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유업으로 받는 자

- 에베소서 1:11 -

샬롬선교회 


[에베소서 1:11]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천국을 유업으로 받는 자/新改訳)이 되었으니

 

*****

 

*'천국을 유업으로 받다'에 대한 다양한 번역은 '천국을 유업으로 받는 자가 되게 하셨다'(新改訳), '약속하신 것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다'(新共同訳),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셨다'(口語訳), 'In him we were also chosen'(NIV 번역)으로 '에클레---' ἐκληρώθημεν이라는 동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 천국을 유업으로 받는 자의 축복

 

성경에는 천국을 유업으로 받는다'는 동일한 축복을 나타내는 단어가 있습니다. '재산을 유업으로 받는다'는 말씀도 그 중 하나입니다.

 

베드로전서 1:1~5에는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4절에서 '유업'으로 번역된 '클레-로노미아' κληρονομία라는 단어는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는 말과 같은 단어입니다. 또한 '상속 재산'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유업은 마지막 날에 완전한 형태로 우리에게 주어질 것으로, 그때까지 하늘에서 굳게 지키고 보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간직한 유업, 상속재산'을 예수님은 '하늘에 쌓는 보물'로 표현하셨습니다.

 

이 보물은 선행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6:19~21] “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21.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新改訳, 口語訳'보물'로 되어 있지만, LB번역은 '재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둔다', '재산을 하늘에 쌓아둔다'는 무슨 뜻일까?

 

+ 베드로전서 1장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은 자들을 위해 이미 하늘에 자산(재산, 보물)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마태복음에서는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언뜻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태복음의 경우, 보물을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땅에서는 벌레가 생기거나 녹이 슬어 훼손되거나 도둑에게 도둑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국에서는 훼손될 염려도 없고 도둑맞을 염려도 없기 때문입니다.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기 때문에 '네 마음을 땅에 두지 말고 하늘에 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늘에 두라는 것이다. 그 보물을 '저장한다', '쌓는다'는 표현은 그 자산을 내 힘으로 부풀리거나 많이 쌓는 것이 아니라, 그 보물에 대한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것, 거기에 마음을 온전히 쏟아 붓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의 자산'과 관련하여 또 한 가지 더 다루고 싶은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 70명을 전도하러 보내십니다. 그 제자들이 전도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서 예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 당신의 이름을 사용하면 신기하게도 악한 귀신들이 복종합니다."라고 기쁜 마음으로 보고했습니다.

그 보고를 들은 예수님은 "그렇겠지. 잘했구나"라고 칭찬하는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복음 10:18~20“18.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말씀하셨는지 생각해 봅니다.

 

제자들의 전도 사역은 하나의 성과로 보고되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행한 사역입니다. 주님을 위한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역의 성과를 기뻐하는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왜 그럴까? 사역의 성과라는 것을 기뻐하는 한, 사역의 성과에 점점 더 얽매이게 됩니다. 성과를 낼 수 있으면 기뻐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낙심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자신과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노력과 열심이 부족해서라고 비난하게 됩니다. 혹은 자신이 남에게 무시당하고 비난받고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원수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입니다.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역의 성과에 따라 기뻐하는 것 같으면 아직 미숙하다고 하시면서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 아무런 일이 없어도, 아무런 성과가 없어도 너희가 아버지께 사랑받고 있다는 것, 아버지의 기쁨의 대상이라는 것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아버지께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을 기쁨으로 삼는 것이 사실 어떤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떤 좋은 결과를 내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세상에서는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 있는 그대로 아버지의 것으로 사랑받고, 받아들여지고, 소중히 여겨지는 기쁨의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국을 유업으로 상속받는 것', '썩지도 않고 더럽혀지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자산',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 '국적은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

 

'천국'이 좋은 것은 그곳에 진주 문, 황금 길, 수정 같은 강, 생명나무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나님이 계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유업으로 받을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사실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늘에 있는 유업(상속재산)을 물려받는 것', '하나님 나라를 물려받는 것', 그 내용은 도대체 무엇일까? 확실히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이 물질적인 것일까? 영의 세계에서는 물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질이 아니라면 상속재산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늘에 예비된 상속 재산의 핵심은 하나님 자신과의 사랑으로 충만한 교제입니다.

 

2. 관계의 깊은 의미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아가서 2:16)

본래 이 노래는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지만, 주님과 나의 사랑의 관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랑의 궁극적인 관계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으면서도 결코 상대를 착취하거나 지배하지 않는 관계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이며, 하나님과 우리의 궁극적인 관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실 뿐 아니라, 자신을 우리의 것으로 삼으십니다. 하나님은 노예를 자신의 소유물로 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사랑의 대상으로,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 역시 자신을 우리의 것으로 내려놓으십니다.

 

아들에게 가장 큰 특권은 아버지와의 변함없는 사랑의 교제였습니다. 아들 예수님의 기쁨은 영원 전부터 아버지의 집을 거처로 삼고, 아버지께 머물고,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고, 아버지의 말씀에 머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기쁨으로 삼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축복은 아버지 하나님과의 사랑의 교제에 있습니다. 이것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축복'입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의 결론은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죄를 짓고 하나님의 얼굴을 피한 이후,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헤매다가 아들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셨다. 구원의 완성은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복입니다. 하나님의 미소 속에 환영과 환대를 받는 축복입니다.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아들이 경험한 일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집안에 있는 재산을 얻은 것이 그의 기쁨이었을까? 아니요,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은 아들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아들로 받아준 아버지의 존재입니다. 그 아버지의 존재야말로 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상속 재산이 아니었을까? 이미 그는 자신에 대한 상속재산은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아'라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아버지의 집. 그 집에 사는 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자산,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고, 상처받을 수 없고, 더럽혀질 수 없는 하늘의 유업, 바로 아버지의 존재입니다. 그 아버지는 그의 것이요, 그도 아버지의 사랑스러운 대상, 아버지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 중에 '사랑에 관한 찬가'를 쓴 구절이 있는데, 13장입니다. 바울은 사랑이 없으면 다른 어떤 훌륭한 것을 가졌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결코 끊어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사랑은 거울에 희미하게 비치는 것을 보는 정도라고 바울은 말합니다(당시 거울은 은으로 만들어져 오늘날의 거울과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희미하게만 비쳤습니다.). (당시 거울은 은으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은 일부분일 뿐이며, 일부분만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때가 되면 그때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고, 안아주시고,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기쁨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알고 알게 되는 관계입니다. 성자 예수님은 이 사랑 안에 계셨던 분이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왜 사랑이 제일일까? 그것은 사랑이 온전히 나타날 때 믿음도 소망도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천국에는 최고의 사랑, 최고의 사랑의 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그 하나님의 집에서 충만함을 누리게 됩니다.

 

*****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천국을 유업으로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완전한 상속 재산인 하나님 자신과의 교제는 하늘에 굳게 준비가 되어 있지만, 우리는 성령을 통해 이 세상에서 그 맛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의 미각을 충분히 맛보고 즐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모든 힘의 원천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더욱더 '우리가 그(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자가 된 것'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https://meigata-bokushin.secret.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