 제 의무를 다하도록 하렵니다.”하는 말씀과 같다. 또 제자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하는 말씀도 같은 의미에서 하신 말씀이다. 곧 예수님은 이 말씀으로 요한에게 그녀를 어머니로 모실 것을 명령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그녀(어머니 마리아)어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다만 여자로 부르는 것은 그녀의 마음에 더 이상 깊은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뜻에서 그렇게 말씀하는 것으로 본다.

 

나는 이 견해를 배척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그가 이제 그의 인간생활의 과정을 다 마쳤으므로, 그가 지금까지 덧입고 살아 온 신분을 벗어 버리고, 하늘나라에 들어가 거기서 천사들과 인간들을 다스릴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자 하셨다는 추측 역시 가능하다고 본다. 요컨대 우리가 아는 대로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신자들이 육신을 따라 사는 것을 금하셨다. 특별히 그의 죽으심의 시각에는 이것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