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로서 누리는 자유

    

갈라디아서4장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과 율법의 관계를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는 아들과 그의 후견인이나 재산 관리인의 관계로 설명한다.

 

[1-3]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그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 있나니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학문 아래 있어서 종노릇하였더니.

 

이 세상 초등학문이라는 원어(타 스토이케이아 투 코스무)이 세상의 초보적인 것들이라는 뜻으로 율법을 가리킨다. 상속받을 아들은 장차 아버지의 모든 유산의 주인이 될 것이지만, 어릴 때는 자기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쓰지 못하며 그의 후견인이나 재산 관리인에게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나라의 법이 정한 나이가 되면 그 아들은 자기의 권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 즉 구약시대에는 율법 아래 복종해야 했었다.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버지의 정하신 때가 되었다. 이 세상의 모든 일들에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있다.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경이 증거하는 대로 하나님의 독생자 곧 그의 영원하신 아들이시다(1:1; 17:5).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보내셔서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 이것은 구약 예언의 성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범죄한 후 에덴 동산에서 뱀에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었다(3:15). 여자에게서 나셨다는 것은 또한 예수께서 참 사람으로 오셨음을 의미한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영혼과 몸을 가진 참 사람으로 오셨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또한 율법 아래 나셨다. 그는 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으셨다. 그것은 그가 언약의 백성이며 율법을 다 지킬 의무 아래 있음을 나타낸다. 그는 과연 율법을 다 지키셨고 율법의 의를 다 이루셨다. 그가 율법 아래 나신 목적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기 위해서이었다.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이란 모든 사람들을 다 가리킨다. ‘속량(贖良)한다는 말은 값을 주고 사셔서 건져내시며 자유하게 하신다는 뜻이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셨다. ‘아들의 명분이라는 원어(휘오데시아 uiJoqesiva)양자 됨 즉 양자의 자격을 뜻한다. 구약시대는 하나님의 백성이 율법 아래 있었다. 그러나 신약시대는 하나님의 백성이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다. 이제 그들은 장성하여 더 이상 후견인과 재산 관리인 아래 있지 않는 아들과 같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養子)가 되었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유와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6] 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된 증거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영을 우리에게 보내셨다는 사실이다(8:9; 1:19). ‘그 아들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의 영이 아니고 그의 신성(神性)의 영을 가리킨다. 그것은 우리 속에 오신 성령을 가리킨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영이신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의 영,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시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영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영이시다. 요한복음 15: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 속에 오신 증거는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된 사실이다. 아바[아빠]는 아람어로서 어린아이가 자기 아버지를 친근히 부르는 말이다. 우리는 세상의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상속자]니라.

 

신약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을 자이다. 예수님 믿고 구원받은 자들은 아들로서의 자유와 권리, 즉 상속자의 권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8-9] 그러나 너희가 그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하였더니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더러 하나님의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

 

바울은 신약 성도가 또 다시 율법 아래 종노릇하는 것이 잘못임을 지적한다. 우리가 과거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것들(이방종교의 종교의식이나 도덕적 규례들)에 종노릇하였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을 알 뿐만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의 아신 바가 되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무지하게 행동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떻게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학문, 즉 율법으로 돌아가서 그것에게 종노릇할 수 있겠는가? 사람은 율법으로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율법에 대해 바로 안다면, 신약 성도가 율법주의로 돌아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율법주의는 명백히 잘못이다. 신약 성도는 율법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다.

 

[10-11]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키는 것은 율법주의의 예이다. 깨끗하고 부정한 음식이나 할례의 규례를 지키는 것도 그러하다. 우리가 구약의 의식법을 더 이상 지키지 않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율법으로부터 건져내어 자유케 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란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그들로 믿어 구원받게 한 일을 말한다. 그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은 의를 얻음이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음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율법주의로 돌아간다면 하나님의 복음의 바른 사역이 헛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이 진리를 다시 상기시킴으로써 율법주의의 오류에 빠지지 않게 하기를 원하였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율법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다는 진리를 증거한다. 구약시대는 교회의 어린 시절과 같았으나 하나님의 정한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는 그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셨다. 이것이 신약시대이다. 이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십자가 구속 사역으로 예수 믿는 우리를 율법의 멍에와 정죄(定罪)와 공포로부터 속량(贖良)하셨고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 아들의 영, 곧 성령을 우리 마음 속에 보내어주심으로써 우리로 하나님을 아바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다. 그러므로 신약성도들은 율법주의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율법을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고 율법의 멍에와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얻었음을 알고 감사해야 한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09갈라디아서.htm#4장: 아들로서 누리는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