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맞아
 
19일은 추수감사절이다.  교회는 11월을 「감사의 달」로 정해놓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에 대해 감사예배를 드린다.  감사하는 마음은 모든 덕의 모체가 된다.  사람의 선행 효도 신앙도 결국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상에 놓인 음식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주위의 배고픈 사람을 생각할 줄 알며 건강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병든 사람을 동정할 줄 안다.  자유로움에 감사할줄 아는 사람은 억압당하는 사람을 이해한다.  감사는 곧 「관심」이며「섬김」이며 「사랑」과 「나눔」이다.

그러므로 천국의 시작은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너온 청교도들이 뉴잉글랜드에 정착했을 때는 많은 사람이 이미 숨을 거두었다.  설상가상으로 추위와 질병과 인디언의 습격이 계속됐다.  이듬해 봄에는 절반이 죽어갔다.

그러나 그들은 절망하지 않고 밭에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첫 번째 수확물로 감격적인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며 이렇게 고백했다.

"우리는 대서양을 건너와 여러 친구들을 잃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첫 열매를 그분께 드린다"

이것이 첫 번째 추수감사절이었다.  가장 고통스런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었던 백성들이 오늘의 미국을 건설한 것이다.  감사는 고통을 기쁨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인간의 불행과 비극은 스스로 「탐욕」이라는 무덤을 파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내 소유와 환경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하는데서 불행은 시작된다.

오늘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내일의 행복을 발견할 수 없다.  감사하는 마음은 하늘 문을 열게 한다.  기회와 미래의 문을 열리게 한다.

한국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진 공직자의 비리도 결국은 「감사실종」에서 비롯된다.  한빛은행 사건, 동방금고 사건, 사회 고위층에서 저질러지는 비리를 바라보면서 탐욕의 종착역이 어디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명예」 하나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한 감사의 조건을 갖고 있었다.  마음속에 감사가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차지한 「탐욕」이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우리 시대 어둠의 권세는 「도덕적 방탕」이다.  이 어둠을 만드는 재료는 불평과 불만과 허무주의다.  감사의 마음을 상실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는 어김없이 어둠 속에 휘말리고 만다.  고통 속에서 감사의 제물을 드렸던 청교도들을 생각한다.

올해는 유례없는 대풍년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차고 넘친다.  도무지 복 받을 일을 한적이 없는 이 민족을 왜 이렇게 사랑하시는지 모르겠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의 이웃을 보살피자.  그리고 속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절기로 삼자.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회로 삼자.  하나님은 감사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맡기시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의 유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너희의 소산을 먹을 때 너희에게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하였으며, 그 후로(혹은 그 전에도) 인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땅의 소산을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려왔다.

추수감사절을 따로 정한 것은 미국 이주자들에 의하여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즉 이 관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행해졌던 것이다.  매사추세츠의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 절기를 가톨릭의 절기로 간주하여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를 로드섬을 제외한 영국의 식민지에서 절기로 지키지 않게 되자 추수감사절을 크리스마스 절기 대신에 정통과 청교도들의 절기로 지키게 되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에서 비롯된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국왕 제임스 1세가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자 종교의 자유를 찾아 새로운 곳으로 가고자 했다.  처음엔 네델란드로 갔으나 만족스런 자유를 누릴 수 없어 미국으로 가기로 하고 그  준비를 위해 3년의 기간을 보내고 배를 구입하기 위해 런던의 버지니아 회사의 사원들이 되어 7년 동안 일해서 메이플라워호를 구입하였다.  1620년 9월 16일에 180톤의 작은 배에 102명이 타고 65일간 항해한 끝에 12월 21일 푸리무스에 도착하였다.  풍랑과 식량난으로 많은 고생을 한 이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들은 그곳의 땅을 개간하고 나무를 베어 교회부터 짖고 1년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었으며 그간 약 반수인 44명이 사망하였는데도 장례식도 제대로 못 치른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인디언에게 사람수가 적어지는 것이 알려지면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디언과 화친을 맺으면서 옥수수를 심는 법을 배웠고 그해 가을 즉 1621년 10월에 거두어들인 곡식을 바치며 감사제를 하나님께 드렸다.  인디언도 초청된 이날 총을 들고 새를 잡으려던 사냥꾼이 부근에서 칠면조를 잡게 되어 이 고기를 먹었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칠면조 고기를 먹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1789년에는 죠오지 워싱턴 미국 대통령이 순례자들이 지킨 첫 감사절을 기념하여 나라 전체에다가 공식적으로 '추수감사절 날'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추수감사절이란 '왕정시대의 한 관행'이라 하여 중단시켰다.  이리하여 그 후에는 몇 개의 주에서만 독자적으로 감사절을 지켰고 날짜도 자기들의 생각대로 마구 정했다.  1789년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은 구 왕정 시대의 악습이라고 단정, 이를 폐지하고 말았다.

그후 1828년 Godey's Lady's Book이란 잡지의 편집인이요 시인이었던 헤일 부인이 감사절을 국경일로 지킬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서한을 내고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명령이 떨어지게 하려고 각방으로 애썼다.  그녀는 수없이 매정하게 딱지를 맞았다.  때로는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든가 '쓸데없는 짓'이란 말도 들었고 '이건 당신이 할 일이 아니오'라고 호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마침내 1863년 링컨 대통령이 그녀의 호소를 진지하게 듣게 되었다.  그녀는 "추수감사절 날에는 남과 북이 적개심을 버리고 투쟁을 중지합시다"라고 호소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링컨 대통령은 11월 넷째 목요일을 '국가적 감사절 날'로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후 1941년 이 날은 다시 미합중국 국회에서 최종적 비준을 받게 된 것이다.  사람들의 무반응 속에서 해마다 꾸준히 호소해오던 헤일 부인의 호소를 링컨 대통령이 응답하여 1863년 국경일로 정하고 당시 남북 전쟁이던 남군과 북군도 이날 하류만은 전쟁을 중지하였다고 한다.

그후로부터 미국에서는 해마다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오고 있으며 온 가족이 모여서 풍성한 음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지나간 한해동안 하나님께서 보살펴 주시고 축복해 주신데 감사하는 날로 지킨다.
 


추수감사절의 시기
 
오늘날 교회의 주요 절기 중 하나로 지켜지고 있는 추수 감사절의 근대적 기원은 미국의 청교도(淸敎徒)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한 후 첫 수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린 데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의 추수 감사절 시기는 나라와 교단마다 다를 수 있으며 그 기간이 실제적인 추수기간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오늘날의 추수 감사절을 유래케 한 미국은 청교도들이 신대륙 이주 후 첫 추수 감사절 예배를 행한, 버지니아 북쪽 땅에 첫발을 내디딘 1620년 1월 21일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추수 감사절로 정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전통적으로 8월 1일을 추수 감사절(Lamas)로 지키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부활절 후 40일, 즉 승천일(목요일)전 3일간을 추수 감사절로 지키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에는 오곡 백과가 무르익는 음력 8월 15일, 즉 추석이 이 날에 해당하였다.  이때 사람들은 풍성한 수확을 기뻐하며 조상들을 생각하여 성묘하고, 햇곡식으로 빚은 떡과 과일을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기독교 전래 이후 교회에서는 교단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인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여 11월 셋째주 일요일을 추수 감사절로 지키고 있다.  원래 미국 선교사의 조선 입국은 11월 셋째 주 수요일이었으나 그후 요일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출처 http://www.youngsin.org/thanksgiv/thanks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