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의 서문
- 누가복음 1:1 ~ 4 -

*****

● 3절에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니까"은 "주의 깊게 조사"παρακολουθέω의 완료 형 분사에서 "주의 깊이 조사 완료 했으므로"의 의미.
● 3절에 "좋은 생각"은 δοκέω의 아오리스토 시제에서 "좋은 생각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라는 의미.
● 4절에 "이미 가르침을 받으 셨다"는 κατηχέω의 아오리스토 수동태에서 "구두로 가르쳐졌다"의 의미.
● 4절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는 원문에서는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라고 되어 있습니다.

+ 이 서문에는 누가가 복음서를 쓰기에 이르는 동기와 목적을 알 수있는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데오빌로라는 인물

+ 첫째, 이 복음서는 "데오빌로"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쓰여져 있습니다. "데오빌로"라는 이름은 하나님을 나타내는 "세오스"θεος과 친구를 나타내는 "휘로스"φίλος을 맞춘 이름으로 "하나님의 벗",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데오빌로"를 라틴어로 표현하면 '신'은 '데우스', '사랑하는 자'는 '아마'이고 '아마데우스'(Amadeus)가 됩니다. 그리스어의 '데오빌로'와 라틴어의 '아마데우스'는 똑같은 뜻으로, 같은 조립의 이름입니다. 참고로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들네임(세례명)이 아마데우스, 영화제목이 되기도 했습니다.

+ 그는 로마의 고관 (집정관)이며 누가와 친밀한 관계에 있던 인물입니다. 어떤 주석서에 의하면 데오빌로 의해 누가는 해방 노예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복음을 그에게 헌정했다는 것은 이 복음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거나 보거나 모든 비용을 충당해 주었거나 한 사람이 데오빌로이었는지도 모릅니다.

+ '이미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였으니, 데오빌로는 이미 사도들을 통해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이미 신앙을 가졌거나 구도자였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전을 문서화하기 위해 편집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누가 자신도 자신의 손으로 데오빌로를 위해 정리하려고 한 것이 바로 복음서입니다.

2. 누가복음의 집필 방침

+ 누가가 복음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방침이 적혀 있습니다.

(1) 모든 것을 망라할 것

지금까지의 복음서에서는 세례 요한에서 말을 꺼내기 일쑤였지만, 누가는 요한의 출생에서 예수의 출생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예수의 승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포함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2) 면밀히 자료를 조사할 것

누가는 바울과 항상 행동을 같이 하고 있었고, 바울에게서도 복음을 들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 구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모았거나 아니면 그것을 열람하고 조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에 데오빌로의 도움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3) 순서있게 쓴다는 것

어떤 시석과 목적을 가지고 쓰는 순서는 예술가적이기도 합니다. 또 논리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누가는 의사로서 그러한 조리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열의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것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복음서을 보낸 것은 데오빌로가 '이미 가르침을 받은 것이 정확한 사실임을 잘 알아줬으면 한다'는 열의 때문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그런 열의를 가지고, 심혈을 기울이고, 한 사람을 위해 써내려 했던 누가의 마음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누가는 '개인의 둘도 없음'을 복음서 중에서도, 각별히 소중히 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마음, 누가에게 있음'입니다. 불과 몇 사람을 앞에 두고 말을 하거나 가르치는 경우에도 큰 집회와 다를 바 없는 정도의 준비를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누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저로서는 그런 누가가가 너무 좋습니다.