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종
- 이사야서 53:1-12 -
[이사야서 53:3-5]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 이사야서 53장은 구약성경에서도 특히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닌 장입니다. 여기에는 ‘고난의 종’이라 불리는 인물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고통을 받으며, 결국 목숨까지 내어줍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신약성경을 아는 우리는 이 종의 모습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1. 사람들에게 거부당한 종 (53:1-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3절)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종종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강력한 왕이나 영광스러운 지도자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신 종은 가난하고 약하며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가치 없는 자로 내쫓았습니다. 여기서 죄로 흐려진 인간의 눈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겉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안에서야 비로소 이해될 수 있습니다.
2. 우리의 죄를 짊어진 종 (53:4-6)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5절)
이 장의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종이 겪은 고통은 그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본래 죄의 책임을 져야 할 이는 우리 자신입니다. 그러나 종은 그 죄를 짊어지고 대신하여 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6절)
길 잃고 제멋대로 사는 우리를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시고 종에게 모든 허물을 지우셨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있습니다.
3. 침묵 속에서 끝까지 순종한 종 (53:7-9)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7절)
종은 부당한 심판을 받아도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약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기로 한 결심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의 불의에 침묵하고, 하나님의 의에 모든 것을 맡기는 모습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침묵은 고통 속에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의 방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4. 죽음을 넘어 주어지는 희망 (53:10-12)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10절)
고난과 죽음으로 끝날 것 같았던 종의 길은 하나님에 의해 '성공'으로 인도됩니다. 죽음 후에 생명이 주어지고, 많은 사람이 의롭게 됩니다 — 여기에는 부활과 구원의 희망이 보여집니다.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십자가 후에 부활이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희망을 향해 있습니다.
*** 이사야서 53장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희생적인지를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죄, 고통을 모두 아신 채 그것을 짊어지셨습니다. 이 고난의 종을 믿고 그 사랑에 응답하며 살 때, 우리는 참된 평화와 새 생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5절). 이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감사와 믿음으로 살아가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