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 타고 온 유리그릇
황남대총 출토 유리그릇.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황남대총과 천마총 금관총 등 신라고분에서 나온 유리그릇은 30여점이다. 5세기의 황남대총에서만 12점이 나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맞아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특별전을 11월 1일까지 연다. 금관 등 갖가지 황금 속에서 수입품 유리그릇도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나라(奈良)현에서 출토된 5세기의 유리 접시 성분이 로마시대 유리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는 일본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5세기에 동·서양이 폭넓은 교류를 해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 있다고 판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도쿄이과대 아베 요시나리(阿部善也) 조교수 연구팀은 일본 나라현 가시하라시의 한 고분에서 출토된 유리접시의 화학적 성분과 로마시대에 제작된 유리의 화학적 성분을 비교한 결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014년11월)13일 보도했다. 접시가 출토된 고분은 5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이 유리 접시의 소재 분말을 형광X선 분석장치를 통해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로마시대의 유리에 대한 분석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로마제국과 그 이후의 동로마제국 시기 지중해 주변의 유리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광물 및 모래 성분이 나라시대의 유리 접시에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 출토된 유리그릇이 로마에서 전래됐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는 처음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구팀은 (2014년11월)15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일본유리공예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131048481&code=970203#csidx01a73d73314e31c9be83a4907c50c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