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에 예수시대 집터 발굴”

  
이스라엘 문화재청 “약 50가구의 촌락” 추정 
 
이스라엘 북부 나사렛에서 예수 시대 집터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이 21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 나사렛의 오래된 수도원 안뜰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던 건축업자들에 발견되어, 고고학자들이 발굴 작업에 착수한 이 유적지에서는 예수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담과 주거공간, 저수지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초기 로마 점령 시대의 점토 용기 조각들이 발견되면서 지난 12월 발굴 작업을 하던 고고학자들은 이 집터가 예수 시대의 집터인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발굴을 통해 예수 시대 나사렛은 약 50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촌락이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유리병이나 해외에서 수입된 물품들이 유적지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외부와의 교류가 드문 소박한 공동체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히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수태고지의 인근에서 발견되어, 예수시대 집터라는 가설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현재까지 나사렛에서 예수 시대의 흔적은 오직 무덤만 발견됐을 뿐, 예수가 살았던 당시 집터 유적지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발굴의 총책임자인 이스라엘 문화재청의 고고학자 야르덴나 알렉산드레는 “발견된 집터가 예수 그리스도가 거주했던 곳이라는 연계성을 밝히기를 어렵지만, 이 집터가 예수가 자랐을 환경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 유적지는 이스라엘 당국이 최근 세우고 있는 새로운 기독교 센터의 한 부분으로 보호될 예정이다. 
 
출처: 기독신문 / 2010. 12.1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6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