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다

창세기 391~23

 

이 장부터 드디어 요셉이야기가 끝까지 끊임없이 시작된다. 39장 속에는 두 개의 무대가 설정되어 있는데, 각각 '주님은 요셉과 함께 계셨다'(2, 21)'주께서 그와 함께 계셨다'(3, 23)라는 구절이 사용되고 있다. 영어로는 The LORD was with Joseph(혹은, him)를 쓴다.

 

'주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39장에서는 요셉이 주께 기도한 기도도 없고, 주께서 직접적으로 요셉에게 나타나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는 요셉과 함께 있다. 그 축복이 어떠한 형태로 현실에 나타나는지가 기록되어 있다.

 

+ 그 임재의 축복을 명상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만, 그 전에, 언제나와 같이 이 장에 있는 강의형의 동사를 체크해 보면, 39 장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각각 이 강의형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이하와 같이 찾아낼 수 있다.

 

(1) 요셉

신개역(新改訳)에서는 4절의 주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원문에 있는 것처럼 요셉이 주인을 '섬겼다'라는 동사가 그대로 옮겨져 있지 않다. 여기서는 요셉이 주인 보디발의 호의를 얻음으로써 그는 주인을 '모셨다'(4)는 것을 강조했다.

 

(2) 보디발

요셉을 사들인 인물 보디발은 이집트인으로 이집트 바로의 궁정 관리이며 시종장(프란시스코 번역에서는 '호위대장'이라고 번역했다.)이었다. 주인 보디발은 자신을 섬기는 요셉 안에 있는 관리능력을 간파하고 자기 집안의 재산을 관리하게 하고 맡겼다. 이를 통해 보디발은 절대적인 신뢰를 요셉에게 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주 하나님은 요셉 때문에 이 집을 축복하셨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요셉은 하나님의 구원사적 계획을 위해서 선택된 인물이며, 그 인물과 관계되는 사람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브라함에 대해서 말한 약속, , '너를 축복하는 자는 나는 축복한다.' 라고 하신 약속 때문이었다. 성경에서 '축복하다'는 동사는 늘 강의형이다.

 

(4) 보디발의 아내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눈여겨보고 매일 그를 유혹했는데, '따라오다'(10)라는 동사에 강의형을 사용한다. 바로 그녀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 하나, 그녀의 유혹이 실패로 끝난 후,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나 자신의 남편에게 거짓의 고발을 하고 있다. 17절의 '말하여'라고 번역된 말이 그것으로, 역시 강의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악의적인 고발이며 거짓 고발이다. 그로 인해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1. 주님이 함께 계신다는 축복

 

39장에서는 보디발 아내의 유혹은 무대 설정이 남편 집에서 감옥으로 비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주님이 요셉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이다. 이 축복의 구절은 39장의 특징이지만, 요셉의 전 생애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다.

 

+ '주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은 어떤 축복인지를 39장은 말씀하고 있다.

 

(1) 형통한 사람일 것

 

2절에 있는 '형통한 자'이란 3절에 그 의미가 적혀 있다. 그것에 의하면,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성취하는 사람'이라고도 번역이 된다. , 요셉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하게 해 주신다'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라흐' צָלַח는 사역형(능동태)이라는 것이다. 이는 항상 주체가 됨을 나타낸다. 원래 '-라흐''성공하다, 번창하다'라는 뜻인데, 많은 부분은 명령형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시편 1:3, 창세기 24:21, 40, 42, 56/39:2, 3, 23 등 참조).

 

(2) 윗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된다.

 

이런 인물에게 재빨리 주목하는 것은 권세가 있는 자들이다. 요셉의 주인 보디발도, 또 감옥장도 요셉의 일하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 것이다. 그러므로 요셉은 그들의 신뢰를 얻게 되었고, 새로운 책임이 주어지게 되었다.

 

(3) 주어진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장이 주어지는 것

 

요셉에게 주어진 능력이란 여기서는 '관리능력'이었다 요셉은 걸핏하면 그 힘을 살릴 수 있는 장이 주어짐으로써 그 힘은 더해져 갔다고 생각한다. 이 관리 능력은 이미 아버지 야곱도 찾아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요셉은 형들의 일을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요셉에게 주어졌던 또 하나의 능력은 '꿈을 밝히는' 특별한 힘이다. 이것은 훈련이기 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그 사람에게 부여되었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능력에는 훈련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능력이 활용될 때(기회)가 없으면 완전히 보물을 잃어버린다. 요셉의 경우 나중에 그 특별한 능력이 도움이 될 때가 찾아온다.

 

'관리'의 능력은, 자신이 처한 장소에서 그것을 닦는 일상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요셉은 부지불식간에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이 능력의 훈련이 주어졌다. 이것도 형통한 사람과 결부된다. (1) (2) (3)은 다른 사항이 아니고,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주께서 함께 계시는 것의 축복의 표시가 되고 있다.

 

2. 하나님의 임재의 축복 속에 살기 위하여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계셨음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우선,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아니하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 안에 하나님의 훈련과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요셉에게 내려진 결실이 곧 크게 꽃이 피듯, 우리에게 내려진 결실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피어날 때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믿고, 나날을 살아간다(오늘이라는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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