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동부지역의 행정당국에서 앞으로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이들에 대한 전도활동도 금지하기로 했다. 동부 앙그렌시의 행정부책임자인 사이디브라힘 사이나지로프는 지난 12월 8일, 앙그렌의 교회지도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정교회, 카톨릭, 개신교 지도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이같이 밝혔는데 이날 소집한 교회지도자들 가운데 정부나 행정당국에 정식 등록되지 않는 교회는 포함되지 않았다.

즉 비등록불법교회는 물론이고, 등록된 합법적인 교회에 대해서도 활동을 크게 억압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는 “비등록교회는 존재 자체가 불법이고 범죄이므로 대화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교회지도자들에게 교인들의 명단을 제출할 것도 함께 요구했는데,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종교정책이 소련시절로 회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당연히 교인 명단을 넘기기를 거부하고 있고, 당국은 지도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개별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행정당국의 부책임자인 사이나지로프는 자신이 교인 명단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요구했다기 보다는 “넘겨주면 행정에 도움이 되겠다”는 식으로 넘겨줄 것을 권고 했다는 점은 시인했다. 그러니까 은근한 압력으로 사실상 강요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에는 세르게이 코진이라는 한 침례교 신자가 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지 않은 예배 모임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월평균 임금의 80배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또 페르가나주의 주도인 페르가나에서도 5명의 관리들이 가정교회를 수색 영장 없이 급습하여 여러 명의 침례교인들을 체포해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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