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4)

- 마태복음 27:47~53 -

샬롬선교회 

[마태복음 27:47~53]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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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마태복음 27:47~53)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죽음과 그 전후의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의 외침을 들은 유대인들의 반응, 그리고 죽음 전후에 일어난 다섯 가지 기적을 담고 있습니다. 이 사건들은 장차 하나님 나라가 실현될 때의 예표이며, 예언의 성취의 필연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순서를 거꾸로 해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기록을 먼저 다루고, 그 이후에 예수님의 죽음 전후의 기록을 다루고자 합니다.

1. 예수님의 죽음

＊예수님의 죽음의 사실은 마태복음 27:50에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23:46에서는 "예수께서 큰 소리로 외치시되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순종의 골격은 마지막 외침에서 멋지게 결집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그 친밀함은 예수님의 일생에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12살 때 부모님을 향해 "어찌하여 나를 찾으십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셨습니까?"(2:49)라고 말씀하셨고, 세례를 받으실 때는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기뻐하노라"라는 음성을 듣고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외침은 모두 주님을 향한 신뢰를 노래한 시편 31:5의 구절입니다. 거기에는 '내 영혼을 주께 맡기나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넘겨주셨다.'도, 누가복음의 '맡깁니다.'도 히브리어로는 같은 어휘 '파카도'(פָּקַד)입니다. 상대에 대한 가장 깊은 신뢰와 진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약속한 것을 행하시고, 사람은 그것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맡기다'로 번역된 헬라어 '파라티세미'(παρατίθημι)는 '~ 앞에 두다'(set before)라는 뜻인데, 속된 말로 '도마 위의 잉어'처럼 곤경에 처해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상대방에게 맡기고 침착한 상태입니다. 거기서 '맡기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 맡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가톨릭 사제이자 개신교에도 큰 영향을 끼친 헨리 나우웬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책에서 공중그네 서커스 스타에게 연기 비결을 물어본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서커스 관객들은 공중그네를 타는 사람이 스타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스타는 받는 사람이다"라고 합니다. 잘 날 수 있는 비결은 공중그네를 타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점프하는 사람은 받는 사람을 향해 날아갈 때 양손을 펴고 받는 사람이 잘 잡아줄 거라고 믿고 점프하는 것입니다. 공중그네에서 가장 나쁜 것은 공중그네를 타는 사람이 받는 사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죠."　즉, 자신을 붙잡아 줄 것을 믿고 점프하는 것, 이것이 '맡긴다는 것'의 의미인 것입니다. '영을 넘겨주셨다', '내 영혼을 아버지께 맡기나이다'라는 말씀 속에 온전한 겸손, 온전한 사랑, 온전한 내어맡김, 온전한 신뢰와 순종이 고백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야말로 예수님의 일생에 일관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믿음의 완성자의 모습이 있습니다. 이 변함없는 신뢰의 관계를 요한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온전한 신뢰와 순종이야말로 하나님과 사람을 이어주는 생명의 끈입니다. 예수님은 수난과 죽음, 그리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이 생명의 유대의 영광을 가시적으로 드러내셨습니다.

2. 엘리야의 예언이 성취될 것을 가리킨다.

[마태복음 27:47~49], 본문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던 사람들의 반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이것을 들으라'고 합니다. '이것'은 '엘리, 엘리,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예수님의 외침을 말합니다. 이 외침을 들은 사람들 중 일부는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잘못 들었지만, 당시 사람들은 '엘리야가 온다'는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그렇게 이해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해의 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들으면 그렇게 들린다는 사례입니다. 그로 인한 행동, 그로 인한 경멸적인 언행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야를 부른다', '엘리야가 오는지 보자'는 사람들의 언행은 선지자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말라기 4:5~6] “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그러나 사람들은 이 예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를 통하여 '그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들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아들의 마음을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아들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아들의 마음을 그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한다'는 것은 올바른 신앙의 계승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유대인의 신앙교육은 가정교육에 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자녀에게'라는 형태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아버지는 집안의 제사장이고,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워온 민족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던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헬몬산에서 변모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와 엘리야도 그곳에 나타난 것을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목격합니다. 그 사건 이후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라고 못 박으셨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 대화를 살펴봅니다.

[마태복음 17:10~13]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여기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엘리야가 이미 왔다"는 말씀으로 제자들은 엘리야가 '세례 요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유대인들은 이 세례 요한을 엘리야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곁에 있던 사람들이 "엘리야가 구원을 받으러 오는지 보자"는 모욕적인 말을 한 것도 그 사실을 말해줍니다.

3. 예수님 사후 다섯 가지 기적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세시(오전 9시) 무렵입니다. 그리고 6시간 후인 9시(오후 3시) 이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 사이에 다섯 가지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하나님의 계획(마스터플랜)의 마지막 사건을 예고하는 기적(징조)이었음을 논증해 보고자 합니다.

＊다섯 가지 기적은 다음과 같은 사건입니다.

(1) 한낮에 태양이 어두워져 3시간 동안 어둠이 온 땅을 뒤덮은 것.

(2) 성전의 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

(3) 지진이 일어난 것

(4) 바위가 갈라짐

(5) 무덤이 열리고 많은 성도들이 살아난 일

＊마태의 관점은 '예언이 성취되는 것'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에 대해 예언된 것'도,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입니다. (1)~(5)는 모두 '마지막 날'에 일어날 일의 예표입니다. 다음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이 죽으실 때 일어난 사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한낮에 태양이 어두워지고 세 시간 동안 어둠이 온 땅을 덮은 사건

＊마태복음은 '이제 정오부터', 마가복음은 '이제 정오가 되었을 때', '온 땅이 어두워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두 시'는 히브리적 시간이 아니라 오늘날의 시간표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세 시까지'라는 표현도 현대식 표기입니다. '온 땅'이 전 지구적 규모인지, 아니면 예루살렘 주변 규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예루살렘이 어둠에 덮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주의 날'에 '어둠'이 덮인다는 것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내용입니다.

요엘서 2:1~2] “1.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 이 땅 주민들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2.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이라 새벽빛이 산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와 같은 것이 옛날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대대에 없으리로다."

[요엘서 2:31~32] “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이 구절은 사도행전 2:20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아모스서 5:18, 20] “18.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냐 그 날은 어둠이요 빛이 아니라. 20. 여호와의 날은 빛 없는 어둠이 아니며 빛남 없는 캄캄함이 아니냐."

＊이처럼 '주의 날'에는 한낮에 어둠이 덮일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마태는 "그런 고난의 날들(=반 그리스도에 의한 대 환란)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고(חָשַךְ) 달이 빛을 발하지 아니하리라"(마태복음 24:29)고 예수님의 '마지막 날에 관한 설교'에 나오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한계시록에서도 마찬가지로 요한이 여섯째 인을 뗄 때 '해가 모직물처럼 희어지고(שָׁחַר)'(요한계시록 6:12)라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이상에서 볼 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그날 정오부터 세 시간 동안 덮인 '어둠'(חֹשֶׁךְ)은 장차 '주의 날'(종말)에 메시아의 재림 직전에 일어날 사건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

＊성전 안의 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도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그 두께가 무려 20센티미터나 되는 튼튼한 천으로 만든 것으로, 머리의 머리끈을 좌우로 묶어 잡아당겨도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천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위에서 아래로 쪼개졌다(정확히는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 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위에서 아래로'라는 표현은 그것이 하나님의 행위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찢어지다'는 '카라'(קָרַע)로, 창세기 37:29에서 요셉이 사라지자 형 르우벤이 자신의 옷을 찢는 장면에 처음 등장하며, 34절에서도 아버지 야곱도 마찬가지로 옷을 찢습니다(각주). 요셉은 은 20냥에 팔리고, 언뜻 보기에 그의 인생의 태양은 저물고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롭고 찬란한 아침을 맞이하게 하시려는 주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사람을 가르는 죄의 칸막이가 사라지고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하는 것,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교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히브리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0:19~20] “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3) 지진이 일어난 것

＊성경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지진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스가랴서 14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가랴 14:4]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쪽 감람 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 산은 그 한 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요한계시록에는 주의 날에 전대미문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16:17~18] “17. 일곱째 천사가 그 대접을 공중에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이르되 되었다 하시니, 18 번개와 음성들과 우렛소리가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얼마나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온 이래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메시아 재림 시에는 전대미문의 '큰 지진'으로 인해 적그리스도가 세운 통치 체제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이를 예고하는 지진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신 후에 일어났다고 생각됩니다. '지진'이라는 현상은 항상 하나님의 메시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4) 바위가 갈라진 것

＊이것은 마태복음의 독점 기사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것과 바위가 갈라진 것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든 없든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바위가 갈라진 것과 휘장이 찢어진 것은 같은 동사 '스키조'(σχιζω)의 아오리스트 수동태가 사용되었다. 예전에 광야에서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치자 바위에서 물이 나온 기적이 있습니다(민수기 20장). 사도 바울도 거기서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린도전서 10:4)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반석이 그리스도이시고, 그 반석에서 나온 물이 성령이라는 것을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이미 '반석'이신 그리스도(메시아)가 찢어짐으로써 거기서 흘러나오는 성령으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 유대인들은 적그리스도를 피해 에돔의 수도 '페트라'(='바위'라는 뜻)로 숨어듭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은혜와 애통의 영'이 부어짐으로 오랫동안 그들에게 '방해의 바위'였던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영의 눈이 열리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남은 자'들입니다. '페트라'는 그리스어로 '바위'라는 뜻인데, '메시아 왕국'은 진정한 '바위'이신 분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왕국입니다. '바위가 갈라진다'는 것은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갈라진 것처럼 많은 사람이 한 성령을 마시게 될 것이라는 예언적 표현입니다.

(5) 성도들의 부활

＊마지막 기적은 지진과 연동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덤이 열리고 잠들어 있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살아났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사흘째 되는 날 '첫 이삭'으로 부활하신 것으로, 그 첫 이삭을 따라 많은 성도들이 부활하여 무덤에서 나오게 될 것을 예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지진이 일어나 많은 성도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성지인 예루살렘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사건 역시 장차 '메시아 왕국'에서 성도들이 예루살렘에 모일 것을 예표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에스겔서 37장의 '마른 뼈의 환상'의 성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나라의 복'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 대한 약속, 다윗에 대한 약속, 그리고 많은 선지자들이 예언한 것이 온전히 이 땅에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이 새 몸으로 변화되지 않고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썩어질 몸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썩어질 것은 썩지 아니할 것을 유업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고린도전서 15:51). 그러므로 썩어질 몸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온전히 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축복의 첫 열매입니다. 이삭이 되신다는 것은 그 후에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새로운 부활의 몸을 얻을 수 있다는 보증입니다.

＊이 기적은 장차 주 안에 있는 자들이 새 몸을 받아 메시아 왕국의 일원이 될 것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히브리어로 '몸, 몸통'을 '바사르'(בָּשָׂר)라고 하는데, 그 동사가 '바사르'(בָּשַׂר)로 '좋은 소식을 알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히브리어야말로 '주의 복'의 정확한 개념을 나타내는 하나의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새로운 몸으로 변화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복'에서 가장 중요한 축복입니다. 메시아 왕국에서는 소경의 눈이 열리고, 귀머거리의 귀가 열립니다. 발가락이 비둘기처럼 뛰고, 벙어리의 발이 뛰며, 말 못하는 자의 입이 즐거이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이사야 35:5~6). 그 기쁨은 땅의 저주가 풀려 광야에 물이 솟아나고 황무지에 강이 흐르고 사프란처럼 꽃이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라가 임할 것을 확신하고 기다림으로 오늘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새로운 힘이 부여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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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반부, 즉 정오부터 숨을 거두시기 전과 후에 일어난 다섯 가지 기적에 주목했습니다. 마태복음의 강조점은 모든 것이 예언된 대로 다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 번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실현되고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하늘나라(메시아 왕국)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 만연한 대체신학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사탄의 전략입니다. 주 안에 있는 자들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복'에 대한 확신을 점점 더 깊게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창세기 1장부터) 모두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에 대해 기록된 예언서이며, 하나님은 어느 시대나 항상 아하리트(종말)에 관심을 두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앞으로의 책입니다.

# 각주

[창세기 44: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여기서 '그들'은 이집트로 간 형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자기 옷을 찢는' 일이 일어나면서 아버지 야곱이 이집트로 간다는 새로운 전개가 시작됩니다. 이처럼 새로운 전개가 시작되는 곳에 '옷을 찢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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