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중보기도’ 용어 사용
‘중보자 예수’정신 훼손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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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한국교회에 ‘중보기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중보기도’의 일반적인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전체 교회나 국가 또는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중보기도 시간을 갖거나 아예 교회 홈페이지에 중보기도 방을 마련해 두거나 중보기도 세미나가 마련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올 가을 총회에서 같은 고려파 소속 보수주의 교단 두 곳이 ‘중보기도’에 대한 상반된 해석을 보여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예장고려총회(총회장:정정섭목사)는 지난달 열린 55차 총회에서 교회의 ‘중보기도 불가 사유 및 용어 사용 금지’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신 기도’, ‘~위하여 기도’, ‘~함께 기도’ 등의 용어를 사용할 것을 한국교회에 호소했다.


“중보 혹은 중보자는 유일무이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전용”되며, “중보기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카톨릭 교리의 부활이라는 것”이 예장 고려총회의 주장이다.


예장고신총회(총회장:이한석목사) 또한 이 문제에 대해 1년 간 연구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고신총회의 경우 애초에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중보기도 용어는 사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 안건에 대해 1년간 연구토록 해 중보기도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장고신총회는 “신약성경을 예로 들어 ‘도고’ 또는 ‘중보기도’라는 용어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간구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또한 성도의 기도에 대해서도 사용됐음”을 밝히고, "다만 성도들의 중보기도는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공로와 효력이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보좌에 상달된다는 것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보기도’ 사용에 대한 논란은 이미 2년 전 예장통합총회에서도 용어 사용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바 있다. 2002년 87회 총회에서 예장통합총회 산하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위원장:정장복목사) 역시 기독교에서 ‘중보’라는 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며, 사람에게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성경의 내용과 다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광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통합총회도 ‘이웃을 위한 기도’, ‘중보적 기도’라는 대체 용어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