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교도들이라고 하면 검은 옷을 입고 즐겁게 사는 것을 혐오한 편협한 무리들로 생각한다. 이것은 청교도에 대한 대중적인 풍자이다. 레란드 라이켄(Leland Ryken)은 청교도의 실체를 학적으로 조사하고 규명한 뒤에 '세속적 성자들 : 9c036f984a2e49a1c65ddba4db5d472a.jpg청교도의 정체'(Worldly Saints-The Puritans as they Really Were)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청교도에 대한 그릇된 정보들을 시정하였다. 그는 잉글랜드 청교도와 뉴잉글랜드 청교도로 알려진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들을 함께 다루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잉글랜드 청교도에 한정시켰다. 뉴잉글랜드 청교도가 나름대로 특징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라이켄의 관찰은 대서양 양편의 청교도들의 성격을 균형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라이켄의 평가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 청교도들은 성관계를 반대했다. 이것은 말도 안된다.

○ 청교도들은 웃는 적이 없고 즐거운 삶을 반대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청교도들은 심각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말을 한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슬픔보다 우리의 기쁨을 훤씨 더 원하신다."

○ 청교도들은 단조롭고 유행에 뒤떨어진 옷을 입었다. 사실이 아니다. 청교도들은 당시의 계급과 시대에 따른 복장을 했다.

○ 청교도들은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을 반대했다.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많은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청교도들은 사냥, 낚시, 일종의 축구 게임, 볼링, 독서, 음악, 수영, 스케이팅, 활쏘기 등과 같은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였음이 드러났다.

○ 청교도들은 부자가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행하는 일의 노예였다.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청교도들은 사실상 부유함의 위험들을 지나칠 정도로 두려워하였다.

○ 청교도들은 예술을 적대시하였다.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청교도들이 교회에서 음악과 예술을 제거했다는 사실에서 이런 오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것은 음악이나 예술 자체를 반대했기 때문이 아니고 로마 카톨릭 형태의 예배와 의식에 대한 반대였다.

○ 청교도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이성을 격하시켰다. 넌센스다. 그들은 머리와 가슴의 균형을 목표로 삼았다.

○ 청교도들은 혈압으로 고통을 받는 7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나 어필이 된 구식 운동이었다. 전혀 틀린 말이다. 청교도주의는 젊고 박력있는 운동이었다.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는 초기 청교도들은 "젊고, 용감하고, 진보적인 지성인들로서 매우 인기가 있는 신시대의 사람들이었다" 라고 이야기하였다.

○ 청교도들은 몸과 물질 세계를 혐오했다. 사실이 아니다.

○ 청교도들은 자기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을 참지 못하였다. 현대적 수준에서 보면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 당시의 수준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16세기와 17세기에는 어떤 그룹도 전적인 종교적 관용과 정치적 관용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 청교도들은 지나치게 엄격했다. 사실인 경우가 적지 않다. 사무엘 워드(Samuel Ward)의 일기를 보면 자신의 실패 목록과 자기 비판이 나열되어 있다. 이중에는 기도하지 않고 잠들기,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잠들기, 자원 기도를 하지 않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청교도들은 종교의 이름으로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억눌렀다. 전혀 그렇지 않다. 청교도들은 따뜻한 인간적 감정을 가졌다.

○ 청교도들은 사람의 외형적 행동만 보고 판단한 율법적인 도덕주의자들이었다. 원래의 청교도들에게는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 청교도들은 지나친 자기 혐오에 빠졌다.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코튼 매서(Cotton Mather)는 이런 형태의 모습들을 일기에 기록했다. "크리스천은 언제나 자신에 대해서 겸비한 생각을 가져야 하고 자신을 낮추는 반성을 해야 한다. 자신을 계속 혐오하고 또한 자신의 혐오스런 상황들에 민감해야 한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하는 자이다."

○ 청교도들은 교육을 반대한 무지한 자들이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들보다 교육에 더 열성을 보였던 기독교 운동은 아직 역사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http://kcm.kr/dic_view.php?nid=38218&key=10&kword=&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