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렬 선교사 “한국교회와 협력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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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영렬 선교사

“일본그리스도교개혁파교단 목회자 수가 150여 명인데, 앞으로 10년 사이에 50명 이상이 은퇴합니다. 그런데 은퇴자 자리를 채울 신학생이 부족해, 교단에서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최근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온 마영렬 선교사(GMS)는 일본교회의 교역자 부족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일본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와의 협력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마 선교사에 따르면 개혁파교단을 포함해 일본교회 전체에서 10년 안에 1000명 이상이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교역자가 많지 않은 일본교회로서는 상당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일본교회 내에서 한국인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교회가 선교사 생활비를 책임지고, 일본교회가 사택을 제공하는 모델을 많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인 선교사를 청빙하려는 일본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한국인 선교사가 일본교회와 협력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마 선교사 역시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마 선교사는 1997년 일본에 처음 들어가 일본그리스도교개혁파교단 교회의 협력사역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부터는 개혁파교단 내 우쯔노미아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개혁파교단에서 한국인 선교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한 것은 마 선교사가 처음으로, 한국인 선교사의 선교 열정과 리더십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마 선교사의 청빙 이후 6명의 GMS 선교사들이 개혁파교단과 협력해 사역하고 있다.

 

“일본교회가 한국교회와 좋은 교류들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성을 배우고 세계선교의 좋은 동역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일본교회가 부흥하면 중국선교는 물론 중동선교에도 동역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마 선교사는 특별히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해 교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가 심했던 동북부 지방의 경우 그간 선교 열매가 희박했는데, 대지진 후 자발적으로 교회를 찾아오는 구도자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족을 잃고 차라리 자신이 죽었으면 좋았겠다고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교회가 앞장 서 그들을 돌보고 상담하는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 일에도 한국교회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마 선교사는 이와 관련해 예장합동 교단에서 구호헌금을 모금해 전달한 것이 일본교회와 한국교회의 동역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단의 정성과 지원이 65가정에 이르는 GMS 선교사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영적 사마리아 땅 같은 일본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기적으로 동북부 지방에 선교센터를 준비 중인데, 총회가 계획에 따라 지원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기도를 담은 헌금이 일본 선교의 귀중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7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