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언약

   

갈라디아서4장

[21-23] 내게 말하라. 율법 아래 있고자 하는 자들아, 율법을 듣지 못하였느냐? 기록된 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계집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 계집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

 

갈라디아 교인들의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깨닫고 믿은 후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 곧 사탄의 미혹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바울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두 아들의 예를 들어 복음에 속한 자와 율법에 속한 자의 차이를 설명한다. 아브라함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하나는 그의 아내 사라에게서 난 이삭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의 여종 하갈에게서 난 이스마엘이었다. 한 사람은 자유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종이었다. 아브라함의 나이 75세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그의 자손이 크게 번창할 것을 약속하셨었다. 그러나 그 후 10년이 지날 때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자 아브라함은 그의 아내 사라의 제안으로 그의 여종 하갈을 취해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그 아들이 이스마엘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다른 데 있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뜻하신 아들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라를 통해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게 하기를 원하셨다.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얻은 후 15년이 지나 그의 나이 100세가 되었을 때,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이 이삭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마엘은 육체를 따라 난 아들이었다면, 이삭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얻은 아들이었다.

 

[24-28] 이것은 비유니 이 여자들은 두 언약이라. 하나는 시내산으로부터 종을 낳은 자니 곧 하가라. 이 하가는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으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데니 저가 그 자녀들로 더불어 종노릇하고,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모두의](전통사본)9) 어머니라. 기록된 바 잉태치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구로(劬勞)치 못한 자여, 소리 질러 외치라. 이는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 하였으니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

 

바울은 아브라함의 두 아들인 이스마엘과 이삭, 그리고 그의 여종 하가[하갈]과 그의 아내 사라를 비유로 사용한다. 하갈과 사라는 두 언약과 같다. 하갈은 시내산으로부터 종을 낳은 자 곧 지상의 예루살렘을 가리키고 그것은 율법 아래 있는 구약교회에 해당한다. 그러나 사라는 위에 있는 예루살렘우리 모두의 어머니라고 표현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받은 신약교회를 가리킨다. 신약교회를 신자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은 복음을 통해 영혼들이 구원받고 또 구원받은 영혼들이 교회에서 양육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마엘과 이삭의 차이는 오늘날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이다. 유대교는 아브라함의 육신적 자녀들에 불과하고, 기독교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난 아브라함의 영적 자녀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참 자녀들이요 복음의 자유를 가진 자유자들이다. 우리에게는 성령 안에서 받은 의()와 영원한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자유가 있다. 구약교회는 육신적 이스라엘 백성을 교인들로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육신적 자녀들이었다. 그러나 신약교회는 복음을 통해 구원받은 많은 자들, 곧 아브라함의 수많은 영적 자녀들, 약속의 자녀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가 바로 그런 자들이다.

 

[29-31] 그러나 그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계집종과 그 아들을 내어쫓으라. 계집종의 아들이 자유하는 여자의 아들로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계집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니라.

 

이스마엘과 이삭은 14살 가량의 차이가 났었다. 성경은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했다고 기록한다(21:9). 그가 어린 이삭을 괴롭혔던 것 같다. 자기 아들을 희롱하는 것을 본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을 내어쫓으라고 요구했다(21:11).

 

이스마엘은 육체를 따라 난 자이었고 이삭은 약속을 따라 난 자이었다. 신약교회 안에서도 복음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어떤 육신적 관계 때문에 몸만 교회 안에 있는 자들이 있다. 자기 자신은 믿음이 없으면서도 부모가 믿기 때문에 교회에 다니는 자녀들이 있다. 구원의 동기가 아닌 다른 동기나 이유 때문에 교회에 다니는 자들이 있다. 중생하지 못한 이런 교인들은 때때로 하나님의 교회를 어지럽히고 참된 성도들을 핍박하는 자들이 된다. 갈라디아교회 안에 있었던 율법주의 이단자들도 그런 유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복음을 믿고 전파했던 바울과 성도들을 비난하고 핍박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한 교회의 회원이 아니었다. 그들은 참 교회의 회중에서 제외되고 제명되어야 할 자들이었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본문은 두 언약에 대해 말하며 두 종류의 교인들에 대해 말한다. 하나는 율법 아래 있는 교인들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 안에 있는 교인들이다. 전자는 구약교회이고 후자는 신약교회이다. 율법주의 이단들은 신약 아래서도 여전히 율법을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복음은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그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소식이다. 신약교회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음으로 의와 자유를 얻은 자들이다. 이것이 갈라디아서의 주제이며 이 서신이 증거하는 핵심적 진리이다. 사실, 이것이 하나님의 복음, 성경적 복음의 진수요 핵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은 의()는 죄인을 율법으로부터 자유케 하고 참 평안과 기쁨을 준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09갈라디아서.htm#4장: 아들로서 누리는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