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호수의 고기잡이
죠지 캔스데일(GEORGE CANSDALE)
아카바만에서부터 갈라져 올라온 깊은 골짜기의 북쪽 끝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갈릴리 호수는 그 표면이 해수면보다 680피트 정도 낮고 가장 깊은 곳이 150피트 정도에 달하는 바 세게에서 가장 낮은 민물호수이다. 어떤 시기들에는 이스라엘이 그 호수 전역에 대한 지배권을 갖고 있었는데 구약성경이 단지 세번만,그나마 각각 경계선을 표시할 목적으로, 언급하고 있음은 놀라운 사실이다.
비록 여러 저작자들이 사용한 수 많은 히브리어 전문용어들에 의해서 고기잡이의 중요성이 드러나고는 있다. 하더라도 긴네렛 혹은 게네사렛이 고기가 풍부한 호수로 묘사되고 있는 것은 신약에서 뿐이다. 복음서의 많은 기사들이 이 호수를 무대로 하고 있고 또 그리스도의 사역도 이 호수 북쪽의여러 읍과 동네들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제자들 중에 적어도 일곱은 이 호수의 어부출신이었고 이 사실은 고기잡이에 강조점이 놓여 있는 이유를 일부 설명해 준다. 예수님을 배척한 읍들 중 하나요, 또 베드로와 안드레와 빌립의 집이 있었던 벳새다는 "그물의 곳"혹은 "어업"을 의미하였다. 지금도 작은 수효로 잡히고 있는 바 신약시대 이후로 알려진 두 종류의 물고기를 제외하면 오늘날 그 호수의 물고기들은 다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이 알고 있었던 종류들이다. 이 호수의 본토어종은 대략 25종에 달하나 그 중 중요한 것은 불과 몇 안 된다. 가장 이름이 난 것은 "성 베드로의 고기"로 알려진 틸라피아(Tilapia)종으로서 성경시대에 주로 많이 잡히던 것이 바로 이 종류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 당시의 총 어획고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오늘날 과학적인 장비를 사용해서 건져 올리는 탈라피아의 연간 총 어획고는 대략 300톤에 달하고 그 밖의 종류는 대략 1,000톤에 달한다. 이 총 어획고 중에서 복잡한 현대장비로 밤에 건져 올리는 정어리(Aca- nthobrama terrae sanctae)는 무려 800톤에 달한다.
요단 골짜기를 따라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긴네렛 호수면보다 900피트 가량 더 높은 "훌레"라고 하는 상류 호수가 나오는데 여호수아 11:5에는 "메롬 물"로 언급되어 있다. 그 당시에는 훤히 트인 호수였으나 오랜 세월에 제대로 가꾸지 아니한 주변 산들에서 깎여 내린 퇴적토로 점차 메꾸어져서 일련의 늪지와 연못들로 변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에 그 전 지역을 매립하여 농지로 바꿀 때까지만 해도 그 곳 연못들에서는 많은 고기가 잡혔다.
비록 구약성경이 고기와 고기잡이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할지라도 선지서들은 우리가 고기잡이 방법들에 관하여 어떤 암시들을 얻어낼 수 있는 많은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히브리어 레쉬드(resheth)는 그물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이다. 또 에스겔 32:3의 문맥은 그 용어가 어떤 고기떼나 특별한 고기를 잡기 위해서 던지는 투망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암시해준다. 케렘(cherem)은 훨씬 더 큰 그물로서 어쩌면 오늘날에 흔히 사용하는 예인망(후릿그물)과 비슷하였을 것이다.(아래 헬라어 싸게네(sagene)부분을 보라).히브리어 마크모르(makm- or)와 미크마르(mikmar)도 역시 큰 그물들을 가리키는데 이사야 19:8과 하박국 1:15-16에서는 "그물"과 "저예망"(A.V.),혹은 "예인망"(R.S.V.), "저인망"(N.E.B.) 등 (한글개혁판은 일반적으로 "그물")으로 번역되고 있다. 이 그물은 또한 아라비아산 오릭스(Oryx,영양의 일종)을 잡기 위해서 광야에 쳐두기도 했다.
복음서들에 나오는 헬라어 용어들은 대부분 문자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딕튀온(Diktuon)은 일반적으로 그물을 가리킬 수가 있다.예, 마태복음 4:20,"(베드로와 안드레가)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그들은 방금 투망을 던지고 있었다. 직업적인 어부들로서 그들은 한 조의 표준 그물들을 다 갖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이 일반적인 용법은 그들의 그물들을 씻고 깁는다는 언급들에서도 역시 찾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속건성의 인조섬유로 된 실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그것을 씻고 말려서 수선하는 일이 훨씬 더 간편해졌다. 닥튀온은 또한 오늘날 자망으로 부리우는 것과 같은 보다 특별한 그물을 의미할 수도 있다.
베드로와 안드레가 가지고 있던 그물은 오직 이 사건에서만 언급되고 있다. 그 말은 헬라어로 암피블레스트론인데 보통은 지금도 어떤 열대지방, 특히 얕은 물가나 작은 호수에서 사용되고 있는 투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투망은 원모양으로 되어 있고 끝 부분에 돌아가며 작은 주들이 달려 있으며 한 가닥을 어깨에 걸치고 나머지 부분을 한 손으로 추려잡은 다음 몸을 돌리면서 물 위에 원을 그리며 평평히 퍼지게 던진다. 끝에 달린 추들은 그물을 신속히 바닥에 가라앉게 한다. 일단 가라앉으면 그물 중심에 연결된 줄을 서서히 잡아다녀서 그 안에 갇힌 고기들을 건져 올린다. 오늘날에는 단순히 옛적에 고기잡이 방법을 보여주기 위하여 갈릴리 호수에서 이따끔식 이 투망을 던지고 있다.
헬라어 싸게네는 마태복음 13:47에 단 한번만 나오는데 그 곳에 보면 천국이 그물에 비유되고 있다. 이 그물은 이제 일반적으로 길이가 수백 피트에 달하는 예인망으로 간주된다. 그러한 그물은 온갖 종류의 크고 작은 물고기를 다 몰아잡을 수가 있다. 따라서 비유에서 지적되고 있는대로 일단 잡은 고기는 좋은 것과 못된 것으로 가려진다.
http://kcm.co.kr/bible/mar/mar0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