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나의 목자

    

 시편23편

[1-2]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 .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말한다.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는 목자와 양의 관계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시며 우리는 그의 양이다. 목자는 양을 먹이고 보호하며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른다. 에스겔 34:15,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로 누워 있게 할지라.” 요한복음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하나님의 양인 우리는 부족함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의 소유자로서 부유하시고 전능자로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고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고 그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공급하시기 때문이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였으나 그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했고 그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다(8:4). 예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풍족히 주신다고 말씀하셨다(6:33).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쉴 만한 물이라는 원어(메 메누코스)잔잔한 물이라는 뜻이다. 양들이 풀을 뜯어먹고 잔잔한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면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양식이며(4:4) 성령께서는 우리 속에서 흘러 넘치는 생수의 강이시다(7:37-39). 그것은 푸른 풀과 잔잔한 시냇물 같은 만족한 은혜이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 . . .

 

다윗은 또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신다. ‘소생시킨다는 원어(예슈베브)회개시킨다, 회복시킨다, 새 힘을 준다는 뜻이다. 성도는 때때로 범죄하고 연약해지고 낙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도록 이끄시고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신다. 이사야 40:29-31“[하나님께서]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향은 의()이다. 의는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구원의 내용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10:4).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3:23-24; 10:9-10). 이것이 구원이다. 또 이 의를 얻은 성도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실제로 의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애쓴다. 이것이 성화(聖化)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법적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을 뿐 아니라, 실제로 의로운 인격이 되고 의롭게 사는 것이다(살전 4:3).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이유는 그의 이름 때문이다.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 그리스도인이라는 하나님의 이름, 그리스도의 이름이 붙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셨고 우리에게 존귀한 이름을 주셨고 또 그 이름 때문에 우리를 의의 길, 거룩한 길로 더욱 인도하시는 것이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환난 많은 세상을 가리킬 것이다. 세상에는 곳곳에 죽음의 위협과 공포가 있다. 질병과 사고가 있고 지진, 홍수 같은 천재지변이 있다. 또 세상에는 영적인 무지와 부도덕의 어두움도 가득하다. 세상에 참된 교회들과 성도들이 있지만, 심지어 교회들 안에도 거짓된 목사들과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교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또 마귀는 세상 곳곳에서 성도들을 넘어뜨리고 삼키려고 두루 다니며 찾고 있다(벧전 5:8).

 

그러나 성도는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는 영적인 혹은 육적인 죽음을 가리킬 것이다. 성경은 성도에게 두려워 말고 담대하라고 교훈한다. 여호수아 1:6, 7, 9,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라,”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요한복음 16:33,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성도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세상에서도 평안과 담대함을 가지고 산다.

 

성도가 세상에서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그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위로하시기 때문이다. ‘지팡이’(쉐베트)는 사나운 짐승들을 물리치는 무기이며, ‘막대기’(미쉬안)는 양들을 인도하는 도구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우리의 원수들을 물리쳐 주신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물이나 불 가운데서도 지키시겠다고 말씀하셨다(43:2). 또 그는 그의 품안에 거하는 자들을 무서운 질병과 재앙에서 건지시겠다고 말씀하셨다(91:1-10). 이 세상이 악하고 험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키고 인도하신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 . . .

 

다윗은 또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에 은 밥상을 가리킨다. 그것은 기쁨과 즐거움의 일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먹는 즐거움도 주실 것이다. 그것도, 그의 원수 앞에서 그렇게 하실 것이다.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이 실패하고 망하기를 바랐겠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시고 그에게 기쁜 일을 주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다윗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그의 원수들 앞에서 증거하실 것이다.

 

또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셨다고 말한다. ‘기름을 바른다는 원어(디쉔)기름을 바르다, 기름지게 만들다, 기쁘게 받다는 뜻이 있다. 옛날에 잔치 자리에서 주인은 귀한 손님의 머리에 기름을 발라주었다고 한다. 죽었다가 살림을 받았던 나사로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해 잔치할 때 나사로의 여동생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예수님의 발에 부었었다(12:3). 잔치에 초청받아 참여한 손님들은 기름의 좋은 향기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귀한 손님처럼 대우하셨다. 얼마나 큰 은혜이었는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주실 것이다.

 

또 다윗은 자신의 잔이 넘친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차려주신 상은 풍성한 식탁이었다. 음식도, 포도즙도 풍성했다. 부유한 주인이 손님들에게 기쁨의 포도즙을 잔에 넘치게 부어주듯이,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풍성하고 넘치는 은혜를 주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풍성하고 넘치는 은혜를 주실 것이다.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 다윗을 은혜로 택하셨고 구원하셨고 인도하신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1:9에서 말하기를,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고 하였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평생 그를 따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과거에 우리와 함께하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또 남은 날들도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다. 주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28:20). 성령께서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실 보혜사이시다(14:16). 이 세상의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8:35, 38-39).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거하겠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그가 성전 중심의 삶을 살겠다는 대답인 동시에 영원한 천국 소망과 확신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그것을 깨닫는 사람은 하나님 중심, 성전 중심, 천국 중심으로 살 것이다. 그는 주의 재림이 가까움을 볼수록 모이기를 더 힘쓸 것이며(2:42; 10:25), 장차 영광의 천국에서 영원한 영광의 삶을 누릴 것이다(22:5).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삼은 자는 영육의 부족함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진실히 믿고 섬기며 그의 음성을 듣자.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우리로 의의 길을 가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늘 힘을 얻어 성도답게 의의 길을 행하자.

 

세상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이지만 우리는 해를 두려워하지 말자.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그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깨닫고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쁘고 즐겁고 풍성한 은혜를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목자 되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에게 순종하며 따라가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며 그 안에 거하자. 우리는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고 영원한 영광의 천국만 사모하며 소망하자.

 

http://www.oldfaith.net/01exposit/01ot/1-19시편.htm#22편: 메시아의 고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