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뢰하는 하나님
- 시편 91:9-16 -
샬롬선교회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로 거처를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14.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15.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 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16. 내가 장수함으로 저를 만족케 하며 나의 구원으로 보이리라 하시도다.
서언.
[시편91:1-3]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본문강해.
[1절] + 1절에는 같은 내용이 조금 다르게 표현이 되어있다. 즉, "지존자의 은밀한 곳"과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는 같은 의미이다.
= 이렇게 이중으로 표현함으로써 밀도 있는 교제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은밀한 곳', '전능하신 자의 그늘'을 어떤 이는 '지성소'라고 풀이하였다. '지성소'란 '법궤(언약궤)'가 놓여있는 곳으로, 성막의 가장 깊숙한 곳, 하나님이 임재하신 곳으로, 하나님이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유일한 장소였다. 구약에는 모세나 대제사장 아론과 같은 특별한 사람 외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시크릿 플레이스(the secret place)이다. 그곳은 다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사랑의 은신처'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은신처를 가진 자는 전능자의 그늘에 '머문다'-abide, remain(머물다), rest(휴식하다, 쉬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27:50-51]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9-10절] + 하나님과의 밀도 높은 영적인 교류의 장소, 그 곳은 신앙인이 있어야 할 곳이다.
= 한정된 인생을 자각적으로 한시라도 오래 주님과 친한 교제를 갖는 것은 최고의 은혜이자 특권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영원히 의미 있는, 가장 생명적인 활동이 일어난다. 주 예수님 자신이 아버지의 그늘에 머물며, 은신처를 가지고 계셨다. 하나님의 영광은 언제나 그곳에서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 신앙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시다.
[11-12절] + 시편 91편이 무엇 때문에 '메시아 시편'인가 하면, 인칭 없는 존재(성령)가 '성자'에 대해 말하는 부분 중에 있는 11절과 12절이, 마태복음 4:6에, 또 누가복음 4:10, 11에 인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4:5-7]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
= 단, 이를 인용한 것은 사단이다. 사단도 성경을 사용한다는 예증이다. 사도 바울은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린도후서 11:14)라고 말하고, 또 "그러므로 사단의 일군들도 자기를 의의 일군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큰 일이 아니라 저희의 결국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린도후서 11:15)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단은 자신에게 좋지 않은 부분은 결코 인용하지 않는 것이다.
= 시편 91편 중 11절과 12절을 사용하여 예수님을 유혹하려 했지만, 13절에 있는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라는 부분은 인용하지 않았다. 이것으로부터, 성경말씀을 콘텍스트(문맥)로부터 분리해 사용하는 것의 위험을 가르쳐 줄 수 있다.
(1) 메시아(성자 예수)의 평생에 아버지의 절대적인 지키심의 보장
+ 메시아 예수님의 생애에는 항상 성령이 함께 했다. 그러므로 성자는 아버지의 절대적인 지키심의 보장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성령께서 성자에게 '본문 11-12절'과 같이 말씀을 계속하고 있다.
= 여기에는 아버지가 천사들에게 명하여 성자가 가는 모든 길을 지키고 계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 "지키심"('샤-말'שָׁמַר)이란, 천사들의 손에 의해 성자 앞에 닥치는 여러 가지 위기상황에서 성자를 옮김('너-서-'נָשָׂא)으로써 성자가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다.
= 그 하나의 예: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서, 40일간의 사탄의 유혹을 이겨낸 예수님은 그에게 의지하고 있는 성령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절대적인 지키심의 보장 속에 공생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누가는 예수가 자란 나사렛에서 일어난 공생애의 첫 번째 일을 기록하고 있다.
(2) 사탄이 인용하지 않은 말씀의 성취
+ 시편 91: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는 사단이 인용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그 말씀이 예수님에 의해 실현된다.
= 이는 창세기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라고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있는 '여자의 후손'은 단수 남성형으로 메시아가 언급된 부분으로, 뱀(사탄)의 머리를 짓밟는 것이다. 사탄은 광야의 유혹에 완패했을 뿐만 아니라,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사탄의 머리가 부서졌다. 즉 예수님은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악마라는 죽음의 힘을 가진 자를 멸망시키고, 평생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노예가 된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신 것이다.
= 사도 바울은 로마서 16: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찌어다"라고 기원하고 있다.
[히브리서 2:14-16] 14.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16. 이는 실로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14-16절] + 자각적인 선택에 의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이 14절 이후에 기록되어 있다. 저가 그 축복 속에 살아가는 자이길 기원한다.
=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14절)
'사랑하다'는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의 눈도 신경도 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주님은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
=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14절)
'알다'란 사랑의 일체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되는 관계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가 자신을 향해 있음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자를 쓰러뜨릴 수는 아무도 없다.
=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15절)
-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 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15절)
- "내가 장수함으로 저를 만족케 하며 나의 구원으로 보이리라.“(16절)
결언.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지키심과 도우심을 얻는다. 이 세상은 환난과 재앙이 많지만,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의뢰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알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신다. 또 하나님은 환란 때에 그와 함께 하여, 영화와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