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을 밝히사

- 에베소서 1:15~19 -

샬롬선교회 


[에베소서 1:15~19] “15.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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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끝난 후,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기도 내용이 17절 이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베소서에는 바울의 기도가 정리되어 있는 구절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3장 마지막 부분인데, 그 기도의 내용은 정말 깊고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모범적인 에베소 성도들

 

* '이로 말미암아'라고 되어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어떤 까닭에'인 것일까? 이 접속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써온 것, 특히 3절부터 14절까지의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받으라는 것일까? 아니면 화제를 돌리기 위한 바울의 말버릇일까? ... 사실 답은 후자의 '화제 전환을 위한 바울의 말버릇'입니다. - 골로새서 1:9, 데살로니가전서 2:13 참조.

 

* 바울은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15~16)라고 쓰고 있습니다.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아주 훌륭한 에베소 교회 사람들에 대한 칭찬입니다.

 

(1) 수직과 수평의 관계

 

*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먼저 수직적 관계가 중요합니다. '주 예수에 대한 믿음'이라는 수직적 관계,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이것이 견고해지면 동시에 수평적 관계,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이 견고해집니다. 수직과 수평, 두 방향 모두 중요하지만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그것은 수직적 관계가 우선입니다.

 

* 예수님 자신도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계명으로 불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요약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참고로 3장에 나오는 또 다른 '바울의 기도'도 그 우선순위가 분명합니다. 먼저 "너희 속사람을 강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속사람'은 사실 믿음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속사람'과의 사랑의 관계에 뿌리를 두고 "모든 성도와 함께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아는 힘을 얻게 하시고, 사람의 생각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순서를 잊지 맙시다.

 

이미 1장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수직적 관계에서도 수평적 관계에서도 견고하다는 것을 듣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더 깊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과거에) 무엇을 하셨는지, (현재)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미래에)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지.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될 때,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옆 사람과의 관계도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의 관계가 풍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에서 멀어진 에베소 교회

 

* 그런 의미에서 에베소 교회는 같은 아시아 교회 중에서도 모범적인 교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때 주술, 점술의 영의 지배를 받으며 살던 많은 사람들이 해방되어 그 에베소 마을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울에게 매우 기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3년 반 동안 애지중지 키운 교회가 자신이 떠난 후 여러 가지 문제로 엉망진창이 되어 교회가 힘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후에 이 에베소 교회는 모범적인 모습을 잃어버린 것이 요한계시록에서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 비난은 '처음 사랑에서 떠났다'는 것입니다. [참고: 요한계시록 2:1~5]

 

*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에서 떠났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에 있는 교회는 아주 훌륭한 교회라고 주님은 평가하고 있지만, 단 한 가지 비난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처음 사랑에서 떠났다'는 것입니다. 처음처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 사랑'이란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분과의 사랑에서 멀어지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옆 사람과의 관계도 위태로워집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고(깨닫고), 빨리 회개하고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에베소 교회의 촛대를 여러 교회 가운데서 옮기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이 경고는 언뜻 보면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처음과 같은 순수한 사랑에서 멀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성도들에 대한 사랑이 형제자매들에 대한 사랑이 이미 부족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치료법은 "어디서 떨어졌는지 기억하고 회개하고 처음 행위를 하라"는 것입니다.

 

* 뜨거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도 오래 사귀다 보면 그 열정도 차츰 식어가는 법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처음에는 뜨거웠다가 점점 식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도 사실 그랬습니다. 어떻게 하면 처음의 사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것은 '회개'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비로소 회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든지, 어떤 실패를 했든지 간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현대는 자기계발과 자기변혁의 도구로 '적극적 사고'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적극성은 좋지만, 욕망충족이 목표이므로 그 만족을 얻지 못하면 욕구불만 증후군이 되어 자기계발이 자칫 자기파괴가 될 수 있습니다. 적극적 사고는 역으로 상대방보다 더 잘하고 싶고, 상대방보다 못한 것은 죽어도 싫다는 혐오적 사고가 되기도 합니다. 자기변혁은 자신의 인지능력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마음의 눈이 열릴 것

 

(1)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위해

 

* 이제 17절부터 시작되는 바울의 기도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

 

먼저 이 기도는 누구를 향해 기도하는가 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여기뿐입니다. 새 공동번역에서는 '영광의 근원이신 아버지'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영광의 아버지'라고 번역한 성경도 있습니다.

'영광의 아버지'에게 바울은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그것은 하나님을 알기 위함입니다. 이미 에베소 교회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미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기 위해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을 분별하는 능력은 지혜와 계시의 영이 주어지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그것은 다음 18절에 나오는 '마음의 눈이 열리고' '너희 마음의 눈이 밝아져서' '너희 마음의 눈이 밝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 마음의 눈이 열려서 보이는 것들

 

* 마음의 눈이 밝아져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본문에서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사실 1'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소망'2'성도가 상속받을 영광의 부'는 같은 내용이며, 3'믿는 자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배우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도 바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은 자'라는 문구와 지난 시간에 배운 것처럼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것을 보증하신다.'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바울은 이를 받아들여, 더 나아가 우리가 그 '나라 상속'이라는 소망을 굳게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눈을 뜨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 세상에서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디를 바라보고 걸어가야 하는지, 베드로는 권면한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하늘의 자산(유산, 상속재산, 상속사업, 하늘의 보물, 영광의 부)이라는 '산 소망'이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 자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영광의 소망 -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소망', '성도가 받을 영광의 부'는 그리스도를 내 것으로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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