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死海)에서 서쪽으로 4㎞ 떨어져 유태광야 동쪽 끝에 우뚝 솟은 바위산.
사방을 깎아지른 벼랑으로 둘러치고 뻗쳐오르던 바위산은 해발 434m에 이르러 문득 치솟기를 멈추고,단칼에 베인 듯이 평평해진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배(船) 같은 모양을 한 바위산 꼭대기는 평균 너비 120m에 길이 620m,둘레 1,300m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는 그 진흙땅 위에 놀랍게도 2000년이라는 세월을 간직한 성채가 거센 바람 속에서 말없이 유태광야와 사해의 푸른 물결을 내려다보고 서 있다. 거칠고 메마르면서도 웅장한 아름다움이 깃든 이 요새의 이름은 마사다.
마사다에 얽힌 사건을 역사책 ‘유태전쟁’에 자세히 기록한 요세푸스는
서기 66년 유태인들이 로마 제국의 통치에서 벗어나려고 반란을 일으켰을 때 갈릴리 지방의 유태군 지휘관이었다. 그는 나중에 조국에 등을 돌리고 로마군에 넘어갔지만,어느 역사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마사다 싸움을 후세에 전했다. 마사다는 배신자 요세푸스 덕분에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영웅들의 성지(聖地)’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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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地巡禮 / http://blog.daum.net/parkland/1132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