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2,527개 언어로 번역되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는 2010년 12월 말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최소한 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총 2,527개에 이른다고 발표하였다. 이것은 2009년 말까지 번역된 언어 수보다 19개의 언어가 더 늘어난 숫자이다.

<세계성서 번역현황>         (2010년 말)

지 역 별성경신약단편합계
아프리카178335226739
아시아-태평양1855303481,063
유럽-중동6240108210
아메리카43326143512
기타1023
합    계4691,2318272,527
 

  2010년 성서 번역 현황을 살펴보면, 성경은 지난해보다 10개의 언어로 더 번역되어 총 469개, 신약은 18개의 언어로 더 번역되어 총 1,231개, 그리고 단편은 총 827개에 이른다. 단편만 번역된 언어의 수는 2009년에 비하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해당 언어로 신약전서 번역이 완성되면서 단편 목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에는 대략 6,600개의 언어가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경이 대다수의 언어로 이미 번역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약과 신약이 모두 번역된 언어는 500개 미만에 불과하다.

  2010년에 진행된 번역 프로젝트 중에 추바시야 성서 번역 프로젝트가 있다. 추바시야(Chuvasia)는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으로, 모스크바에서 40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약 2백만 명의 사람들이 추바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20년 전인 1991년부터 추바시 성서 번역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998년에는 예언서와 어린이 성경이 출간되었고, 2001년에는 오경이 출간되었다. 추바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성서들을 기쁘게 읽었고, 이것은 정부와 언론을 통해 홍보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번역을 담당하던 사람들은 지혜서와 시편을 출간할 자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좌절하였다. 번역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고 있던 추바시의 작가이자 교사인 에바 리시나는 이것을 놓고 기도를 하였다. 그러던 중, 독일 라디오 방송국으로부터 그의 연극 작품을 사용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때 우편으로 저작권료를 수표로 받았는데, 그 돈은 정확히 추바시 성서 제작에 필요한 액수였다. 그 수표를 받은 순간 에바는 망설임 없이 번역 프로젝트를 위해 돈을 기부하였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언어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 서부 파푸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키미알(Kimyal)이라는 언어이다. 키미알 사람들은 2010년 3월에 처음으로 그들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이 키미알 번역 프로젝트를 위하여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번역 워크숍을 통해 번역자들을 훈련시키고, 번역 자문(translation consultant)을 보내어 번역의 질을 높였다. 수백 명의 키미알 사람들은 귀중한 신약성서를 싣고 오는 작은 경비행기를 맞이하기 위하여 활주로 주변에 모여들었다. 비행기가 도착하자 신약성서를 받아든 사람들은 다같이 눈을 감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 기도를 하였다.

  이렇게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공회들은, 성경을 읽고 싶어도 성경이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아서 읽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400여 개 언어의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성경 번역을 하고 있는 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의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현재 진행 중인 번역 프로젝트들까지 완성한다면 그 잠재적 독자는 40억 명에 이른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이것은 오늘날 지구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146개 성서공회들로 구성된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번역한 성경을 읽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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