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 요한복음 15:18-16:3 -

샬롬선교회 


[요한복음 15:18-19, 15:23-25]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23. 나를 미워하는 자는 또 내 아버지를 미워하느니라. 24. 내가 아무도 못한 일을 그들 중에서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그들에게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들이 나와 내 아버지를 보았고 또 미워하였도다. 25.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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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15장 전반부에서 제자들에게 "내 안에 거하라, 내 사랑 안에 거하라"며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말씀하셨고, '새 계명'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18절 이후부터는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리라'고 말씀하기 시작한다. 제자들 사이의 관계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지만, 세상과의 관계에서는 '너희가 미움을 받으리라'는 정반대의 말씀을 하고 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말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하나는 '세상', 또 하나는 '미워한다'는 단어이다.

 

(1) '세상'

여기서 말하는 '세상''-코스모스' ὁ κοσμος이다. '-코스모스' ὁ κοσμος는 신약성경에서 한 번의 예외(벧전 3:3)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상'(the world)으로 번역된다. '이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현실 사회를 의미한다.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어둠을 지배하는 사탄의 영향력 아래 있다. 요한복음은 사탄을 '세상을 지배하는 자'라고 부른다(14:30/16:11). 따라서 '이 세상'은 하나님을 적대하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현실 세계, 현실 사회이기도 하다.

 

(2) '미워하다'

이번 묵상 구절인 15:18-25절에는 '미워하다'('미시오-' μισέω)라는 동사가 무려 7번이나 사용되었다(15:18, 18/15:19/15:23,23/15:24/15:25). 그러므로 이 단어를 빼고 이 구절을 명상할 수 없다. '미워하다' μισέω라는 동사는 신약성경에서 40번이나 사용되었는데, 그 반대말은 '사랑하다'라는 단어이다. 누가, 무엇을(누구를) 미워하는가 - 그것은 '세상이' '참 빛'이신 분, 즉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아들 예수님이다. 그리고 그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와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요한복음 15:18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세상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했다는 것을 알라." 라고 말씀하셨다.

 

1. 세상이 빛을 미워하는 이유

 

성부께서 보내신 성자 예수님에 대한 미움, 그것은 요한복음이 프롤로그(1:1-18)에서 이미 제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분은 ''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1:9에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오려고 하셨다." (- 새번역(新改訳) 각주에 있는 다른 번역 "참 빛이 있었다. 그것은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이다." 세상을 비추는 참 빛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을 가리킨다.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10, 11)라고 했다.

 

(1) 자신의 죄가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요한복음 3:20에는 그 빛을 거부하기는커녕 '미워한다'고 했다. '이 세상'은 왜 '빛을 미워하는가'. 어둠을 밝히는 빛,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빛을 왜 미워하는가?

 

그 이유를 요한복음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요한복음 3: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 요한복음 7: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빛은 사랑의 빛, 생명으로 인도하는 빛, 진리와 깨달음의 빛이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죄를 드러내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빛이었기 때문에 미움 받는 빛이 되었다.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들은 세상 사람들의 대표라 할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을 비추는 참된 빛은 쉽게 환영받을 수 있는 빛이 아니다.

 

세상은 어느 시대나 세상을 비추는 빛을 환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방해한다. 이 사실을 우리는 바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이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원하시고, 모든 사람이 회개하기를 원하신다고 해도 세상은 하나님을 미워한다. 그리스도에 대한 미움은 십자가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유대 사회의 종교 지도자들이지만, 그들은 '세상 사람들'을 대표할 뿐이다. 그들 안에 있는 '세상'은 우리 각자에게도 있다. 왜냐하면 세상은 지금도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 세상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

 

, 이번 묵상 성경구절(15:18-16:3)에서는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것은 주님이 제자들을 세상에서(사탄의 지배에서) 뽑으셨기 때문이다. , 예수님처럼 제자들도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19).

 

2. 끝까지 견딜 수 있는 각오를

 

요한일서 3:13"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놀라지 말라"고 말씀한다. 세상이 미워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세상과 보조를 맞추는 것은 타협의 길을 걷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고 강한 어조로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뿐만 아니라, 사실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것을 여러 번 반복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1) 마태복음

+ 마태복음 10:22('파송에 관한 설교에서')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마태복음 24:9("마지막 날에 관한 설교에서")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2) 마가복음

+ 마가복음 13:13(여기 한 구절만)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3) 누가복음

+ 누가복음 6:22, 23("산상수훈에서")

“22. 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23.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 누가복음 21:12-19("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12. 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13.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 14. 그러므로 너희는 변명할 것을 미리 궁리하지 않도록 명

심하라. 15.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16. 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벗이 너희를 넘겨 주어 너희 중의 몇을 죽이게 하겠고, 17.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18.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하리라. 19.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4) 요한복음

요한복음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이 너희를 미워한다'고 말씀하신 후 박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시며 제자들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미리 경고하신다.

+ 요한복음 16:1-2

“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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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누가복음의 기록은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준다. 누가복음에서는 단순히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핍박을 받는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대처법과 그에 따른 축복도 덧붙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 축복이란? "17.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18.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하리라. 19.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누가복음 21:17-19)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 세상에 있으면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존재'가 되었음을 믿으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날마다 성령으로 받아 주어진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인내로 견디는 긴장감 있는 행보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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