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0세, 면죄부
교황 레오 10세(라틴어: Leo PP. X, 이탈리아어: Papa Leone X)는 제217대 교황(재위: 1513년 3월 9일 - 1521년 12월 1일)이다. 본명은 조반니 디 로렌초 데 메디치(이탈리아어: Giovanni di Lorenzo de' Medici)이다. 재위 중에 성 베드로 대성전의 건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면죄부'(대사) 판매를 승인했으며, 이로 인하여 마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여 1517년에 종교개혁이 촉발되었다.
피렌체 공화국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로렌초 데 메디치(1449~92)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사촌동생 줄리오 데 메디치는 나중에 교황 클레멘스 7세(재위: 1523–1534)로 등극하게 된다. 역대 교황들 중 가장 사치스러웠던 인물로 교황청에 많은 빚을 남겨 후임 교황들을 힘들게 하였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그의 대표작 《영웅숭배론》에서 수치스러운 면죄부 장사를 벌인 레오 10세에 대해 "그리스도 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교도였다"라고 평가했다.[1]
어려서부터 영리하였고 아버지 로렌초 데 메디치의 뜻에 따라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13세에 추기경에 서임되었다. 1494년에 프랑스군의 침공과 피렌체 내부 반란으로 통치가문으로 군림하던 메디치 가문이 추방당하는 시련이 있었다. 망명 생활 동안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외국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으며 1512년에 운좋게 피렌체에 메디치 가문이 복권되어 통치권을 되찾았다. 다음해 교황에 선출되며 아버지 로렌초의 소원대로 메디치 가문 출신의 첫 번째 교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