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넘친 문안

- 로마서16:1-5 -

샬롬선교회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서언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로마서) 16장은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쓰고, 마지막에 바울이 아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문안을 적어 보내는 구절입니다. 여기에는 로마 교회에 있는 많은 지인(30명 이상)의 사람에게 "문안하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바울의 문안에서 교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1. 서로 문안하라.

 

+ 문안이라는 것은 상대방과의 신뢰 관계가 살아 있는 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문안을 할 수 없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또 문안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있다면 그것은 위기적인 상황입니다. 문안은 상대방와의 교제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또 그 교제를 유지해 가기 위한 소중한 방법입니다.

 

+ 문안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으로부터 상대방에 대해서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즉 선수를 치는 것입니다. 문안을 받으면 문안을 돌려준다는 태도가 아니라 상대방보다 먼저 자신 쪽에서 마음을 열고 문안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비록 상대방이 문안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은 문안을 하는 것입니다.

 

2. 바울의 소개와 문안

 

(1) 일꾼(집사/新改譯) 뵈뵈의 소개와 추천 [본문, 로마서16:1-2]

 

+ 뵈뵈는 바울의 편지를 로마에 전달한 여자 성도입니다.

바울은 이 여자를 소개하고 추천합니다. 그녀는 '겐그레아에 있는 교회의 집사'입니다. '집사'라는 것은 교회의 '돌보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바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도운 사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아마도 교회 안에서 그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과 교회 회원의 다양한 시중을 들었던 자매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이 그녀를 추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하는 일을 어느 기간 지켜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회에서 여자가 하는 활동은 큰일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어느 교회라도 여성회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시대에도 많은 여자의 존재가 배후에 있었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제자들의 시중이나, 식사 시중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활동을 도우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머니이거나, 아내이거나, 또 독신이기도 하지만, 모두 이 여자의 활동이 높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에도 이러한 여자의 활동은 교회에서 더욱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2)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 [본문, 로마서16:3-4]

 

+ 바울의 문안을 보면, 상대방을 특징짓는 말들을 곁들여서 경의를 표하며 인사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나 특색에 의해 기억되고, 이름을 부르고, 경의를 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놓여있는 것이 브리스가(브리스길라)와 아굴라입니다. 그들은 부부로 주를 섬겼습니다.

이 부부, 사실은 아굴라는 남편이고, 브리스가는 아내입니다. 왜 이런 순서일까요? 성경에서 6번 그들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그 중 4번은 아내의 이름이 먼저 기록되어있습니다. 아내가 먼저 기록되어있는 것은 아마 아내 브리스가가 남편 아굴라보다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들은 원래 로마에 살고 있었는데, 당시 로마 황제가 유대인 추방정책을 펴면서 유대인이었던 이들은 로마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들은 고린도라는 도시로 가서 바울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와 바울은 천막을 만들면서 함께 살며 전도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의 가르침으로 진정한 구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이 부부는 에베소의 마을에서 아볼로라는 유능한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와 부활의 의미를 가르쳐 인도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정을 개방하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른바, 오늘날의 '가정교회'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 또 이들은 유대인이었지만 인종의 벽을 넘어 이방인과의 구별을 뛰어넘은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들은 남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감수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까지 바울을 도우려고 한 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알 뿐만 아니라, 그 사랑 안에서 살고자 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것입니다.

 

+ 어쨌든, '부부가 같은 믿음에 서서 주님을 섬길 때, 훌륭한 일이 이루어진다.'라는 본이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그리스도인의 집이 많이 이루어지는 것은 주님의 마음이며, 기도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집의 존재는 큰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처럼, “나와 내 집은 주를 섬기리라.”는 믿음에 섰던 그리스도인의 집이 많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주께서 2, 3대에 걸쳐 복을 받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3)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 [본문, 로마서16:5]

 

+ 에배네도는 아가야에서 처음 익은 열매, 곧 처음 구원받은 자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16:15에는 스데바나의 집이 아가야의 첫 열매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에배네도는 처음 구원받은 자이었고, 스데바나의 집은 처음 구원받은 가정이었든지, 아니면 에배네도가 스데바나의 가족 중 처음 믿은 자이었을 것입니다.

 

+ 에배네도의 믿음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십 년이라는 오랫동안 믿음을 유지하는 것, 게다가 주님의 충실한 종으로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가운데서 믿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사람의 존재는 교회에 있어서 큰 격려입니다.

 

결언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열심을 품고 수고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의 집을 집회의 장소로 제공하였고, 또 바울과 같은 전도자들을 위해 자기의 생명이라도 내어놓으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도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탁하신 일, 곧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위하여 전심으로 협력하는 신실한 일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