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 다니엘서 3:24-30 -

샬롬선교회

 

24.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25.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26.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27.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서언.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다니엘서 3:26)

[스바냐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본문강해.

 

1. 불타는 풀무불 속에 던져진 세 사람의 신앙

 

+ 유대인을 고소하는 자들에 의해 왕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왕의 금신상에 절하지 않았다는 죄로 "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세 명이 불타는 풀무불 속에 던져지게 되었다.

= 화가 난 왕은 풀무불의 뜨거움을 보통보다 일곱 배나 더 높게 하라고 명령했다. 뜨거운 열기로 그들을 풀무불로 이끈 자들이 불에 타서 죽을 정도였다.

 

+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왕과 그것을 거절하는 세 사람이 주고받은 말을 살펴보자.

[다니엘서 3:15-18] 15. 이제라도 너희가 예비하였다가 언제든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17.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8.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 풀무불 속에 던져진 젊은이들을 본 느부갓네살 왕의 눈에는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고, 밧줄이 풀리고 걷고 있는 네 명이 보였다. 게다가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 같았다. 여기서 '신들의 아들'이란 세 사람을 돕기 위해 하나님이 보낸 자였다. 천사 중 한 명이라고도, 또는 성육신 전의 독생자 예수라고도 해석된다.

 

2. 느부갓네살 왕의 놀라움과 칭찬.

 

+ 3장에서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이 세 명의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기적적인 지키심을 눈으로 보이시고, 칭찬하고 있다.

=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는 주님의 음성이다. 그에게 주님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약속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2:10]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찌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 느부갓네살 왕이 말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57번 쓰이는데, 성경에서 처음 나오는 것은 아브라함을 축복하려고 나온 왕이자 제사장인 멜기세덱의 말 중에 있다.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히브리어로는 '에-ㄹ·엘요-ㄴ'이라고 한다. 참고로 '지극히 높으신 분'이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강조할 때의 호칭으로 다니엘서의 4장과 7장에서 9회 나온다.

 

+ 느부갓네살 왕의 증언과 명령  

[다니엘서 3:28-30] 28.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29.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30.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이니라.

 

3. 고난(환난)으로부터 구원받는 선택받은 그리스도인.

 

+ 다니엘서 3장의 젊은 유대인(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은 불길 속에 던져져도 타죽지 않았듯이,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한 백성은 대환난으로부터 반드시 구원받을 것을 예형적(予型的)으로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사도 베드로는 로마의 박해를 받으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한다.

[베드로전서 4:12-13] 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결언.

 

(1)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을 지켜주셨다.

죽음을 각오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그 소년들은 풀무불에서 보호함과 구원함을 얻었다.

[이사야 43:1-2] 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2) 우리는 세상 권세와 영광에 위축되지 말고, 하나님께만 순종해야 한다.

그 소년들은 풀무불에서도 그들을 건져주실 수 있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죽음을 초월한 순교적 신앙을 가졌다.

[고린도후서 1:10]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 또한 이후에라도 건지시기를 그를 의지하여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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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Furnace )

 

돌이나 진흙으로 만든 도가니, 쇠로 만들어져서 금속 등을 용해하여 제련하는 용광로를 말한다(17:3; 6:29; 22;18). 가죽을 무두질하거나(7:4-7) 빵을 굽는 데도 사용하였는데(3:11; 31:9 참고 ) 빵을 굽는 풀무는 개역성경에서 화덕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2:4; 26:26). 풀무는 하나님의 연단(17:3; 48:10)이나 심판(4:1), 지옥(13:42; 9:2) 등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또 신명기 4:20에서는 애굽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한편 고대 세계에서는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잔인한 형벌이 있었는데(38:24; 21:9; 29:22)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이 세운 금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불 속에 던져지는 극형을 받았지만(3:1-23)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죽지 않았다(3:26-27). 이들이 던져졌던 풀무는 금속을 제련하는 용광로이기보다는 벽돌을 굽는 가마였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