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음녀가 받을 심판


요한계시록17장

[7-8]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 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지금]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지금]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언되어 있다. 우리는 본 예언이 어느 나라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으나, 역사상 적그리스도적 성격을 나타낸 나라들은 종종 있었다. 옛날 바벨론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강력한 나라이었다. 또 헬라 시대에 수리아의 안디오커스 에피파네스는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한 적그리스도적 인물이었다(8:9). 사도 요한 당시 로마 제국의 도미시안 황제(주후 81-96)도 초대교회와 성도들에게 무서운 핍박자이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이 이 책을 쓸 시점에는 아직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없었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올 나라로 묘사되었다. 이 나라는 마귀의 권세를 가진 독재정권일 것이다.

 

[9-12]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깐 동안 계속하리라. 전에 있었다가 시방[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저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으로 더불어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으리라.

 

본문은 그 짐승의 일곱 머리가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라고 설명해준다. 이것은 로마를 가리키는 것 같다. 예로부터 로마는 일곱 언덕혹은 일곱 언덕의 로마라고 불리었다. 만일 그 나라가 로마라면, 이 예언은 배교한 교회가 로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교회일 것이며 또 적그리스도의 나라도 그곳을 중심으로 삼고 활동할 것이라는 예언일 것이다. 그렇다면 중세시대처럼 로마와 로마 천주교회는 또 다시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가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일곱 왕이 일곱 나라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 일곱 나라들 중 이미 망한 다섯은 아마 애굽, 앗수르, 바벨론, 메대 바사, 헬라 등 다섯 나라일 것이며, 하나는 아마 로마제국을 말하며, 아직 오지 않은 다른 하나는 미지수인데 아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나타날 세계적인 강력한 독재 정권일 것이다.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이 짐승은 여덟째 나라이며 그것은 그 일곱 중에 속한 자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나라를 다시 나타날 로마제국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오늘날 유럽연합(EU)이나 러시아, 중국, 이슬람 세계 등을 주목한다. 열 뿔은 거기에 속한 많은 나라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10)은 아마 상징적 숫자일 것이다.

 

[13-14] 저희가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저희가 어린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적그리스도의 나라들은 재림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싸울 것이다. 이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싸우실 싸움이다. 이것은 아마겟돈 전쟁과 동일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 싸움에서 어린양은 그들을 이기실 것이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주의 주요 만왕의 왕이시기 때문이다. 또 어린양과 함께 있는 자들, 곧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을 입고 진실한 자들은 이길 것이다.

 

[15-18]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니라. 또 네가 본 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그 큰 음녀 즉 배교한 교회는 마침내 적그리스도의 나라에 의해 망하고 말 것이다. 교회가 이 세상을 사랑하고 의지하고 벗이 될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영적 음행으로 간주하시고 징벌하신다. 야고보서 4:4,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게 하는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몽둥이로 들어 타락한 교회를 치실 것이다. 배교한 교회는 세상보다 먼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교한 교회의 죽음과 멸망은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되어지는 일이다. 적그리스도의 나라 지도자들이 그 배교한 교회를 미워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 속에 자기들의 뜻대로 할 마음을 주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모든 뜻이 다 이루어질 것이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27요한계시록.htm#15장: 승리한 성도들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